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의 서쪽연안의 함수호에 있는 바쿠만의 항구로 한때 실크로드의 무역항으로 번성하였던 불바르해변길 따라 조성된 공원을 일찍 찾았다.
풍부한 천연가스가 매장된 21세기 마지막 석유자원의 보고라 하니 마냥 부럽기도 하고, 여행 코스에도 빠져있는 것으로 보아 원유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혼자생각으로 바라보지만 그렇지는 않다.
호수에서 보이는 불의나라 다운 불꽃모양을 형상화한 바쿠의 랜드마크인 불꽃타워(플레임 타워)는 왕관탑이라고도 부르는데 바쿠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한다.
*바쿠의 아침
*카스피해에서 보이는 좌측 해안의 오페라하우스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공연장과 우측의 불꽃타워
바쿠에서 쉐마키로 가는 작은 협곡 마자라 마을에 디리바바(Diribaba) 영묘가 있다.
디리바바는 살아있는 아버지란 뜻으로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종파 수피파의 성직자가 묻혀있는 묘이다.
수도승들이 길고 하얀 옷을 입고 계속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춤으로 하여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 춤은 신과의 교감을 위한 것이라 한다.
건너편 언덕에는 묘지가 많이 있다. 그들은 위대한 디리바바 영묘에 가까이 묻히기 위함이라 한다.
영묘 내부를 통하여 뒷동산에 오르면 훤히 보이는 시야와 양들이 언덕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기도 하고, 평온한 초원과 목장이 보인다.
*디리바바 영묘
*디리바바 영묘의 뒤뜰
*건너편의 보이는 묘지석들
옛 왕궁의 수도인 쉐마키에 위치한 왕들의 무덤 7개가 있는 예디굼바즈(왕들의 무덤)는 11세기의 큰 무덤들로 이 지역을 다스리던 무스타파 왕의 가족 묘지다. 무덤 안을 공개한 묘지도 있는데 안에는 화려한 색으로 장식된 묘비가 세가가 들어있다.
*예디굼바즈
*왕의 가족묘비
*예지굼바즈의 내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쉐키에 있는 칸의 여름궁전은 1797년 무하마드하산 칸에 의해 지어졌는데 궁전의 내부는 화려하고 외부도 베니스에서 수입하였다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벽의 문양과 기하학적인 남색 터키석과 황토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건축된 나무에는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고 모두 끼워 맞춘 것이라 하니 대단하다.
내부구조는 남자들의 집무실과 화려하게 꾸민 여인들의 방이 구분되어 있고, 아래층의 접견실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위층에서 엿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다.
이곳은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었다. 실내에서 나오니 200개의 호두나무 조각으로 창문 한 짝을 만들었다는 문살은 내가 좋아하는 우리의 문살보다도 더 정교해 보인다. 처마 밑에도 우리의 단청처럼 그림이 그려졌다.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기라도 하는 듯 정원수 두 그루가 큰 고목으로 버티고 있다.
*칸의 여름궁의 성벽
*여름궁전 외관과 연못
*여름궁전의 처마와 호두나무 문살
*터키석과 황토타일
*여름궁전 입구
카라반 사라이 숙소는 300년 된 옛날 건물로 옛 실크로드의 중요 도시였던 쉐키에 위치한 비단 상인 카라반들이 낙타와 함께 머물렀던 숙소로 그곳에서 우리는 숙박을 하게 되는 행운을 잡은 것 같다.
그곳의 첫 발자국은 굳게 닫힌 대문 한쪽에 작은 쪽문이 있어 그리로 무거운 트렁크를 종업원들이 옮겨 들여 놓는다. 대문을 열고 끌고 가면 쉬우련만 왜 힘들게 저렇게 옯길까 생각할때 대문은 열리고 끌어 들여 간다. 그것도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 것 같기도 하고. 평상시는 작은 쪽문으로만 드나드는 모습이다.
우리 방은 2층 입구 쪽으로 옛 모습을 유지한 형태였다면 건너편의 방들은 현대식으로 개조하여 널찍하고 좋다. 우리방도 오래된 건물임에도 물 잘나오니 더 바랄 것이 없다.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울까 내 맘에 간직하고 싶은 건물이다. 카라반에는 낙타가 쉬는 공간과 목욕탕 그리고 물물 교환을 했던 교역장소와 시장 역할의 바자르가 있었다하여 그 흔적을 찾을까 자꾸 두리번 거리게 된다. 저녁에 아침에 몇 번을 거닐어 본다.
카라반사라이에서 저녁과 아침식사는 뒤뜰의 정원 야외식탁에서 먹는다. 써빙하는 젊은 종업원들의 바쁜 시간을 매달리며 사진도 찍고, 토실하게 잘 익은 살구도 메니저의 안내로 일행 두분이 따서 식탁에 더하기도 하고, 저녁식사 시간에는 오카리나를 준비하신 일행 세분의 연주도 곁들이니 멋을 더하는 시간들이다.
*카라반 사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