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보험/증권 안영준]
✅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와 이후 시나리오
◆ 삼성화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 삼성화재가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
- 주주환원 확대/본업 경쟁력 강화/신성장 동력 확보/사회적 가치 제고 등을 주주가치 향상 로드맵으로 제시
- 밸류업 핵심 지표로는 K-ICS 비율 중장기 220% 이상(2024년 예상은 265%)과 11~13%의 지속가능한 ROE 목표를 선정
◆ 2028년 주주환원율 50% 목표, 자기주식 소각 계획 발표
- 2028년 50%를 목표로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보유 중인 15.9% 자기주식을 2028년 5.0% 비중을 목표로 소각할 계획
- 매년 균일한 주주환원 확대를 가정하면 연간 2.8~3.0%의 주주환원율 상향과 동시에 2.5~3.0%의 자기주식 소각을 기대 가능
- 자기주식 소각은 주주환원율 목표에 포함되지 않아 실질 주주환원율은 더욱 높아질 것
◆ 생각보다 큰 변화의 시발점일 수도 있다
- 삼성화재의 자기주식 소각 발표는 지배구조 관점에서 단순한 주주환원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음
- 삼성화재가 자기주식을 5%까지 소각할 경우 발생하는 1차적인 문제는 모회사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기존 14.98%에서 16.93%로 상승하는 것
- 현행법상 금융사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해야 함
- 따라서 삼성생명은
1) 삼성화재 지분을 일정 부분 처분하거나,
2)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두 가지 선택지 보유
- 첫 번째 선택지는 삼성화재의 경영권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49%의 지분이 희석되는 동시에 미래에 수취하는 배당도 줄어듦
- 다른 이점이 없다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 두 번째 선택지인 자회사 편입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이에 따른 실적과 주주환원 규모 확대로 이어짐
-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4%에 달하고 자기주식도 10% 가량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유인이 더 큰 선택지로 보임
- 다만 지배구조와 금산분리 등의 리스크 요인은 여전
- 컨퍼런스 콜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번 밸류업 공시가 독립적으로 시행된 것임을 강조
- 결과적으로 삼성생명으로의 자회사 편입 여부가 걸려있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부각될 것으로 예상
- 과거 유력했던 지배구조 개편 대안은 금융지주를 설립하는 것이었는데, 정부의 지주회사 전환 촉진 정책의 일환인 지주회사 과세이연 특례(조세특례제한법 제38조의2)는 2023년말 일몰될 예정이었으나 2026년 말까지로 연장된 상황
- 물론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지만, 연이은 자기주식 소각 계획 발표로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율이 빠르게 변동될 것임은 분명한 상황
- 지배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핵심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처분
- 2월 17일 삼성전자의 3조원 자기주식 취득이 완료되며 전량 소각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질 지도 관심을 가질 필요
- 삼성전자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제24조에 따르면 동일계열 금융기관의 타 회사 주식 보유 역시 금융위의 승인 대상
- 단편적인 밸류업 공시일지, 지배구조 개편이 동반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단기간 모멘텀으로 작용할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
링크: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AnalCIDetailView?sqno=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