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5장은 남왕국 유다의 제9대 왕이었던 아마샤의 통치 행적에 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아마샤 왕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가 25세였습니다. 그는 29년 간 남왕국 유다를 통치하였으나 그의 재위 기간에 대한 평가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는 않았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1. 유다 왕이 된 아마샤
1) 부친의 원수를 갚음
선왕 요아스가 신복들에게 살해되자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유다 왕이 되었습니다. 아마샤는 자신의 왕권이 강화되고 나라가 견고히 서자 부친 요아스 왕을 살해한 사밧과 여호사밧 등 역적들을 죽였습니다. 부친의 원수를 복수한 아마샤의 행위는 공의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비록 요아스가 범죄하여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죽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기름부음받은 왕을 함부로 죽인 자들의 죄는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a.요아스를 모반하여 죽인 자들(대하24:25)
b.부친의 원수를 같음(대하25:3)
2) 원수의 자녀들을 살려 둠
부친을 이어 유다 왕이 된 아마샤는 온전한 마음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여호와 앞에 비교적 정직히 행하였습니다. 그는 부왕을 죽인 신복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세의 법을 좇은 것으로, 모세의 율법에서는 연좌제를 철저히 금하고 있습니다(참조, 신24:16).
a.사람은 자기 죄로 죽음(신24:16)
b.각기 자기 죄악으로만 죽음(렘31:30)
3) 아마샤에 대한 평가
역대기 기자는 아마샤에 대해 평가하기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온전치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즉 그는 하나님을 섬기고 성전 일을 계속 행하면서도 동시에 에돔의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아마샤의 모친은 예루살렘 사람 여호앗단으로 모친이 예루살렘 사람이라는 점이 아마샤가 비교적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그가 자란 배경과 환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a.우상 숭배에 빠짐(대하25:14)
b.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한 아하스(대하28:23)
2. 에돔 정벌
1) 군사를 모음
아마샤는 반란을 일으켜 유다의 지배에서 벗어난 에돔을 다시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원정을 계획했습니다. 그는 유다 사람과 베냐민 사람 중 천부장과 백부장을 세우고 이십 세 이상의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계수해 보니 30만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는 반 세기 전 여호사밧의 군대 116만에 비하면 엄청나게 감소된 것입니다(참조, 대하17:14-18).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은 일백 달란트를 주고 총사십만을 삯 내었습니다.
a.에돔 정벌을 꾀하는 아마샤(대하25:5)
b.용병을 구함(대하25:6)
2) 용병을 돌려보내는 아마샤
아마샤는 자신이 소집한 군사가 적음을 알고 이스라엘의 용병을 불러들였습니다. 이는 전쟁의 승패가 군사의 수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진리를 간과한 것입니다. 그때 한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를 찾아와 이스라엘 용병을 부른 아마샤의 행위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시므로 용병을 돌려보내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스라엘 용병과 함께 전쟁에 나가면 유다가 패한다고 예언했습니다. 아마샤는 결국 아람에 대한 하나님의 권면을 받아들여 삯을 주고 불러온 이스라엘 용병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뜻합니다.
a.엘리에게 경고한 하나님의 사람(삼상2:27)
b.하나님의 사람을 신뢰함(대하20:20)
3) 전쟁에서 승리함
아마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에브라임 군대를 본곳으로 돌려보낸 후에 군사를 데리고 에돔과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아마샤는 세일 자손 일만 명을 도륙하고 페트라에 있는 에돔의 수도까지 점령했습니다(참조, 왕하14:7).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결과였습니다. 만일 아마샤가 은 일백 달란트가 아까워서 이스라엘 용병들을 전투에 참여시켰더라면 선지자의 예언대로 참패를 당했을 것입니다.
a.믿음을 기뻐하시는 하나님(히11:6)
b, 아마샤의 승리(대하25:11-13)
3. 멸망을 자취한 아마샤
1) 아마샤의 우상 숭배
아마샤는 에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에돔 자손들이 섬기던 우상들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는 전쟁에서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정면 배치되는 악행입니다. 아마샤의 우상 숭배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사 선지자를 보내시어 그를 책망하도록 하셨습니다. 선지자의 책망을 들은 아마샤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는커녕 도리어 선지자를 협박하였습니다.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진 아마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경고는 그가 여호와께로 돌아올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악에 깊숙이 물든 아마샤 왕은 그러한 마지막 은혜까지도 거절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마샤의 이후 행적은 실패의 삶이 연속되었습니다. 이는 물고기가 물 속에 있을 때에만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지 밖에 나오면 오래 살지 못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끝까지 거부하는 자는 더 이상 축복의 자리에 머물 수가 없습니다.
a.말하지 못하는 우상(합2:18)
b.다른 신들을 좇지 말라(신6:14)
2) 이스라엘과의 전쟁
에돔과의 전생 준비로 은 일백 달란트를 주고 용병들을 데려왔던 아마샤는 선지자의 권면대로 이스라엘로 도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에돔과의 전쟁에 참가하지 못한 채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된 용병들은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분노하였습니다. 분노한 이스라엘의 용병들은 은혜를 베푼 유다를 향해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유다를 침략하여 많은 피해를 입혔는데 이것이 악한 자들의 본성입니다. 에돔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아마샤 왕은 이스라엘 용병들의 범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아마샤는 이 전쟁에서 쉽게 이기리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싸움은 너무도 빨리 유다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습니다.
a.교만해진 웃시야(대하26:16)
b.두로 왕의 고만(겔28:2)
3) 아마샤의 죽음
아마샤가 여호와를 버린 이후부터 백성들은 그를 모반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마샤는 모반자들로 인해 예루살렘에 있지 못하고 라기스로 도망하였는데 그 곳에서 모반자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멸시한 것에 대한 징벌이었습니다.
모반으로 살해당하는 아마샤(대하25:27)
결론
삶을 잘 경영하려면 버려야 할 것과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기분에 따라서 하는 일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는 성도들로서 모든 것을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비추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철저히 부여잡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