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울산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제13차 '박근혜 퇴진 울산시국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참여해 ‘만민공동회’ 토크쇼를
진행했다. | |
정월대보름인 지난 11일 전국 곳곳에서 15차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14차 집회 당시 42만여 명의 2배 가까운 인원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8시50분 기준 80여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집회 인원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2월 중 박 대통령 탄핵심판이 무산될 가능성이 보이자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관계자는 "체감온도 영하 6도의 날씨에도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했다"면서 "박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과
노골적 헌재 압박으로 탄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 거부 등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면서 참가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11일 울산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울산시민대회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 2월 탄핵,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집회는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모금·공연 안내, 노래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만민공동회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이날 오후 5시2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힐링캠프에서 MC를 할 때 박 대통령이 출연한 적이 있다. 그 때 가장 나쁜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라고 자신이 말했다"며 "그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또 "지금 우리가 촛불을 드는 이유는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상을 만들고, 그런 대통령을 뽑기
위한 것"이라며 "산업화 시대의 주역인 아버지 세대와 민주화 주역인 젊은 세대가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와 과열된 영어교육, 잘못된 경제정책, 최저임금제 현실화 등을 특유의 유모로 소화하며 웃음을 선사해 집회
참석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날 집회는 참석자들이 집회장에서 현대해상사거리까지 약 2㎞를 행진하는 거리행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기사입력: 2017/02/12 [17:00]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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