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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믿음
제목 : 신앙생할의 하이라이트
성경 : 출 40:34~38
찬송 : 93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50209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출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출 40: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출 40: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출 40: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출 40: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미국 IVF 대표를 지낸 훌륭한 목사 고든 맥도널드는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가 쓴 두 책 모두 인격과 영적 성장을 위해 자신을 깊게 살펴보도록 격려합니다.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보면 고든 맥도널드가 청소년 사역 시절에 겪은 일화를 소개합니다. 콜로라도 주의 한 교회에서 청소년부를 맡아 사역한 그가 부임하자마자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상황에 직면하여 크게 낙심했습니다. 자신도 위기감을 가지고 왜 이럴까 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사무실을 청소하는 도중에 꾸깃꾸깃 구겨진 종이조각을 하나 발견합니다. 그 종이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맥전도사님이 몇 주만 더 교회에서 버티신다면 우린 다 산산조각 나고 말 거야.”
이 같은 충격적인 메모가 자신이 섬기던 청소년들 사이에 오고 간 사실을 알고 그는 경악합니다. 그래서 맥도널드는 즉시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는 자신을 모욕하는 쪽지를 보고 난 후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겸비해졌습니다.
우리가 항상 환영받기만 하는 것이 꼭 좋은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심판받아 겸비케 되더라도 희망이 있습니다. 성장의 희망이 있습니다. 설교자는 항상 평가를 받습니다. 제일 먼저 집사람의 평가가 기다립니다. 아무리 집사람이라 할지라도 평가가 좋지 않으면 맥이 빠집니다. 실제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하면 하나님 앞에서 낮은 포복으로 숱한 시절을 보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회막 문 앞에서 여호와의 영광 가운데 계신 분이 자신의 영혼을 울리는 메시지를 수없이 들려주실 때까지 회막을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모세의 영성은 회막을 떠나지 않는 영성입니다.
√인간 역사의 끝 하나님 역사의 시작
오늘 본문을 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성막 건설이 놀라운 역사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움이 이스라엘 한 가운데 펼쳐집니다. 우리의 믿음이 바로 그렇습니다. 완성 혹은 한계라고 생각하는 순간 하나님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출 40:33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모세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신 대로 성막건설을 완공합니다. 역사를 마치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출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역사를 마치는 순간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합니다. 인간의 역사가 끝나자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멀리 산꼭대기에서 모세만 겨우 대면할 수 있었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진 한 가운데 충만하게 임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성막을 만들고 그 안에 필요한 기구들을 제작하는 모든 것이 출애굽 다음해에 끝났으니 짐작건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작은 수고가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이유로,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우리의 작은 순종은 하나님의 임재라는 놀랍고도 감격스러운 결과를 불러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비유가 바로 결혼입니다. 비록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은 40일도 되지 않아 깨져 버렸지만, 모세의 필사적 중보의 노력으로 다시 봉합되어 언약서를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도 건축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마치 신랑이 신부에게로 들어가듯이 하나님이 성막에 임재 하시게 됩니다.
√성도에게 임재하신 하나님
√출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출 40: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따라 모세가 성막을 완성하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합니다. 성막은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이 임하시어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복을 의미합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의미입니다(마 1:23). 이는 그 이름이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자에게 성취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심으로 임마누엘이 되셨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모든 성도에게 임하여 임마누엘 이루십니다.
회막은 ‘장막’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오헬’을 번역한 것이고, 성막은 ‘거처’를 뜻하는 히브리어 ‘미쉬칸’의 번역입니다. 이는 같은 구조물을 지칭하는 다른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구름이 시내산 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성막이 세워지자 자리를 이동하여 회막에 덮이고, 그 가운데 충만히 임했습니다. 구름이 얼마나 가득했던지 모세가 회막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이후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왕상 8:10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하매
왕상 8:11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물론 하나님은 온 땅에 충만히 거하시는 분이지만,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기 위해 시내산에 임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이 완전히 맺어지기 전까지는 시내산에 계신 하나님과 시내산 기슭에 있는 이스라엘 사이를 모세가 오가야 했지만, 언약이 완성된 후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있는 성막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이제 성막은 이동형 시내산이 된 셈입니다. 그곳에서 모세와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언약을 통해 성령을 우리 가운데 모시고 삽니다.
고전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고전 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의 모든 영역에 임재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뜻대로 순종해야 하는 성도
√출 40: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이제는 하나님이 직접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성막 위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을 보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면 되었습니다.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향하여 행진을 시작했고, 떠오르지 않으면 떠오르는 날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했습니다.
성막이 완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한 날이 출애굽 둘째 해 1월 1일이었는데, 구름이 떠오른 때는 2월 20일이었습니다.
민 10:11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은 약 50일을 더 시내산 기슭에 머무르며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과 허니문 기간을 보내었던 셈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은 낮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 주고, 밤의 추위를 막아 주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언약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다스리시고 계심을 무엇보다 확실하게 증명해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모든 어려움에서 지키시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임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면 그분의 도우심과 공급하심을 의심하지 말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앞으로 나가느냐 멈추어 서느냐는 오직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교훈합니다. 성도는 앉고 일어섬의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갈 2:20).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아 새 생명을 얻은 성도는 삶의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가라는 곳에 가고, 서라는 곳에 선다.”를 구호로 삼았습니다.
해비타트 운동(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 주는 운동입니다. 1976년 밀러드 풀러(Millard Fuller)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부부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목수 일을 배워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수리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자살 직전의 30대 신사가 밀러드 변호사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가정 문제와 경제적인 파탄, 직장의 어려움들을 말하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때 밀러드가 공감하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살할만한 이유가 충분하군요.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도 살 수가 없지요. 그런데 죽기 전에 나를 도와주면 안 될까요?” 신사가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죽을 몸인데 필요하시면 도와드리지요.” 신사는 밀러드 변호사 부부를 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신사는 밀러드 변호사에게 고백했습니다.
“당신이 그때 저에게 단순히 자살하지 말라고만 조언했다면 저는 자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저에게 오히려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다 보니 제가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습니다.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을 성도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아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순종하여 행할 때에 나에게 축복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광야에서의 삶이 그렇게 편안한 삶이겠습니까?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그들을 강한 적과 억센 환경에서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결과는 지금도 동일합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언제나 따라가는 순종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다리는 성도
√출 40: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출 40: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광야에서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성막에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무한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쩌면 이 답답한 시간에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뭘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보았는데 쉽게 합격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수, 삼수, 심지어는 사수, 오수까지도 합니다.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실망이 되겠습니까? 그 답답한 시간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하시는 시간인줄 믿습니다.
활발하게 일이 진행되고 성공이든 실패든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으면 사람들은 열심히 움직입니다. 그런데 기다림의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시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필수 훈련입니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위크에서 백발이 성성한 남자가 상의를 탈의한 채로 런웨이에 나타났습니다. 이날은 79세의 모델 왕 데슌(Wang Deshum)의 데뷔 무대였습니다. 첫 무대답지 않게 당당하게 런웨이를 활보한 왕 데슌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훌륭한 몸매였습니다. 몸만 보면 2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선명한 복근이 있었습니다. 패션쇼가 끝난 후 왕 데슌은 첫 무대에 선 소감을 취재하러 몰린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의 30초를 위해 저는 30년간 하루도 운동을 쉬지 않았습니다.”
왕 데슌은 스무살 때부터 연극배우로 살며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흔 살에 무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패션모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날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늦은 나이였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배우가 될 것을 대비해 영어와 승마도 배웠습니다.
그렇게 30년간 매일 흘린 땀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고, 왕 데슌은 매일 최고령 모델의 나이를 갱신하며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기회를 놓친 적이 있습니까? 비전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 늦은 때란 없습니다.
밤에는 불이 있어 이스라엘이 행진할 수 있었습니다(38절). 이스라엘은 낮에도 밤에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불 구름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발을 비추는 등불처럼, 먼길을 밝히는 빛처럼 우리를 말씀으로 인도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막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친히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에 계신 성령께서도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이 인도해 주시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이 과정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하이라이트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따라가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