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과 대강절의 역사
교회력은 주후 4세기경부터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일반 달력과 달리 독자적인 달력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일반 달력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1) 달력의 짜임새가 다릅니다. 일반 달력은 세상의 명절이나 기념일을 중심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가령, 설날이나 추석 또는 국경 일 등을 중심으로, 한 해의 날짜를 배열해 놓았지만, 교회력은 교회의 절기를 중심으로 짜여 졌습니다.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과 같은 절기를 중심으로 한 해를 배열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2) 시작이 다릅니다. 그레고리력이라고 부르는 일반 달력은 1월 1일부터 시작이 되지만, 교회력은 대림절(대강절) 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등으로 이어져 나갑니다.
교회력에서 한 해의 시작인 대림절은 주후 4세기경부터 지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성탄 4주전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의 오심을 고대하며 준비하기 위한 절기였습니다. 그러다가 7세기 후반부터는 예수님의 초림을 기리고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 부터 대림절은 성탄절을 준비하는 절기요,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대림절(待臨節 - 기다릴 대, 임할 림, 내릴 강) 이라는 말은 영어로는‘애드벤트(Advem/come down)’라고 하는데, 이 말은 '오다, 도착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본래 이 말은 옛날 로마에서 황제가 즉위한 뒤, 주요 도시들을 초두 순시할 때 쓰던 의전적인 용어였습니다. 당시 그들은 황제의 방문을 그분의 방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야 말로 진정한 황제(만왕의 왕)라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의 탄생을‘그 분의 방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신 절기를 대림절(대강절)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림절은 예수님께서 진정한 왕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금주부터 교회력의 대림절(대강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 첫 번째 주일입니다. 그래서 교회력으로 이미 새해가 시작되어 성탄장식을 하여 본격적인 휘황찬란한 성탄 장식들로 번쩍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와 겉치레에 휩쓸린 채 흥청망청 해서는 안 되고 2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동시에 언제나 분명히 다시 오실 예수님을 고대하며 기름(성령충만)을 준비했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준비하고 기다리는 지혜로운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언제 예수님 다시 오시더라도‘아멘! 할렐루야!’로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재림신앙, 대림신앙을 새롭게 하며, 구주되신 예수님을 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베푸신 성탄의 은총이 충만하게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복된 기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