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난 편의점에서 얼마 안 되는 시급을 받으면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이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카운터 앞에 서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그마나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근처에 버스 정류장도 있고 큰 도로변 주위라 유동 인구가 꽤 있는 편이긴 하지만
지루하긴 마찬가지라 편의점 밖을 멍하니 바라본다거나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지
마침 어떤 남자가 버스에서 내려서 이쪽으로 걸어오는데 딱 봐도 편의점으로 들어올 폼이길래 손님 맞을 준비를 했지ㅋ
전에 처음 빵집에서 일할 때 케이크를 엎는다거나 또는 사소한 실수들 때문에 소박을 맞은 적이 있기도 하고 ㅠㅠ
주변에서 내가 무표정하게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스스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손님들한테 오해를 살 것 같기도 해서 일할 때는 항상 긴장을 하고 있는 편이거든...
아무튼 내 예상이 적중해서 그 손님은 우리 편의점으로 들어왔고 난 최대한 밝게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했지
하.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정말 쌩하니 지나가 버리더라...ㅋ...;
사실 손님 대부분이 그렇지만 그 손님은 인사한 내가 무안할 정도로 쌩하게.....ㅋ
뭘 어쩌겠어ㅋ 난 무안해서 조용히 카운터에 쳐박혀 있었지ㅠㅠ
근데 검은 모자를 쓴 뒷통수가 두리번거리더니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네?
그러더니 내 앞에서 멈춰 서서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는 거야
아마 귀에 꽂은 이어폰 때문에 내 인사를 못 들은 듯!^^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포카리 스웨트 1.5L 어딨어요?" 라는 질문을 딱!!!!! 하는데 난 순간 멍해져 버렸어......
다름이 아니라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서ㅠㅠ
난 무슨 시를 읊는 줄; 발라드를 부르는 줄...ㅋ
그제야 고개를 들어서 얼굴을 자세히 봤더니 얼굴 또한 내 타입인거야 ㅠㅠ 으허으어은엉는ㅇ앙...
아무튼 내가 질문에 대답은 않고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자길 바라만 보니까 그분이 "뭐지..." 하는 표정으로 날 보는 거야ㅋ;ㅋ;ㅋ;
그래서 엉겁결에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요" 라고 대답했지...ㅋ
포카리 스웨트가 어딨냐고 물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대답하는 미친 아르바이트생이 바로 나임ㅋ;
내 말에 "아..." 하며 쑥쓰러워는 하는데 표정은 웃는다거나 하는 별다른 표정이 없는 차가운 남자ㅠㅠ
아마도 "얘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이는 거야" 라고 생각한 듯!^^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분위기 파악한 내가 잽싸게 포카리 스웨트를 찾았는데...여깄네!
바로 자기 눈 앞에 있는 음료수 하나도 찾지 못 하는 바보 같은 남자...하ㅋ
아마도 눈썰미 좋은 나랑 이어지라는 하늘의 계시인 듯^^ㅋ
아무튼 그분은 계산을 끝내고 휑하니 사라졌지만...
귓가에 맴도는 " 포카리 스웨트 1.5L 어딨어요? "
...맞아 이게 바로 나와 그분의 첫만남이야ㅠㅠ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들렀지만 포카리 스웨트나 커피 같은 것들만 사서 재빨리 나가버리는 바람에
말을 붙인다거나 하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 으엉허응으엉ㅇ.......
거기다가 편의점을 들르지 않고 지나치는 날이 더 많아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어ㅠㅠ
그분이 편의점에 들르는 시간대가 비슷한데 어느새 그 시간대가 되면 버스 정류장 쪽을 바라보는 게 내 일상이 되어버렸지...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분이 언제, 어떤 버스에서 내리는지까지 알게 되서는 옷매무새를 바로 한다거나 머리를 정리한다거나...
나 원래 이런 여자 아닌데ㅠㅠ 왜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지....빌어먹을 가슴...ㅋ
아무튼 앞서 말했듯이 편의점을 들를 때보다 그냥 지나치는 날이 더 많아서 그럴 때마다 눈으로 그분을 배웅하면서 "내 사랑 아디오스..." 하는 날이 잦았지ㅠㅠ
그렇게 매일 같이 속앓이만 하던 어느 날 그분이 버스에서 내려서 한참을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거야
나 역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었고...이때 바라만 봐도 좋다는 게 뭔지 새삼 알겠더라...
그렇게 혼자 그분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분이 편의점 쪽으로 몸을 돌리는 바람에 눈이 딱! 마주친 거야...! 헉 순간 심장 멎을 뻔;
하마터먼 내 목숨을 앗아갈 번한 너 신고... 내 우심실에 입주 신고ㅋ
아무튼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거야; 마치 수업 시간에 과자 꺼내 먹다 선생님이랑 눈 마주친 기분...ㅋ
그.런.데 그 순간! 그분이 나한테 살짝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는거야!!!
나도 냉큼 고개를 숙여서 인사했지! 그랬더니 어색한지 머쓱하게 뒷머리를 몇 번 긁적이더니 이쪽으로 오는거야!!!
...가 아니라 이쪽으로 오는 줄 알았는데 지나쳐 가버리네ㅋ...ㅋ;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일하는 내내 괜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분이 버스에서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눈꺼풀이 감기네...ㅋ
도저히 내 의지로 눈을 뜰 수가 없는 수즌으로 잠이 오는 거야...ㅠㅠㅋ
마침 손님도 한적하겠다 눈만 감고 있어야지 싶어서 한참을 눈을 감고 서있는데 문이 열리면 나는 '딸랑~'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근데 딱히 큰 소리도 아니였는데 그 소리에 너무 놀라서 "으어엌!!! 어서 오세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각엔 나도 모르게 잠깐 잠들었던 것 같아;ㅋ
정신을 차리고 문 앞을 보니 그분이 당황한 표정으로 내 쪽을 보고 있는 게 아니겠니ㅠㅠ
그러더니 살짝 허리를 숙여서 "안녕하세요" 하더니 조금도 웃지 않고 쌩하니 지나가 버리는 거야...ㅠㅠ
석회암 동굴에 얼어붙은 종유석 같은 남자...하ㅋ
그리곤 포카리 스웨트 0.5L 캔으로 된 포카리 스웨트를 가지고 오는 거야
거스름돈을 주변서 그분을 봤더니 뿔테에 브라운 계통의 니트를 입고 있는데 깔끔하니 너무 멋있는 거 아님...?ㅠㅠ
그렇게 멍하니 그분이 사라질 때까지 망부석처럼 서서 바라보다가 문득 계산대를 보니 포카리 스웨트 하나가 놓여 있는 거야;
저 포카리 스웨트 덕후가 집에서 하나가 없어진 걸 알면 얼마나 울적할까 싶어 쏜쌀같이 달려가서 전해주고 싶었지만...이미 사라진 뒤ㅋ
그래서 당연히 다음날에도 올 줄 알았지만 몇 일이나 그분은 보이지 않았어ㅠㅠ
무슨 이유인지 근래에 들어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짝사랑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거야...
그걸 내 주변에 다른 친구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였고... 결국 친구들의 추궁에 그분에 대한 얘기를 털어놨지ㅠㅠ
그랬더니 속병만 앓다가 놓치고 싶냐고 최소한의 말이라도 걸면서 친해지라는 거야
그 말이 딱 맞았어 '바보 같이 바라만 보다가 놓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했거든
사실 그분이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들른다는 것 또한 나에겐 큰 행운이었지
처음 만난 그날이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현재 교제하고 있는 분이 있을 수 있는 거고... 점점 마음이 복잡해지는 거야ㅠㅠ
그렇게 친구들한테 그분에 대한 얘기를 털어논 당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정말 그분이 등ㅋ장ㅋ
손엔 외국 가수의 앨범으로 보이는 무언갈 여러 장 든 걸 보니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나 혼자 관심사 공유 중ㅋ 공유가 아니라 관심사 캐내긴가...ㅋ;
아무튼 친구들 말대로 허무하게 놓치고 싶진 않았어 그러기엔 이미 그분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져버렸고 돌이킬 순 없는 거였거든...ㅠ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저번에 계산한 포카리 스웨트를 놓고 그냥 갔던 게 생각이 났어
그래서 그분이 계산대에 왔을 때 "안녕하세요 또 오셨네요!" 하면서 최대한 밝게 말을 붙였지
그랬더니 "네 자주 뵙네요" 라고 하는데 언제 들어도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ㅠㅠ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저번에 포카리 스웨트 계산하시고 하나는 그냥 두고 가셨던데..." 라고 말을 이었더니
" 아... 그거 드시라고 제가 일부러 두고 갔어요"
헐.........................???.......? 뭐라고요?ㅋㅎㅋㅎㅋㅎ
내가 너무 당황해서 "넹?!?!" 하면서 어벙하게 물었더니
"밖에서 보니까 졸고 있던데? 다 봤어요" 하고 미소를 딱!!!!!!!!!!!
몇 마디 되진 않지만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웃는 모습을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어ㅠㅠ
너네들 공기 중에 떠있는 기분이 뭔지 아니... 난 천국이 있다고 믿는다ㅋ
아무튼 다음날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해줬더니 빼빼로 데이 때 빼빼로를 주면서 연락처를 물어보라는 거야;
나도 내가 그렇게 당당한 신여성이면 좋겠다 친구들아..ㅠㅠ
이 일이 빼빼로 데이 불과 몇 일 전에 일어난 일이라 금새 빼빼로 데이가 되었지... 심지어 1000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는 111111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ㅋ
도저히 용기가 안 난다는 내 말에 그럼 다른 방법이 있다는 친구들!
냉큼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 다른 여성분이랑 예쁜 사랑하게 축복해주면 돼" 라고...ㅋ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분이 왜 나한테 빼빼로를 주는 거냐고 안 받겠다고 해도 억지로 빼빼로를 쥐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더라고...ㅋ...ㅋ
그렇게 굳건하게 편의점 계산대 앞을 지키고 있는데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 언제 이렇게 세상이 삭막해졌는지...ㅋ망할ㅋ
아무튼 빼빼로에 작은 리본을 묶어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분이 오질 않는 거야... 그분이 늘상 타던 버스도 이미 지나가 버렸고;
그렇게 조마조마하면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편의점 앞 도로에 웬 승용차 한대가 서더니 운전석에서 그분이 딱!!!!!
그리고 편의점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데 빼빼로를 전해줄 용기 따윈 편의점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하늘로 승천!^^.....ㅋ
또 한편으로는 혹시 여자 친구한테 줄 빼빼로를 사러 온 건가...하는 생각 또한 들었지ㅠㅠ
원래 남자들은 포장만 화려하게 된 맛은 더럽게 없지만 비싸기만 더럽게 비싼 빼빼로를 사서 주잖니...ㅋ
그렇게 긴장된 마음으로 초조하게 그분이 계산대 쪽으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도 계산대 앞에 선 그분의 손엔 빼빼로가 없ㅋ엉ㅋ
but 나한테 줄 빼빼로도 없단 말이겠지...ㅠㅠ 하지만 빼빼로를 줄 여자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 나에겐 큰 기쁨!^^
그렇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빼빼로를 전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바코드를 찍고 있는데..... "빼빼로 많이 받았어요?"
헐.......!!!!!! 나한테 먼저 말을 걸었어... 말을 걸었다고!!!
난 수줍고도 여성스럽게 "아...뭐..." 라고 끝을 흐리며 너에게 빼빼로를 받을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충분히 밝히고 싶었지만
너무 떨려서 "아~~~ㅏ........뭐........~" 하며 바이브레이션이...^^.....ㅋ...ㅋ.............ㅋ;
그랬더니 그분이 살짝 웃으면서 정확히 계.산.만.하.고 돌아서라더라고...흐어응으ㅇ어으엌
아무튼 뒤늦게 "저기욬!!!!!!!" 하면서 애타게 그분을 불러 세워서 리본 묶은 빼빼로를 줬지...ㅠㅠ
사실 내가 직접 손수 예쁘게 만들어서 주고 싶었는데...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 어떠한 사이도 아닌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그저 한낱 아르바이트생과 훈훈한 손님의 관계일 뿐이니 정식으로 만들어서 주는 것도 오버인 것 같았거든ㅠㅠ
그렇게 그분 반응만 찬찬히 살피다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혼자 당황해서 "ㅃ..빼빼로 데이잖아요!!!" 라고 얼버무렸지...ㅠㅠ
그랬더니 그분이 갑자기 "잠시만요!" 하면서 편의점 밖으로 뛰어나가더니 차 뒷좌석에 뭔갈 꺼내서 등 뒤로 숨겨서 들어오는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오른손?왼손?" 이러네
그래서 뭔진 모르겠지만 "오른손!" 이라고 대답했더니 "음악 좋아해요?" 라고 묻는거야
아마 취미가 음악이거나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인 것 같았어
나도 노래를 즐겨 듣기 때문에 "듣는 건 좋아해요!" 라고 대답했지
그랬더니 오른손에 든 앨범을 건네면서 " 좋아할진 모르겠는데 들어보면 나쁘진 않을 거예요" 라고 하더니
"또 이건 답례" 라면서 이번엔 왼손을 카운터네 올리는 거야...거기엔..... 딸기 빼빼로가!!!!!!!!!!!!!!!!!!!!!!!!!!!!!!!!!!!!!!!!!!!!!!!!!!!!!!
그렇게 그분이 가신 뒤로 편의점에 혼자 남아 카운터를 지키는데 얼마나 심장이 터질 듯이 뛰던지 귀에 심장 뛰는 소리가 다 들리는 거야ㅠㅠ
꿈인가 싶은 생각에 카운터 위를 내려다 보면 앨범이랑 딸기 빼빼로가 버젓이 올려져 있고...
편의점 바닥에 뛰어들어도 푹식푹신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어ㅠㅠ 하...
아무튼 그 후로 그분이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거의 매일 같이 들렀어
예전엔 일주일 내내 들르지 않을 때도 있었거든
특별히 뭐 사기 위해 온다니 보다는 생수 하나 사더라도 우리 편의점에 와서 서로 하루 일과를 묻는다거나 사소한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그분은 내 이름을 알게 된 반면에 난 여전히 그분 이름도 모르는 상태였고 따로 사석에서 만나는 건 아니어서
서로 이름이나 연락처를 교환해서 연락을 주고 받을 필요도 없었지ㅠㅠ 거기다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상태고...
아무튼 그렇게 금요일이 되었고 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어
그런데 갑자기 웬 여자분이 편의점 안으로 뛰어들어오더라고;
근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기엔 키도 크고 날씬한 데다 이목구비도 뚜렷해서 꼭 모델 같은 느낌이 드는 게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매력적이더라고ㅠㅠ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분이 편의점 문을 열더니 누굴 부르는 거야
"ㅇㅇㅇ!!!!" 하면서... 남자 이름이었어
그래서 아 남자 친군가... 하면서 편의점 문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얘들아 이만하면 눈치챘지...?ㅠㅠ
........ 바로 그 이름의 주인공이 그분이었어.......;
순간 속에서 뭔가 쿵! 하고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드는데 애써 태연하게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하는 내가 너무 비참했어...
정작 그분은 아무렇지 않게 밖에 비가 많이 온다느니 하면서 나한테 말을 걸어왔지만 난 오히려 점점 더 기분이 가라앉는 거야.... 내가 성격이 모난 건지...
내가 이때까지 봐왔던 그분은 친하거나 확실히 알지 않는 사람은 거리를 두는 성격인 듯했어
그래서 나 또한 대화 한 마디를 주고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런데 그 여자분이랑 있는 그분 모습은 굉장히 편해 보였어
여자분이 주먹으로 등짝을 살짝 때리거나 하는 장난도 즐겁게 받아 줬고 여자분 앞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거나... 아무튼 딱 봐도 신뢰가 깉은 관계인 것 같더라고...
아무튼 그분이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포카리 스웨트를 두고 나가는 거야 마치 저번처럼.....
근데 사실 그냥 나갔으면 했어 뒤도 안 돌아보고... 근데 이런 작은 호의에 내 마음만 더 깉어지는 거야...
차라리 처음 봤을 때처럼 쌩하니 갔으면 싶었는데; 미련만 남게....... 집에 와서 내내 울었다... 주말 내내 울었어ㅠㅠ
글이 길어지면 너네가 지루해지니까 어떻게든 재밌게 풀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내 신세 한탄만 써내려간 것 같네...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친한 친구 아니겠냐고 그렇게들 말해주는데 아는 남자애 말로는 어장을 관리한다거나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참 괜찮은 사람이라 보다보니 친근해졌는데 늦게까지 일하는 내가 동생 같고 그래서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하네...
같이 왔던 그 여자분이 여자 친구가 맞고..... 남자 입장은 남자가 제일 잘 알겠지...??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다 맞는 말인 것 같고...
20대 중후반인 그분 입장에선 그저 내가 동생으로 보이는 걸까?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알 것 같아서... 진짜 추하게 울었다...ㅠㅠ
이렇게 글로 푸니까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그분을 처음 본지도... 그러니까 내가 마음에 품은지도 몇 달이 지났네....
아침에 일어나면 문득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도 그분이고 멍하니 있다가도 떠오르고... 학교에서도... 잠에 들기 전까지도........
그 시간들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니.... 눈물만 난다..........
이거 2~3년전에 쭉빵익친에 올라왔던 글이구ㅜㅜ
이 후로 후기글은 올라오지않았어....ㅜㅜㅜ
이때 다들 막 몇달지나도 계속 편의점상사병 후기 검색하고그랬는데 후기는 보이지 않았다...또르르
이거보니까 어제생각난다..친구여러명이랑 지하철3호선 탔는데 딱 들어가서 자리있나 주위둘러보는데 야구모자쓴 훈남스타일 남자랑 뙇 눈이 마주쳤어 근데 눈을 안피하길래 나도 한 2초정도 보고 헐뭐지?이러고 있다가 자리없어서 서있었지 그러다 친구가 자리에앉았는데 그 훈남이서있던 곳인거야 친구가불러서 그쪽으로 갔어 훈남은 약간내뒤쪽에있었고 .. 계속의식되고 얼굴을 다시 보고싶었거등 근데 친구가 맞은편 가르키면서 자리났다! 앉아 하길래 앉아서 고개를 들었는데 그 훈남이 마침 내리려고 문앞에 서서는 등을돌리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나도 쳐다봤지 또 눈 오랫동안 마주치다가 그사람은 바로 충정로? 암튼 그역에서 내
첫댓글 ㅠㅠ아이거 진짜 다시봐도 안타깝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생일수도 있지않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제훈?이야기던가 그거 막 평생자기이상형에 맨날꿈에나왔던 사람이라 놀랐다는 그거랑 이거랑 같은 이야긴가?
그때 이제훈 뜨던 시기라서 댓글로 사람들이 이제훈이라고 추측했던거얌 이제훈 확실히 ㄴㄴㄴㄴ
헐.......ㅜ.ㅜ
여친있냐고 물어보지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원래 이런 글 안 읽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우와
하 .이건 볼떄마다ㅑ 찡해 ...
아..... 잘될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
공감되기도하고. . .ㅠ
이거볼때마다 지금내상황이랑 비슷해서 맨날읽게돼ㅠㅠㅠㅠㅠㅠ슬프다
이거 후기 안올라 왔어? 볼 때마다....참....
이거보니까 어제생각난다..친구여러명이랑 지하철3호선 탔는데 딱 들어가서 자리있나 주위둘러보는데 야구모자쓴 훈남스타일 남자랑 뙇 눈이 마주쳤어 근데 눈을 안피하길래 나도 한 2초정도 보고 헐뭐지?이러고 있다가 자리없어서 서있었지 그러다 친구가 자리에앉았는데 그 훈남이서있던 곳인거야 친구가불러서 그쪽으로 갔어 훈남은 약간내뒤쪽에있었고 .. 계속의식되고 얼굴을 다시 보고싶었거등 근데 친구가 맞은편 가르키면서 자리났다! 앉아 하길래 앉아서 고개를 들었는데 그 훈남이 마침 내리려고 문앞에 서서는 등을돌리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나도 쳐다봤지 또 눈 오랫동안 마주치다가 그사람은 바로 충정로? 암튼 그역에서 내
는데 아 진짜 친구들이랑 어디가고있었는데 왠지 나 혼자 있었으면 어땟을까,, 나라도 따라가서 번호 물어봤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ㅜㅜ 집에와서도 계속 생각남 ,, ㅠ암튼 그랫다ㅠㅠㅠㅠㅠㅠ
아 그남자 뭐야ㅠㅠㅠㅠ
헐ㅠㅠㅠㅠ후기없나ㅜㅠ맘아프다 같은 편순이로써 저런 사람이 있다는게 부럽지만..
짝사랑아냐??상상한거없자누...
절절하고 아련한짝사랑이야기같음 ㅎ
ㅋㅋㅋㅋ 상사랑 상상이랑뭐가틀리묘?ㅎ비슷한의미아냥?ㅎ
아이네 ㅎㅎㅎㅎ찾아봄ㅋㅋㅋ 남녀간에안이루어졌을때 마음앓이하는거랰
아 후기 좀 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
아...보는데졸라심장이막 ....ㅠㅠㅠㅠㅠ아...
아 후기 .................. ㅜㅜ 근데 여친앞에서 그렇게 또 말걸고 포카리까지 두고간단말야 ㅜㅜ???????????? 나쁜사람나쁜사람
아 어케됫으려나ㅠㅠㅠㅠ 너무 안타깝다ㅜㅠㅠ 동생아니면 누나 일수도잇지않나?? ㅠㅠㅠ
헐..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엄청 친절하고 말도 잘 하고 그래서 연락처 물어보려 했었는데 못했지만...나랑 진짜 편의점이란 것만 빼면 다 똑같다 ㅠㅠㅠ
헐...후기없나?ㅠㅠ 잘될수있을줄알았는데...ㅠㅠㅠㅠ 진짜 미련남겠다
이 나쁜 남자.. 마음을 흔들어놓고 가셔요.......
아 후기 졸궁금^_ㅜ..똥 덜 싼 기분이야
나는 우리집이 슈퍼라 요해 휴학하고 가게보는데 왠 남정네가 먼저 말도걸고 커피도 사다주고..........But, 난 남자가 있는데 ㅋㅋㅋ^=^ 뭐 그래도 몇일은 오더니 얼마전부터 슈퍼바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씨디까지 준거보면 아얘 맘이없던거같진않은뎅 ...... 번호라도물어보지ㅜㅜ 남자가 신중하고 사교성 많지않은 성격같은데 여자가 먼저 물어보지ㅜㅜㅜㅜ왜내가 안타까운거제
편순이로써 안타깝다.....
아ㅠㅠㅠㅠ잘되길바랬는데..
포카리 직원 여기서 울다감.... ㅠㅠ 망할 포카리를 왜..ㅠㅠ!!! 남자 나쁘다 ㅠㅠㅠㅠ
으... 진짜 아련하네 아쉽네 에구 쯧쯧
헐 ㅜ ㅠ
아 진짜 아련....어케됫을까
아이고ㅠ딸기빼빼로는 왜주신거예요ㅠ나쁜사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