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차입니다. 연애는 잘했지만 아기가 일찍 생겨서 서로 삐걱임없이 결혼도 잘했고 지금 아이들은 중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너무 지쳐있는... 지쳐있다가보다도 전원이 꺼진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편에게 진지하게 이혼요청중인데 남편은 말도안된다며 난리를 치고있는상태라 솔직히 짐싸서 도망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입니다.
저희남편..평판이 참 좋은 양반입니다. 주변에서는 더할나위없는 좋은아빠,좋은남편입니다. 저한테 늘상 얘기들 하시죠. 니네 남편같은사람이 어딨냐, 떠받들고 살아도 되겠다. .. 저희 남편 특징을 써볼께요 1.술,담배 안함 2.대기업직장인(관리직) 3.끝없는 자기계발. 자격증취득,개인공부 열심 4.허영없고 좀 청승맞다싶을정도로 돈 안씀(지금차 14년째 탐) (하지만 생활비조차도 절대 여유롭게 주지않고 아껴쓰라함) 5.4번덕분에 대출상환+저축 잘돌아가고 노후준비 어려움없음 5.집-회사 밖에 모름. 친구도 별로없음 6.시간날때마다 집안일 도와주려고 나름 노력하는편 7.양가부모님들,가족들에게도 너무 잘함.
이것만 보면 정말 완벽한 남편인것같긴합니다.
저희 결혼과 동시에 남편이 직장에서 인정을받고 남편조차도 욕심내서 좌우살피지않고 직진해서 올라간게 15년정도 된것같습니다. 본인도 만족스러워하구요. 근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는 이사람에게 항상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저도 압니다. 저도 직장생활도 하긴했지만 직장이라는게 어쩔수없는거 압니다.. 관리직맡으면서 그사람의 모든 집중포인트는 회사,자기업무가 되었고 여가시간엔 자기계발을위해 이것저것 공부도 많이 합니다. 가족 바람쐬러 나들이 가는건 분기별행사가 되었고 아이들도 아빠는 당연히 회사, 아님 공부중인걸 알고있습니다. 지금도 자격증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집에서 티비보는거,음악듣는건 눈치보인지 오래..
이생활만 5년은 된것같습니다. 한번씩 머리식히러 저희둘끼리라도 공연을 보러가자거나 영화보러가자고 제가 제안을 하면...'나도 가야해...?'라고 대답하는 남편. 그럼 둘이가자는데 한사람이 나도 가야하냐고 물으면.. 저는 혼자가야하는건가요? 아니 물론 저도 친구,지인 적지않습니다. 하지만 남편하고도 시간을 보내고싶을때가 있으나 그럴땐 남편은 항상 저보고 미안하다고합니다. 이번시험만 끝나면...이번일만 끝나면... 같이 못가서 미안하다. 이해해줘라... 글쓰면서도 화도나고 짜증이 나네요. 그놈의 "이해 좀 해주라" 저는 이 사람과 살면서 사랑한다는말, 고생한다는말보다 이해 좀 해달란말을 훨씬 더 많이 듣고살았습니다. 이건 남편도 백번 공감하고 자각하는 상황이구요. 아이들 어릴때부터 나들이 사진보면 저희 세모자만 있는시간이 훨ㅡ씬 많습니다. 어디가서 싱글맘소리도 들었으니까요ㅎㅎ
저렇게 회사뿐인 남편.. 관리직이다보니 팀원들 챙기느라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집에와선 넉다운.. 저만보면 아 회사때문에 힘들다며 회사스트레스를 저한테 넋두리하며 풀고싶다합니다. 그것도 이해해 달라면서 시작한겁니다.
그리고제가 몸이 안좋아 정기 추적검사하는게 있습니다. 어제가 6개월만에 있는 검진날이었는데 15분거리 대학병원에 아침에 가야하는데 피곤하다며 이해해달라며 같이 가지않았습니다. (교대근무중이라 아침퇴근) 저는 한숨은 쉬었지만 그냥 혼자갔습니다. 밤새일하고 아침에 나와서 병원가는게 쉬운일인가요..
하지만 그 열정의 그 거지같은 대기업 직원의 남편은 결국 오늘 아침 지방에 ..편도 5시간인 거리 팀원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며 회사에서 동료들과 회사차량 배차로 바로 내려갔습니다. 팀원 경조사에 빠질수없다구요... 저보고 이해해달라고 좋게 얘기합니다. 이상황도 다 어제 제가 참다참다 울며 서운하다 내가 회사 팀원보다도 못하냐 얘기했더니 자기 입장이 그러하니..자기도 가고싶어가는거 아니니 저보고 이해해달라고 부탁한겁니다.
이런 자잘한 에피소드는 거짓말안하고 수십가지도 넘습니다. 제가 이해해야하는 상황들이요.. 그냥 저는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며 정리가 다 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젠 모든걸 체념했습니다 오히려 남편의 열정적인 직장생활에, 자기생활에 제가 걸림돌이 되는 느낌입니다. 아빠 벌이가 좋으니 아이들도 아빠가 키우고(아들2) 저만 조용히 이 집에서 빠지고싶습니다.
어제 제가 진지하게 부탁했습니다. 저를 그냥 놔달라구요. 당신한테 서운한것도 없다. 당신은 그냥 혼자사는게 맞는거같다. 괜히 나 옆에다 두고 매일 미안해소리 하지말고 자기도 나도 서로 편히 살자. 회사생활에 더 집중하고 더 당신자신 챙기며 살아라. 나도 내 자신만 챙기면서 아님 나 챙겨주는사람 만나서 나도 사랑받고 살고싶다. 서로 힘들게하지말고..애들도 많이 컸고 자기밥 챙겨먹고 지들 학교,학원 잘 챙겨 다니니 우리 생각해서 그나마 나쁜감정없을때 정리하자.. 제가 그렇게 조곤조곤 얘기했더니 남편이 펄짝펄쩍 뛰면서 난리를 치더라구요. 저를 너무 사랑한답니다. 요리도 잘하고 애들도 잘챙기고 무엇보다 저를 위해 이런삶을 사는거지 저 없인 아무것도 의미없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그런말도 귀에 들어오지않습니다. 공감되지않고 이렇게 15년살았으면 많이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중딩아이들 학원비,각종 공과금포함 생활비 230받으며 저는 하루하루 전전긍긍 지내는데 남편조차 포커스가 가족이 아니다보니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은생각뿐입니다. 맞벌이 왜 안하냐는 분들도 분명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일 안한거 아니고 4년정도 최근까지도 일하다가 그만두고 집에서 그동안 못한 저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집안일 챙기며 지내고있습니다. 그리고...저희는 큰아이가 장애가 있는 아이입니다. 옆에서 많이 챙겨줘야하고 저는 솔직히 남편벌이가 안좋은것도 아니고 아이케어까지 미뤄두며 일까지 계속 하고싶진않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이 모든상황을 이제 남편에게 위임하고 저는 떠나고싶은데 제가 그렇게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있는걸까요?
첫댓글 꼴랑 230 주면서
애들 케어 할 사람 필요해서 이혼 안해주는듯
230 주면서 저러는거임? ㅋㅋㅋ 별 ㅋㅋㅋㅋ
요리잘하고 애들잘챙기고에서 이유 나왔구만.... 230주고 365일 24시 상주 가정부 어디 구하기쉽나
지랄씨발 저런놈들이 제일역겨워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시간 좀 지나면 난 집안의 왕따다 ATM이다 이지랄하지
ㅋATM도 시발 말을말자.. 백종원도 시간내서 애들이랑 보내고 껌딱지다
지랄말고 이혼해줘
그리고 저새끼 뒤에서 99%드러운짓한다 ㅋ
저러고 성공하면 성공의비결은 노력뿐이다 이러는놈들인거지
열심히 살긴하는데 그게 다 자기노력만으로 이루어졋다 생각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희생하는 사람의 노력은 보이지도않고 존중할 가치도없는거고... 아내의 노력은 보이지않고 가치가없다고 생각하는거임 정떨어질만함
사람을 메마르게 하는 것 같음
230에 저걸 다 견뎌야 하는게 말이되냐구
230?????? 한가정이 굴러가는데 저걸로 가능해??? 지칠만 하네...
230..??미친거아냐
욕나오네 ㅆㅂ 아내가 가정부인줄 아나
이 부분만 봐도 진심은 공짜식모여서 편했다는 거
22..ㅋ
230???미친거아니야
230요???? 잘못본줄 알았네 와230...
아니 남이냐
가정부가 도망간다는데 누가 도망가게 냅두겠어
아휴 시발롬 진짜 왜케 사람 비참하고 청승맞게 만드냐; 글쓴 혼자 짝사랑하고 희생하는데 당장 이혼해서 새삶 사셨으면..
230?두집살림하는거 아니고? 난 최소 500이상 주고 저러는줄...
230주고 양육과가정을 외주줬네. 너무가성비...지칠만도해.저게가족이라할수있나
지 편한대로 살기 딱좋은 마누라일뿐...사랑은 개뿔일듯
ㅅㅂ ㅁ빨리 탈혼하세여
230? 지랄한다 이혼하세요 자발적 종들 말 듣지 말고
저렇게 시작하는 로설 후회물많은데...소설에선 물질적으론 풍요롭기까지함...ㅋㅋㅋㅋ진짜 현실로보니까 개후지다 진심..
와 돈이라도 많이 주나 했는데 230이라니 미쳤나ㅅㅂ
미친놈 일만 죽어라할거면혼자 살든가ㅡㅡ
애 둘에 한 명은 케어 고난도고 집안일까지 다하는데 고작 병원을 못가줘 ㅋㅋㅋㅋ
가성비노예 떠난다니까 펄쩍뛰는듯 ㅅㅂ
대기업인데 생활비 꼴랑 230준다고?????
요리도 잘하고 애들도 잘챙기고
이유 말했네.
문제는 남편이 합의이혼 안해주면 소송으로 가야하는데 성격차이(사유가 이것말고 안될것같아) 이혼하려면 진짜 까다롭대.. 녹취같은 증거수집도 몇달씩 해야하고
첫아이가 장애가 있다며 지가 케어하기 싫어서 안놔주는 거 아냐?? 진짜 사랑한다며ㅋㅋ사랑하는 사람이 아픈데 팀원 먼저 챙기는거 너무하지
애 둘 교육비에 4인가족 생활비을 230으로 충당한다고? 게다가 아이 하나는 장애까지 있어… 와… 진짜 글쓴분 무급노동 어쩌냐
글만봐도 숨막혀 이혼사유타당
나라는 존재가 정말 하나도 없느느낌ㅜㅠ
우울증상 없는게 다행임
저런 사람이랑은 1년도 같이 못살아....너무 싫다
사랑해서 이혼 못하는게 아니라 청소 빨래 다해주고 애들 낳아 키워주면서 밥도 꽁으로 해다바치는 와이프 못놓치겠다는거지
미쳤네 걍 종살이같은데
와...꼴랑 230 ㅋㅋㅋㅋㅋㅋ 저 남자는 가정을 일구면 안되는 사람인데 왜 결혼을 해서 모두를 고통속에 빠지게 만드나
지가 그렇게 일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가 머ㅓ겠노 감사도모르는새끼 버리세요
여자나가먄자기가다해랴하는데 놔줄리사있나
이혼남 타이틀 달기 싫은 예비 독거노인의 발악
이혼당하면 자식들은 아빠랑 잘 지내겠냐 아빠랑 한게 없는데. 회사에서 인정받는거에 미쳐버린거지
22 애비 노릇 한 게 없는데
생활비 꼴랑 230ㅋㅋ
230으로 장애 있는 애 포함 둘을 키우셨다고.. 와 진짜... 고생하셨어요 탈혼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미쳤나 진짜..하...
진짜 와이프 갈아서 자기가 저렇게 사는거지..
뭐야 돈도 저만큼 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