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의 시위 행진
교황
교황, 피살된 나이지리아 신부 애도... “끊임없이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그리스도인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18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1월 15일 피살된 나이지리아 민나교구의 아이작 아치 신부를 기억했다. 또한 이달 말로 예정된 사도순방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근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고통받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목적 마음을 주시길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산 채로 불태워지고, 사람들이 총에 맞고, 교회에 폭탄이 터지고, 무고한 이들이 박해를 받는 현실. 야만적이고 잔인한 폭력은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고통만 남길 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18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이 같은 잔인한 폭력을 언급하며 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이러한 테러가 종종 박해적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몇 년, 아니 최근 몇 달 혹은 며칠 전에도 이 같은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교황, 나이지리아 민나교구 사제 애도
교황은 나이지리아 북부에 위치한 민나교구의 아이작 아치 신부를 위해 함께 기도하길 초대했다. 지난 1월 15일 이른 아침 무장괴한들이 본당 사제관을 공격해 아이작 아치 신부를 피살하고 달아나던 본당 보좌신부인 콜린 신부의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괴한들은 파이코로 지역의 카핀-코로 소재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의 사제관을 표적으로 삼아 총격을 가했으며, 보안경찰을 피해 도망가기 전 사제관에 불을 질렀다. 아치 신부는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끊임없이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요!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머물길 기도합니다.”
민주콩고를 위한 기도
교황은 여전히 아프리카를 생각하며 오는 1월 30일로 예정된 사도순방지인 민주콩고를 기억했다. 교황은 이번 사도 순방에서 민주콩고와 함께 남수단을 방문한다. 민주콩고에서도 지난 1월 15일 카신디 소재 오순절 교회에서 다에시(Daesh)의 보복성 공격으로 인해 무죄한 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황은 지난 1월 17일 ‘콩고 그리스도교 협회’의 앙드레 보쿤도아 보 리카베 회장에게 전보를 보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교황은 프랑스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며칠 앞으로 다가온 사도순방 소식을 전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고통받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목적 마음을 주시길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맡겨진 이들과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영광일 뿐 아니라 의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