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운모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 한반도엔
금의 나라, 조문국이란
고대 국가가 있었음
무려 기원전 7세기 김학여왕이 개국한
모계중심의 국가였음
어찌나 땅의 터를 잘 잡았는지
곡창지대와 금광까지 있어
조문국의 시대가 열리는 건 시간 문제로 보였음ㅇㅇ
그런데 오늘 날 역사서엔 단 한줄의 기록만을 남김
<서기 185년 신라 벌휴왕이 조문국을 정벌했다>
-삼국사기-
????????
대체 무슨일이...???
때는 조문국이 멸하기(?) 1년 전인
서기 1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감
(? 붙인 반전이 아래 있음)
조문국 아래는 훗날 신라가 되는
사로국이 있었고 나날이 성장 중이었음
*사로국이지만 편의상 앞으로 신라라고 할게
(신라 제 9대 왕)
벌휴 : 야 요즘 윗쪽 동네에 조문국 꽤 잘 나가더라?
구도: 예 뭐 백제랑도 사이 좋아보이고
세력이 커져가는 듯 합니다만,,
벌휴: 안되겠다 더 커지면 곤란하니까
사신 둘 보내서 항복하라 하자 ㅇㅋ?
구도: (??) 예 그러시죠ㅋ
~조문국~
사신: 어이~ 조문국~ 우리 신라 군사력 rg?
피본 나라가 한둘이 아냐ㅋ
좋은 말로 할때 항복해ㅋ
(조문국 마지막 왕)
묘초왕: ㅋ쟤 뭐래니 죽여ㅋ
신라가 조문국을 만만히 본게
이미 조문국은 29명의 군사를 데리고
적라국을 토벌한 이력이 있었기에
군사력에 나름 자신만만했음
벌휴: 뭐라? 감히 사신들을 죽여???
구도 불러와!!!
구도: 절 부르셨다고요?
벌휴: 야 구수혜랑 같이 가서 조문국 좀 정벌해라
평화롭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쟤네 정신 못차리고 우리 사신 둘 죽였어ㅡㅡ
구도: 아 예...
~전쟁 전날 밤~
구도: 휴 내일이면 또 전쟁을 하러 가야하는구나
김욱보 (구도 아빠)
욱보: 아들~ 안자고 뭐하니...
구도: 내일 토벌을 하러 가야해서요
산책중이었습니다 아버지
욱보: 벌휴의 명이로구나...
욱보: 에휴... 우리가 세력이 컸더라면 벌휴가 아니라
김씨 일가가 왕위에 올랐을 텐데...
그래 어디로 가니...?
구도: 조문국으로 갑니다
욱보: 조문국?!
욱보: 조문국이면 금의 나라 조문국?!!!
그 나라 공주와 네가 혼인을 하면
우리 김씨 일가의 세력이 커질텐데...
욱보: 마침내 우리 김씨도
왕위에 오를 수 있게 되고...!!!
...
욱보: 아이고 아니다...
정벌간다는 너에게 괜한 소리를 했지...?
잘다녀오거라...
구도: 예...
~전쟁중~
자신만만했던 신라였지만
전쟁은 무려 7일이나 지속되었음
조문국은 궁터 주변으로 석성을 쌓아올렸기 때문에
뛰어난 군사력을 가진 신라를 대상으로
나름 선전하고 있었음
그러나 전투 끝에 왕의 목숨이 위태롭게 됨
묘초왕: 가서... 운모를 데려오거라...
시간이 없다...
(조문국 마지막 왕녀)
운모: 어머니 저를 부르셨다구요
운모: !!!!! 어머니!!!!
묘초왕: 미안하구나 내 딸...
전쟁이 끝나면 왕위를 물려주려 했는데...
그럴 수 없게 될 것 같구나...
운모: ...
한편 신라쪽 상황도 좋지만은 않았음
식량도 떨어져가고 군사도 막대한 피해를 입음
구수혜: 아씨 생각보다 전쟁이 너무 오래갑니다...
식량도 다 떨어져가는데...
구도: (김씨 왕가, 금의 나라, 공주라...)
..........
구수혜: 제 말 듣고 계신겁니까??
조문국 완전 얕봤는데 우리 상황이 영 좋지 않습니다
무슨 묘책이라도 내야...
구도: 있을 것 같다, 묘책
구도는 몰래 성안으로 잠입에 성공함
그리고 그때 운모와 묘초왕을 만나게 됨
운모: 거기, 넌 누구냐 처음보는데
구도: 난 신라에서 온 구도라 하오
운모: 신라?? 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디까지 엿들은 것이냐!!
구도: 진정하시오... 공격할 의도는 없소
운모: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서 적국에 넘어와?
구도: 전쟁을 멈추고 싶소
이 전쟁은 조문국에도 우리 신라에도 큰 타격을 입혔소
운모: ...근데 아까부터 왜 자꾸 실실 쪼개?
고운 얼굴로 웃는다고 내가 믿을 것 같아?
구도: 미안하오, 공주가 있다 들었는데
이리 미인일 줄은...
묘초왕: ...우리 운모는 일개 공주가 아닌
곧 조문국의 성군이 될 몸이다
구도: ...미안합니다.
하지만 성군이 되려면 나라가 있어야 하질 않겠습니까
운모: 이새끼가...!!
묘초왕: 어디 들어나 보자구나
무얼 원하느냐...
구도: 화친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서로의 힘을 합쳐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조문국의 명예에 실추가 되는 일은 없게 하겠습니다
묘초왕: 그것을 어찌 믿느냔 말이다
구도: ...저와 혼인해주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전 신라 김알지의 6대손이자
장차 신라를 김씨왕가로 만들 파진찬 구도 입니다
묘초왕: 사내가 배포가 있다...ㅋ
합격ㅋ
.
.
.
그렇게 운모와 구도는 혼인은 하게 되고
둘은 슬하에 딸과 아들 둘을 두게 되는데
딸인 옥모는 벌휴의 아들과 혼인을 해서
신라의 11대왕과 12대왕인
조분왕과 첨해왕을 낳음
뿐만 아니라
옥모의 허락 하에
신라 최초의 김씨 왕
제13대 왕 미추왕이 탄생하는데
조문국 정벌에 앞장섰던 구도가
바로 이 미추왕의 아버지임
뿐만 아니라 미추왕은
"옥모의 인통이 아니면 황후로 삼지 말라"
명을 내리는데, 이는 곧
조문국 왕실의 핏줄이 아닌 사람과는
혼인하지 말라는 말과 같았음
비록 운모는 사라진 조문국의 마지막 왕녀였지만
운모의 후손들은 신라를 점령해 갔음
여기까지 읽고
??:// 픽션 아님??? 내가 알기론~~~...
예 미천한 제가 틀리고 당신이 옳습니다.
제가 또 실수를, 제가 또 잘못을...
(반은 맞고 반은 틀림)
조문국이란 나라에 대해 알게서
벅차오른 역사 덕후가 쓴 글임 ㅎ
조문국이란 나라에 대해 워낙 자료가 적어서
여러 기사와 여러 자료를 읽고
그 중 조문국의 왕녀 운모와 신라의 구도가
혼인하고 멸한 과정을 풀어쓰기 쉬운 설을 택했을 뿐
연도로 보면 맞지 않은 부분이 있고,
더 널리 알려진 설이 따로 있긴 함
(구도가 운모와 혼인을 한 후 운모의 나라인
조문국을 쳤다는 이야기...인데
둘의 혼인 연도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고
장인의 나라를 쳤다는 설이 싫어서
이 설을 택함ㅋ)
묘초왕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름!
내 맘대로 정함!
머어땨용ㅎㅎ
하지만 분명한 건
조문국은 전설속의 고대국가가 아닌
실제 존재하던 고대 부족 국가였고
신라에 큰 영향을 미친 나라임이 분명함
여기 나온 소문국이 조문국임
召 이 한자가 소 발음 되지만 조 발음도 됨
또 신라가 황금의 나라라 불린 것에 비에
경주 인근에서는 금광의 흔적이 없어 미스테리였는데
조문국을 알고나면 미스테리는 풀림
당시 조문국의 영향력이 미쳤던 곳들이
최대 금 생산지였기 때문임
신라는 한 국가를 병합한 뒤
김해의 금관가야나 고령의 대가야처럼
그 국명을 지방 행정명으로 주로 사용했는데
조문국이 있던 지역의 명칭을 조문군으로 바꾸고
지역의 토착세력을 유지, 통치한 것으로 보임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조문국이 멸망하고 조문군이 되었다”는
대목이 이를 뒷받침 해줌
출토된 유물들에 따르면
조문국은 멸망 당한 것이 아닌
신라와 대등한 위치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계속 유지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조문국 일대에선 370기가 넘는 고분이 발견됐는데
일부 고분의 연도를 측정한 결과
조문국이 멸했다는 시기보다 이후에
만들어진 고분이 존재하기 때문임
미추왕의 명대로 조문국이 신라의 왕비족이 되었다면
이건 신라에서 여성의 정치적 지위가 높았던 것에
근거가 됨
이외에도
유일하게 고분의 주인으로 알려진
경덕대왕 관련 썰도 있고(신라왕❌)
조문국 덕에 신라가 얻은 것들~~..
등등 꽤 많은데
한번 찾아보길...
절대 내가 쓰기 귀찮은 것 임
그럼 조문국의 위치는 어디냐!!
오늘날 의성임
의성에서는 잃어버린 왕국
조문국을 기억하고자
의성조문국박물관도 만듦
시간 나면 가보시길...
(난 아직 안가봄...)
문제시...
어쩌지?
우리 지역 근처라 조문국박물관 많이들 가던데 난 사람 이름인줄 알았어.여시덕에 조문국박물관 가보고 싶어졌네~
헐 재밋다 의성은 마늘로 기억했는데 이제 조문국으로 기억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