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 10중대, 2소대, 2분대, 97번
훈련병 이름 : 박진혁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 박진혁 훈련병 엄마
21년전 엄마에게로 온 사랑하는 진혁아~
엄마는 진혁이가 태어나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엄청 생생한데 벌써 21살이라는 나이가 되어 입대를 하고 훈련도 열심히 받고 더욱더 늠름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하고 세월이 널 키운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가끔씩 들기도 해^^
항상 엄마 곁에서 생일상 받을 줄 알았는데 올해는 군대 동기들과 생일을 보내겠네. 그것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지? ㅎ
스물한살 생일 엄청엄청 축하해~🥳🥳♡
엄마가 미역국도 끓여주고 생일 케잌에 촛불 붙이고 생일축하노래도 부르며 사랑하는 맘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 지금 엄마 곁에 없어 아쉬운 맘이 들지만 그래도 며칠 있음 진혁이 멋진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그걸 위로 삼아서 기다려보려해^^
진혁이를 군대 앞에서 내려만 주고 바로 나오면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진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렇게 기다려온 퇴소식이라니.. 엄마한테 5주의 시간은 정말 더디게 흘러갔는데 주변 사람들은 벌써 퇴소식이냐고 물어보더라.. 군대를 보낸 엄마 시계의 속도와 다른 사람들 시계의 속도는 다른가봐~ㅎ 그래도 진혁이한테 편지를 쓸 수 있었던 첫날, 진혁이한테 온 첫 편지, 입대후 처음으로 들을 수 있던 진혁이 목소리를 시작으로 엄마 마음도 많이 편안해지고 안심도 되고 점점 진혁이가 군대에서 잘 있다는 생각에 5주간의 시간을 지낼 수 있었던것 같아.. 군대에 잘 적응해 줘서 고맙고, 안다치고 안아프고 훈련을 잘 마쳐줘서 고맙고, 전화로 밝은 목소리 들려줘서 고맙고, 점점 길어지는 편지내용도 고맙고, 그 편지에 예쁜 꽃을 말려서 고이고이 보내줘서 넘나 큰 감동이였어~ 엄마가 아들을 넘나 잘 키웠나? 하는 자뻑도 해봤네 ㅎㅎ
무튼 진혁이가 군대에 있으니 고마운 일이 엄청 많아.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감동이고..
돌아오는 22일 생일날 같이 보내지는 못하지만 미리 너무나너무나 축하해🎂🎂♡♡
진혁이 생일날 훈련병의 날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 정말 뜻깊은 생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 엄마한테 와줘서 정말 너무 고맙고~ 동기들과 뜻깊은 생일 보내고 우린 24일 퇴소식에 보장.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