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우리는
소리의 발에 하염없이 찍히는
아래층 혹은
층층이 있다는 걸
떠올려 본적 있을까
단지 소음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또렷한 형태와 모습이
완성된 것도 아닌
하지만 그 안엔
수많은 행동들이 살고있으며
반복된 같은 소리거나
전혀 다른 자음과 모음들이 라는 거
그래서
그래서 도저히 단죄를 씌워
끝장낼 수도 없는
숨이기도 하다
이젠 더 면밀로 보면
40층 고층건물인 아파트가 과연
사십 층이기만 할까
층계 사이사이마다 퍼져
떠다니는 소리와 음의
손과 발이란
사람의 육신으로만 분리해 입수한
품계와 조소만으로도
난해 말고는
어떤 정의도 될 수 있을까 가끔
피아노와 풍금 사이에서
쇠북이 울기도 하고
듬북새가 울기도 하지만
아주 큰 거실도 아니고
어느 한 구석 창가나 화장실에서만
들으며 들리는 그 소리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세상의 중심이거나 어느
귀퉁이 하나
쥐고 가고있을지도 모른다
나른한 봄날의 오후 나는
그들속에서 나의 살던 고향을
데려다
그 이마를
짚어주기도 하고 내친 김에
기왕지사 발들인 이 참에
'울어라 열풍'까지
버벅거리며 치는 그 욤감성에
닿을 수조차 없는 귀
맡겨주며
뉘 동의가 있거나 말거나
카페 게시글
詩분과 방
무동의 속 일행
권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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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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