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0.6.7(일) 09;40- 17;10 ★코스; 수원역-곡반정교-원천리천-반정로- 정조로- 경기대로-유엔군 초전기념관- 운봉소갈비살전문점-오산천-신갈저수지-상갈역(36km) ★참가; 스카이천부부, 바이크 손, 람보림부부, 아스트라전, 스머프 차 ★날씨; 기온 23도-32도 ★미세먼지; 보통 후기; 스머프 차 일년 중 반환점을 돌았다. 백구과극(白駒過隙)이란 말이 실감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며,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라이딩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유엔군이 최초로 전투를 벌였던 죽미령 지역을 답사하고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면서 호국정신을 일깨우는데 있다. 수원역에서 출발하여 원천리천(곡반정교), 반정로,정조로, 경기대로를 거쳐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둘러본 다음 운봉 소갈비살에서 미식을 즐기고 오산천,신갈저수지를 경유하여 상갈역에 이르는 코스이다.. 수원역에서 덕영대로를 따라 4,6km 정도 가면 곡반정교를 만난다. 곡반정교에서 원천리천을 따라 이동하다가 반정로와 정조로, 경기대로를 차례로 지나면 오산 유엔군초전기념관이 나온다. 람보림(종국)부부가 차량으로 먼저 도착하여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에는 유엔군 참전 16개 국가의 국기가 게양 되어 있다.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百尺竿頭)였을 때 살신성인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고마운 국가들이다. 유엔군초전기념탑에서 거수경례를하고 묵념을 올렸다. 람보림(종국)은 죽미령 전투에 관하여 군사 전문가 답게 그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2층 전시실에는 죽미령 전투장면을 동영상으로 실전감있게 재현하였지만 아쉽게도 임시휴무로 볼 수 없었다.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는 1950. 7.5일 새벽에 죽미령 고개 좌우측에 각각 중대병력을 배치하고, 포병부대의 화력지원하에 북한군 제 4사단 2개연대와 107 기갑연대를 상대로 빗속에서 전투를 하였다. 기상악화로 공군의 지원을 받지못한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 적의 전차는 막강하였으며, 이를 파괴할 만한 무기가 미약하었다. 만약 공군지원을 받거나 적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가 있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북한군의 전력을 과소평가한 것이 뼈아픈 패배의 원인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유엔군이 참전하면 북한군이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약 7시간 동안 적을 지연하고 안성으로 후퇴하였지만 병력, 장비 손실이 매우 컸다. 미군은 540명 중 18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 되었으며, 북한군은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소득이라면 북한군 전력을 최초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북한군의 전진을 지연시켜 유엔군의 증원시간을 획득하였고, 국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야말로 우리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낯설고 물설은 먼 타국 땅에서 안타까이 스러져간 전쟁 영웅들을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이다. 한번 맛들인 식당은 언제나 찾기 마련이다. 운봉소갈비살 전문점으로 향하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운봉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차량이 붐비는 도로변에 거북이를 발견하고 잽싸게 두 손으로 잡아서 연못가 근처에 놓아주었다. 하마트면 목숨을 잃어버릴뻔 하였다. 한 생명체를 살린 은인이다. 운봉 소갈비살전문점은 손님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숯불갈비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맛이다. 신선한 각종 채소와 함께 쌈으로 먹으면 별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웃음꽃들을 피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오찬은 람보림(종국) 부부가 베풀었다. 동탄 2동 아파트단지를 지나 오산천으로 진입하고 신갈 저수지로 향하였다. 오산천은 진입 초입부터 초록 숲이 우거진 자전거길로 대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그늘지고 에어컨 못지 않게 시원하였다. 하천변에는 덤부렁듬쑥한 수풀들이 우거져 있어 운치가 한층 돋보였다. 화성 시민들은 오산천을 따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신갈저수지로 진입하면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수변을 따라 이어져 있다. 신갈 저수지를 끼고 페달링하는 매혹적인 자전거길이다.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기흥호수공원을 지나 분당선 상갈역에서 상황을 종료하였다. 오늘 라이딩 코스는 수원역에서 황구지천을 따라 이동하도록 되어있으나 이를 지나치다보니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안내를 담당한 람보림(종국)이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하여 안내 역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계획된 코스를 놔두고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하지도 않았으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달렸다. 새로운 길도 또다른 여행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살아가게 마련이다. 바이크 손대장은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유엔군초전기념관을 향해 내달리자고 하였다. 이 한마디가 대원들에게 힘이 되고 촌철살인(寸鐵殺人)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