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7. 2. 맥추감사주일예배설교
맥추감사절의 의미(출애굽기 23:14-17, 출애굽기 34:22-24, 레위기 23:15-22, 신명기 16:9-12)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배은망덕한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더 큰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도록 감사하는 제도를 허락하셨다. 그것이 바로 구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3대절기인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이다(출 23:14-17). 무교병의 절기인 <무교절>은 애굽에서 해방되어 나온 것을 기념하여 드리는 감사절기로 오늘날 부활감사주일과 관련이 있고, <맥추절>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 수확한 밀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절기로 오늘날 맥추감사주일에 해당하고, <수장절>은 연종(연말)에 거둬들인 과일과 곡식으로 저장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절기로 오늘날 추수감사주일에 해당한다.
오늘은 특별히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맥추절은 초실절(보리의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 현재의 부활주일)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오순절)이고, 또한 초실절로부터 7주간이 지난 안식일 다음날(칠칠절)로서 ‘오순절’ 또는 ‘칠칠절’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이날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고), 밭에 뿌린 것(밀)의 첫 열매를 거둔 것을 기념하여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로서, 성령강림과 교회의 시작을 상징한다.
특히 출애굽기 34:22에 보면 맥추절을 ‘맥추의 초실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초실(初實)은 ‘첫 열매’란 뜻인데, 이것을 구원의 관점에서 보면, 요한계시록 14:4에 나타난 ‘처음 익은 열매’와 관련이 있다.
여기에 나타난 ‘처음 익은 열매’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요한계시록 14:4에서 분명히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사람 가운데서 속량함(구속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첫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구원받은 자)를 말한다. 그런데 바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로 구원받은 ‘처음 익은 열매’가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무엇보다도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하기 바란다.
* 그러면 우리는 우리를 처음 익은 열매 삼아주신 주님의 은혜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1. 감사와 나눔의 축제를 행하며 살아야 한다.
신명기 16:10-12 말씀을 보면, “10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맥추절을 다음과 같이 지켜야 한다.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과 은혜에 감사하며, 힘을 다하여 자원하는 감사예물을 드려야 한다(10절).
2) 주변에 레위인(목회자, 선교사)과 고아나 과부나 객(나그네)과 같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 기쁨의 예배를 드리고, 수확한 것을 나누는 축제일로 지켜야 한다(11절).
3) 무엇보다도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주신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려야 한다(12절).
2.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야 한다.
첫 열매는 마지막 추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처음 익은 열매 삼아주신 것은 주님께서 마지막 추수를 하실 때까지 우리를 추수하는 일꾼(복음전도자, 복음의 증인)으로 삼으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도자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이것은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와 성도들에게 주신 지상명령(至上命令)(마태복음 28:19-20)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맥추감사주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율법(구원받은 자들의 행복을 위한 법) 받은 것을 기념하며 지키는 절기이기도 하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된 것에 감사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면 행복해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절기이다.)
또한 맥추감사주일은 오순절성령 강림과 복음전파로 인해 교회가 시작되고 여러분이 구원받은 백성이요 교회의 일원 된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이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변함없이 처음 익은 열매로서의 사명, 즉 복음의 증인(전도자)으로서 삶을 살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지키는 절기이다.
따라서 맥추절감사주일을 지킴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실에 <감사>하며 지켜야 할 것이다. 또한 성전 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시어 지키시고 보호해주신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변함없이 처음 익은 열매로서의 <사명>, 즉 왕 같은 제사장이요, 복음의 증인(전도자)으로서 삶을 살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며 지키는 절기이다. 이것이 맥추감사절을 감사절답게 지키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사람들 가운데서 속량함(구속함)을 받아 ‘주님께 속한 처음 익은 열매’가 되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감사의 삶을 살기 바란다. 또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 인간의 유일한 생명이신 예수님을 증거하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인생의 소유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