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현동 가구거리는 고가 수입가구업체들과 중저가 국내가구업체들이 혼재돼 있다. 그러나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국내가구업체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논현동 가구거리 위치도(상) 및 수입가구업체 건물 모습. ⓒ스카이데일리
고급가구거리 1번지로 주목받아온 ‘논현동 가구거리’ 내의 수입가구업체들이 국내가구 업체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올해 말 국내 가구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논현동 가구거리’ 내에서 국내 가구업계에 치우친 소비패턴 변화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논현동 가구거리 내 가구업체들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수입가구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와 중저가 혼재된 ‘논현동 가구거리’
논현가구거리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부터 학동역까지 약 2km에 걸친 곳을 지칭한다.
▲ 논현동 가구거리는 지난 1970년대부터 강남개발 바람을 타고 인사동의 가구업체들이 논현동으로 이동하면서 형성됐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1970년부터 인사동에 있던 혼수용 가구, 나전칠기, 사무용 가구 등 가구업체들이 강남개발바람을 타고 이전하며 가구거리를 형성했다.
이 당시 한국가구, 영동가구 등 국내 고급 가구점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며 논현동 가구거리는 국내 가구거리의 대명사로 통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9년 한샘이 직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바로크, 에넥스, 보르네오 등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고가와 중저가가 혼재된 현재의 가구거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명품 가구거리로 알려진 논현동 가구거리내에서도 중저가 위주의 국내 가구업체들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지속… 수입가구업체 ‘고전 지속’
부동산과 건설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가구업계의 전체적인 불황 속에서도 통상 품목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입가구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가구 업체를 찾는 다는 게 인근 상인의 설명이다.
▲ 논현동 가구거리 내 수입가구들의 가격은 통상 품목당 수천만원에서 비싼 품목은 억대에 달하기도 한다. ⓒ스카이데일리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수입하는 가구들의 가격대를 보면 식탁 1000만원~7000만원, 쇼파 1000만원에서 1억원, 침대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서랍장 300만원에서 1500만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한 수입가구점은 쟁반 30만원, 탁상시계 80만원, 화장대는 4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수입가구점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기불황으로 수입가구점을 찾는 발길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살 사람들은 계속 오고 있다. 실제 가격이 붙여진 것에 비해 30% 가량 세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고급가구 수입량 감소 지속
실제 2013년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독일, 이탈리아 등 고급가구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올해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 가구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있어 국내 중소 가구업체들은 우려를 나타나고 있는 반면 수입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5개 나라에서 수입한 가구제품 연간 총액은 2010년 2억5882만4000달러, 2011년 2억1183만7000달러, 2012년(1~11월) 1억5094만2000달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불황으로 수입 고급가구들이 타격을 받는 동안 가구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국내가구업체에 발길을 돌렸다.
특히 H 가구업체는 지난해 1조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구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케아 연말 상륙…논현동 가구거리 변화 기대”
리바트는 영업이익이 2012년 32억원에서 지난해 127억원9560만원으로 4배가량 상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논현동 가구거리 내 국내가구점 관계자 A씨는 “국내 가구업계가 건설업계 불황으로 기업간 거래에서 소비자간 거래(B2C)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게 유효했던 것 같다”며 “현재 가구거리에서 국내 가구업체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은 어느해 보다 출산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대거 입학하며 중저가 가구점들이 특수를 누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올해 말 국내 가구시장에 진출하면 ‘논현동 가구거리’의 명암도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웨덴 다국적 가구 기업인 ‘이케아’는 우수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손수 조립할 수 있는 ‘셀프조립가구’(DIY, Do it yourself)로 유명하다.
수입가구점 관계자는 “올해 말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에 들어선다. 이케아 국내 진출로 국내 가구업계는 잔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이케아 관계자들이 논현동 가구거리도 찾아와 둘러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케아 선전으로 논현동 내 고가 가구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