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변방 깊은 산골 한 총각이 아리따운 처녀와 혼인을 하고 꿈 같은 신혼에 젖을 무렵, 나라에서는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전국 방방곡곡 젊은이를 강제 징집하였다.
당시 만리장성 공사 현장에 끌려가는 경우 일이 힘들어서 십 중 팔 구 죽어서 송장으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이를 피할 수 없던 남편은 현장으로 끌려가고 부인은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인상은 고약하고 가진 것마저 없어 장가라고는 꿈도 꾸지 못하던 아랫동네 늙은 총각이, 비는 내리고 칠흑같이 어둡던 어느 날 이 여인의 집 담을 넘어 부인을 겁탈하였다.
부인이 흐느끼며 말하기를 “나는 이제 당신과 몸을 섞었으니 두 사람의 지아비를 섬길 수는 없는 것 아니겠소. 그렇다면 어차피 돌아 오지 못할 남편에게 마지막 하직 인사 편지를 한 통 써 줄 터이니 그것을 내일 남편에게 전하고 오세요.”
노총각은 이를 쾌히 승낙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여인이 써 준 그 편지를 깊숙이 넣은 채 오후 해 질 무렵 만리장성 공사 현장에 도착하여 책임자에게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면회를 신청하니,
그 책임자가 말하기를
“잘 알겠소이다. 그런데 면회를 위해 그 사람이 현장을 나올 시 대신 한 사람이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소” 하니
“그렇다면 내가 잠시 들어가 있겠소” 노총각이 대답하였다.
잠시 후 형편없는 몰골을 하고 나온 남편은 밖으로 나오고 노총각은 대신 현장으로 들어 간 뒤 남편은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여보 그간 고생이 얼마나 많았소. 이 편지를 전해준 사람은 나를 겁탈한 나쁜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편지를 읽고 조금도 지체 말고 공사 현장을 떠나 집으로 오세요.
다만, 내가 정조를 지키지 못했다 하여 원망이 되거든 그 남자를 내게 다시 돌려보내시고 저의 진심을 이해하신다면 달려오세요”.
남편은 그 편지를 읽고 잠시도 머뭇거림 없이 부인에게 달려갔고, 대신 그 노총각은 여인과 하룻밤을 보낸 대가로 그곳에서 평생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한다.
첫댓글 뿌리를 잘 놀려야 하느니라 .....
그런 여자면 부인감으로 최고 !
또한 넓은 남편도 대단해 !!
몇 번씩 읽었지만 볼 때마다
3초의 열락의 댓가가 ......
좋았으면 됐어 ! 짜샤 ㅎㅎㅎㅎ
글씨도 모르는 바보였나 봅니다. 원하지않는 남자가 겁탈하면 요즘은 그런 남자는 감옥행
지혜로운
아내네요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