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윤이상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라고 떠들기엔 부끄럽지않은가. 하긴 도로 하나 놓자고 무형문화재의 공방이나 음악가의 생가 따위는 밀어부치는 행정.. 칫.
오사카, 파리 콩세르바투아르(노다메도 다녔던 그 유명한..ㅋ), 독일 베를린호크슐레(들어가기가 그리도 어렵다는..) 등에서 작곡을 배우고, 곡을 만들고, 연주하고, 인정받는다.
나이 사십에도 유학을 시작할수 있다.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 배움의 목마름과 조국과 가족을 남기고 떠나야하는 마음을 저울질 해야했을때, 그렇게 선택한 유학의 길이 얼마나 치열했을지는 나로서는 상상할수 없음이다.
고전파, 낭만파에 길들여져 있는 나의 귀는 윤이상의 음악이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자만하고 권위적인 유럽의 음악가들에게 쉽게 파고들지 못했을것 같았는데.. 윤이상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동서양의 조화라는 그 음악에 빠진 사람들이 더욱 대단하다 느껴진다.
예술의 끼(?)라는건 일맥상통이라는게 있는 것 같다. 음악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보고 작곡을 하고..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구나.. 하고 지나가는 예술무지렁이같은 나하고는 다르다.
사신도에서 태어난 이마쥬는 어떤 음악인걸까.
4. 통영 산책(?)
윤이상거리에서 해저터널을 거치면 미륵도에 갈수있다. 해저터널을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별로 볼것은 없다.
미륵도에는 미래사 절이 있다. 아담하고 깨끗한 절이었다.
미래사 근처에는 편백나무숲 산책로가 있다. 길지 않아 힘들지않고 피톤치드를 한껏 받을수 있는 곳이었다.
미륵도의 남단에는 일몰로 유명한 달아공원이있다. 구름이 많이 껴서 멋드러진 일몰을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운치있었다.
5. 백자의 윤이상 스토리뮤직 콘서트
참 남다른 생각을 많이 하는 음악가같다. 백자. 그게 매력인가? 본인이 느낀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하는거겠지. 이번 여행을 추진한 이유는. 아닌가? 아니면 말고. ㅎ
어떤 인물에 대해 전기를 읽고 감동을 받고 그에 대한 음악을 한두곡 만드는 정도가 가능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을터.
대량의 예술 무지렁이들을 설득하여 끌고 다니고, 가르치고, 인물의 일생을 스토리로 음악들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 까지 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단언컨대 백자밖에.
남들을 가르치려면 그보다 훨씬 많이 공부해야하며, 짧은 기간동안 한두곡도 아니고 십여곡을 작곡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더욱이 그 노래로 사람들에게 또 감동을 준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백사모의 회장님이신 울산의 윤모씨는 '백자의 천재성을 느꼈다'라고 표현하셨다. 발표회로 마감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곡들이 다수.. 언젠간 앨범으로 묶어야겠다.
페이스북 백사모 페이지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영상 찍고 올려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6. 즐거운 식사, 뒷풀이
명촌실비식당 생선구이 대박. 생선을 거의 통째로 씹어 드시고 밥한공기를 뚝딱 드신 백륭군이 돌아서며 더 먹고 싶다고 말함.
천대국치길 국치민박 뷰가 끝내주고, 거의 통째로 우리가 써서 더욱 좋았던.
그런데 뒷풀이는.... 기억이.. 안남.. ㅋㅋㅋ
7. 감사
이번 여행을 만들고 이끌어준 우리의 가수 백자님.
통영을 안내하고, 준비해준 이랑님.
물질적인 후원이든 마음의 후원이든 여러모로 후원해주신 여러 분들.
먼길 마다않고 전국 각지에서 운전으로, 버스로, 기차로 시달리며 와주신 모든 참가자분들.
무엇보다 조국의 얼토당토 않는 대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민족과 조국을 잊지 않아주신, 한국만 모르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님.
민족은 창공처럼 엄숙하고 영원할수 있도록.
지루하고 재미없는 후기 마침.
첫댓글 우와. 대박이에용.
아주 잼나요.
멋진 후기 감솨합니다. ~~~
윤모씨?
누군겨?
ㅎ
백자요 천재교?
슈지 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