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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심각하다고 하는 증상 때문에 질문을 드리는데요..
일단 전에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중순 때 8,9초마다 몸을 떠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그때 당시 항상 명치 내부가 답답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몸을 어느정도 제가 만족할 때까지 진동을 해줘야 시원하다고 느끼고 그걸 억제하면 항상 기침도 나오고 불편했었기 때문인데요. 병원에서는 그게 틱 장애라고 하더군요(약간의 불안증세도 있고). 또 그걸 4학년 초 쯤 극복하고 나서 5학년 중순 때 음식에 묻은 먼지같은 것을 미세하게 검토해서 자잘한 먼지까지 떼어내고 다시 한 번 검토하고 나서야 먹는 결벽증?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그냥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구요...
다른 학교로 전학오고 난 후에 왕따를 한번 당한 적이 있구요, 왕따를 당하고 난 후부터 자기 성격 부정? 약간 이런 것이 있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왕따를 심하게 당한 적이 별로 없어서 혼자있어도 별로 외로움을 타지 않는 그런 성격이었는데, 갑자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하니까 '어 원래 난 이런 애도, 성격도 아니었는데..시작을 잘못했어'이런 자기부정이랄까요;
그런데 학교에서 왕따인 동시에 그 당시 다니던 학원에서는 또 잘나갔으니, 역시 그때부터 포커페이스와 이중인격 기질이 좀 생기기 시작했구요
말로 어떻게 표현하고 싶지만,,그대로 묘사를 하자면 지금 제가 뭘 생각하고 있는진 아는데 그게 희뿌옇고 모든 일을 생각을 하나 실제로 일을 하나 또렷하지가 않단 말씀입니다. 머리에 희뿌연 안개로 된 털뭉치가 잔뜩 쌓여있는 것만 같아서 무슨 생각을 할때 희미하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중력도 상당히 저하되서 공부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고요,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무엇을 열심히 해보려는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 일반 사람들이라면 느껴야 하는 감정과 깨달음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면 '아, 이때 눈물이 나와야 하는 감동적인 장면인데', '와, 되게 감동적이긴 한데 소름이 안돋네'라고 생각이 들어서 흐름을 깰 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감정을 쥐어 짜내야하는 방식이죠.
또한 작년에 새로 발병한 틱장애까지 겹쳐서 아주 미치겠습니다. 이번엔 제가 어디를 가든 특정한 계단을 밟아야만 마음이 편하고, 동그라미를 칠때 선이 끝까지 연결이 되어야 하고, 컴퓨터 마우스도 클릭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책을 넘길때 꼭 특정 손가락을 눌러서 페이지를 넘겨야 되고, 이 길을 갈때 이 부분을 밟아야 편하고...지금은 어째선지 안그러지만 키보드 칠때 한 글자가 틀리면 그 문장을 몇번 지우고 다시 그 문장 전체를 다시 타이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여간 밑도 끝도 없게 생겼습니다. 제가 고치려는 의지만 있으면 그래도 몇개는 쉽게 고쳐지는 경우도 있는데, 고치면 또 다른 새로운 것이 발병하니 정말 이젠 짜증까지 납니다. 그리고 제가 어디 지나갈 때 화장실을 가든, 제 방을 가던 간에 무언가 있는 것만 같아서 꼭 두세번씩 체크하고 다닙니다. 저도 이런 제가 싫지만, 마음이 안 편해서 견딜 수가 없지 말입니다.
아, 특히 이젠 조금 줄어 들었지만 전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겁나게 잘 믿은 적이 있어서(아마 중학교1학년 때부터 쯤) 막 어떤 사람이 '아이고, 죽겠네' '야 그러다 다리다친다' 이런 말에 예민합니다. 그래서 우스꽝스럽겠지만 '그 말 취소 곱하기 무한대'를 속으로 죽어라 외친적이 있습니다.
지능도 정상이고, 신체조건도 정상인데 왜 그렇게 정신적으로 앓고 있는 게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리 친구의 글 잘 읽어보았어요.그동안 스스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혹여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어떻게 하면 극복해야하는지에대해 많이 생각하고 노력한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네요. 본인이 상황에 따라 다른 성격을 보이고 현재는 어떤게 본인의 성격대로 행동하는 것인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얘기를 해줬는데 보통 사춘기 시절에는 누구나 그런 혼란을 겪을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성장하면서 타고난 기질과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 속에서 스스로 뭐가 더 편안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자신이 편안한 쪽으로 성격을 완성해가기 때문이예요 .혹시 조현병(정신분열증)이 아닌지 걱정하는 질문도 해주었는데 정신분열증 환자의 증상은 망상, 환각, 비조직적 언어와 행동이고 이러한 증상들 중 적어도 2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진단될 수 있는 병명이예요. 성격을 형성해나가고 성숙해나가는 사춘기 시절에 겪을 수 있는 불안과 혼란의 상태인건지 조현병의 증상인건지 확인하기 위한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가든 특정한 계단을 밟아야만 마음이 편하고, 동그라미를 칠때 선이 끝까지 연결이 되어야 하는 등의 적어준 행동들은 틱 증상이라기 보다는 불안함으로부터 발생하는 강박증으로 생각이 돼요. 물론 일정 기간 지속되었을 때 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준 글 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섣불리 병명을 붙이며 걱정하지 말고 증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어른들에게 이야기 해보세요..일단 중요한 것은 우리 친구가 그동안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편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친구관계에서 왕따 등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위축되는 부분도 많았을 것 같고 그로 인해 스스로 긴장하고 불안해서 편하게 행동하지 않다 보니 마음도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혼자 스스로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여기에 글을 적어준 것처럼 용기를 내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에 글을 쓴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했다고 했는데 부모님 등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해본다면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예요. 혼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도움을 청해보세요.
조현병이 의심될 때, 어떻게 대처하고 도움을 받아야할까요?
1. 전문가의 도움받기
전세계적으로 조현병은 10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입니다. 정신증이 의심된다면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조현병은 약물치료를 받아야하며 심리, 사회적 치료를 병행했을 때 예후가 좋다는 연구의 결과가 있어 전문가를 통한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청소년 후기부터 발병과 진단이 가능하기에 아이들에게 유사한 증상이 보인다면 시급히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나 병원에서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증상을 이해하고 수용해주기
질병에 대한 이해와 수용으로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정신병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고 정신질환의 치료와 재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0대 때부터 환각과 환청을 겪으며 오랜 시간 조현병으로 고통받다 심리학자가 된, 아른힐 레우뱅은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2020, 생각정원)’에서 수용 받지 못한 경험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리적 고통을 더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병을 안고 살아가는 연습하기”, “누구나 다 아프다”라는 생각과 마음으로 정신병리 증상으로 인해 고립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또 가정 내에서 조현병 증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 수용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심리상담받기
‘세상이 지켜주지 못한 아이들(수잔L나티엘, 2020)’에서는 정신질환 환자의 가족구성원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비롯한 환자의 가족들 또한 심리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고통이 크기에 가족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든든한 조력자를 두는 것은 가족에 큰 힘, 자원이 됩니다. 심리상담가는 심리적, 관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버팀목으로 역할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걱정이가 고등부 3학년 사회성을 마치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Van Nierop, M., Lataster, T., Smeets, F., Gunther, N., van Zelst, C., de Graaf, R. et al. Psychopathological mechanisms linking childhood traumatic experiences to risk of psychotic symptoms: Analysis of a large, representative population-basedsample. Schizophrenia Bull 2014;40:S123-S130
McCabe KL, Maloney EA, Stain HJ, Loughland CM, Carr VJ.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adversity and clinical and cognitive features in schizophrenia. J Psychiatr Res 2012;46:600-607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조현병(정신분열) Schizophrenia”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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