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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시장 전면 폐쇄로 유통차질...식당 구매감소, 손님감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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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으로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구제역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가축시장이 전면 폐쇄 됨에 따라 축산농가와 관련 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에서 8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14일 인근 농장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충북도 방역체계 강화에 나섰다. 2000년 구제역 발생 사례가 있는 충주시는 방역예산 7천250만원을 들여 소독약품 2천kg과 생석회 120t을 구입해 농가에 공급하는 등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14일 음성 가축시장 폐쇄를 시작으로 충주, 괴산, 옥천, 진천 가축시장이 20일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이처럼 충북도 곳곳이 예방에 들어간 가운데 유통시장을 잃은 축산농가는 활로 걱정을 우려했다. 박종문 가덕 한우연구회 회장은 "설을 앞두고 출하려던 소 등이 구제역 등으로 출하가 막혔고 특히 가축 시장 등의 폐쇄로 판로가 막막하다"며 "이동수단도 마땅치 않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가축 농가들이 구제역 발생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을 비롯해 관계기관에서 혹시 지역에서 발생할지 모를 구제역 철저하게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흠 충주시한우협회장은 "아직까지는 산지 소 값은 큰 변동이 없으나 앞으로 소 값이 떨어질까 큰 걱정이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소비가 예상됐으나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충주지역 산지 소값은 12월 30일 기준 암송아지는 215만원,500㎏짜리 암소는 465만원이며 현재 암송아지는 230만원, 암소는 496만원으로 다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구제역 여파에 따라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근거 없는 불안감으로 축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관련업 종사자들도 우려했다. 청주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최모(55)씨는 "구제역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된다"며 "지금도 몇몇 사람들은 벌써부터 돼지고기 소비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 구제역 당시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근거 없는 불안감으로 축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시설에 대해 철저한 소독실시와 소독실시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역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