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곁에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항상 곁에서 함께 즐거워 해 주고 슬퍼해 주고 위로해 주는 그런 소중한 존재입니다.
가족이 없었다면 우린 과연 존재 했을까요?
부모님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 저는 이번 주의 효경의 날에도 가족에게 효를 행합니다.
몇가지는 안 됐지만 즐거워 해 준 우리 가족이 더 수고한 것 같습니다.
효경의 날 아침입니다.
온 가족이 일어나 씻고 옷을 입고 아침을 먹죠.
저희 가족은 나름 아침을 빨리 먹어 좋습니다.
아침에도 효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가족들이 음식을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 하는 것이죠.
이래서 좋습니다.가족이 다 비운 그릇들을 보며 깨끗이 닦는 것을...
가족이 건강하다는 뜻이죠...그렇게 항상 늘 식기를 깨끗이 비우는 가족의 모습이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효도 할 겸 할머니의 일감도 덜어들일 겸 겸사겸사 합니다.
그리고 또 학교 가기 전 신발을 신을 때 함께 나가는 가족의 신발을 돌려 놔 주었습니다.
가족은 그런 하찮은 것에도 매우 즐거워 하였죠.
하교 시간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는데 우산을 못 가져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찾아오고 북적북적하게 떠들며 아이를 찾으니 원...
질서도 없고 학교 같지가 않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저희를 위해 우산을 들고 오셨지만 저희를 찾지 못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자식같은 저희를 못 찾고 갔을 때 그 슬픔이란...할머니께서는 눈물을 눈에 머금으셨습니다.
현관문으로 나오는 곳에 질서 있게 한 줄로 나란히 서 있었다면 아이를 보았을 때 쉽게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저는 할머니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아기 젖병 삶기를 하였습니다.
아기 젖병과 젖꼭지를 아기 세제로 닦고 따뜻한 물로 깨끗이 헹군 것을 끓고 있는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빼는 걸 반복했죠.
저는 그걸 하면서 할머니께서는 이런 일들을 맨날 연속 하는 것이 얼마나 귀찮으셨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다 마치고는 원이를 돌볼려고 했습니다.근데 하필이면 자.고.있.다???!!!!--;
할 수 없이 저는 빨래를 널기로 하였죠.
빨래들을 몇 번 탁탁 털어 빨랫대에 널었습니다.
그거 몇가지 했다고 오후 5시쯤 됩니다.
부모님께서도 밖에서 지치신 몸을 집으로 옮기셨죠.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왔나 봅니다.
세 개의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 한 개의 비누와 함께 거실로 들고 왔습니다.
먼저 제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 가정 살림을 맡아 주셨던 할머니의 손과 발을 씻겨 드렸습니다.
할머니의 손과 발은 여기저기 상처와 함께 부르터 있었습니다.
저는 거친 느낌이 드는 할머니의 손과 발을 씻겨 드리고 보습제를 발라 드렸죠.
그리고 그 보습제를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알려드리고 보습제를 할머니의 방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엄마께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셔서 발이 약간 부르텄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어 닦고 물로 헹구니 보송보송한 아기발 같이 되었습니다!
그 때는 왜 진작 이렇게 발을 씻겨드릴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다음은 아빠의 손과 발을 씻었습니다.
특히 아빠께서는 떡을 만드시느라 손이 많이 거칠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뜨거운 떡을 손으로 만질 대도 있으니 더 손이 위급하죠.
저는 아빠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손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씻겨주었더니 괜찮은 듯 아빠의 손이 밝게 빛났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효경의 날 밤은 서서히 어두워져 갔습니다.
저는 가족이 제가 해 드린 것이 별로 없고 제대로 해 드린 것이 없는데 항상 즐거워 해 주셨습니다.
그런 점이 매우 감동이었습니다.
제대로 한 것이 없어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 만큼 컸다는 그런 것에 기뻐해 주신다는 것을....
가족의 마음은 누구나 한결 같은가 봅니다..
가족 모두를 위해 희망을 주는 것이 가족의 임무이겠지요.
저도 가족을 위해 행복과 희망을 심어 주겠습니다!
첫댓글 역시 뽕자야... 길게 잘썻다...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잘 쓰겠습니다.
역시 길어
뽕자는 역시 효녀~
와우~ 그림+엄청나게 긴글~~ 뽕자를 존경해야겠어!!
길게 잘 썼어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