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개막 D-1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일본 일정이 31일 이바라키 현립 가시마축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삼바군단’ 브라질과 ‘검은 돌풍의 주역’ 카메룬의 B조 개막전(오후 5시)을 시작으로 오는 6월4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뒤를 이어 니가타현스타디움에서는 개최국 일본과 캐나다의 경기(오후 7시30분)가 펼쳐진다.
홈팀 일본과 브라질·카메룬·캐나다가 속한 이번 컨페드컵의 B조 예선전은 한국의 A조 경기보다 하루씩 늦게 열리는 대회 일정에서 비롯된 것.
그러나 일본의 컨페드컵 열기도 한국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총상금 225억원을 놓고 겨룰 각 대륙의 정상들이 속속 일본으로 들어오기 시작,전세계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일본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년간 세계를 지배하며 최강으로 굴림하다 이번 컨페드컵 직전 2인자로 전락한 브라질과 명실공히 아프리카대륙의 왕좌를 넘보는 카메룬의 ‘첫판’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히바우두 카푸 호베르투 등 특급 스타들이 전원 제외된 가운데 대부분 나이 어린 신세대 선수로 구성,‘3류’로 전락했다는 주위의 맹비난을 받고 있는데 에메르손 레앙 감독은 이번 컨페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경질 가능성까지 있어 무조건 우승하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브라질을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듯 천부적인 개인기와 현란한 몸놀림을 갖고 있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높이 살 만하다.똘똘 뭉쳐 조직적인 팀플레이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브라질의 선봉장은 프랑스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밤페타(27·파리 생제르망)다.
이에 맞서는 카메룬은 2년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흑표범’ 음보마(30·이탈리아 파르마)와 리고 베르송(잉글랜드 웨스트햄)이 막판에 합류,막강 전력을 갖추면서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됐을 정도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영웅 나카타(24·이탈리아 AS 로마)가 합류할 예정이지만 최근 나카무라 나나미 다카하라 오쿠 핫토리 등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대표팀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상대 캐나다는 부담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