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겨 켠 화면에는 급격히 줄어들은 콜 수에 어쩌다 떠오르는 콜은 채 파악을 하기도 전에
광속의 속도로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12시 30분을 넘겨 향방을 갈등하고 있는데 울리는 진동...
초저녁에 요금문의하던 누님입니다.
그제사 자리가 파하여 친구들보내려 대리삼실로 전화한다는게 제게 연결되었다는....
친누님친구들이라 제가 가기보다는 공중에 띄우기로 했죠.
양주덕계동에서 안양충훈부....... 요금은 4만원.......... ㅠ,.ㅠ
5~6만원은 줘야할 대리비 무서워 술 안드시고 간다는 친구분들을 누님이 제게 요금 알아보곤 잡아뒀던거죠.
사무실에 알아보니 4만원이라합니다. 의정부나 양주에서 안양은..... 요금책정이 참으로 깝깝한 동네입니다.
제대로 부르면 그냥 가실건 뻔했거든요~~~~ 불과 오천원~만원에 사람이 그리도 영향을 받는 요즘입니다.
생각한 바 있어 제 전화로 연결해 놓았고 아니나 다를까....
처음 전화하신 기사분은 의정부에 계시는데 20분쯤 걸리겠다고합니다.
아마 버스 타고 가시려는듯해 죄송하다고 캔슬했습니다.
덕계동.... 12시 40분쯤...... 동두천 방향에서 복귀하고 계실 기사님들 충분히 있는 시간이죠.
성질 급하신 누님은 그새 기사수배되었느냐고 물어오십니다. 친구들 못가면 잡은 자기가 난처해진다는거겠죠.
조금의 시간은 걸려도 염려말고 편히 계시라 말해둡니다.
5분여쯤 지나고 연결해오신 기사님, 덕계삼거리에 계시다합니다.
통화하면서 타고내릴 버스정류장 알려드리고 하차하여 육교건너며 다시 전화해달라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또 5분쯤 흐른 뒤 그 기사분으로부터 다시 전화가옵니다.
아직 버스를 못 탔는데, 택시라도 타고 갈테니 양해해주시겠냐고....
사실 뛰어도 10분남짓 거리이긴 합니다만 제가 둘다 만류합니다. 뛰는 것도 택시 타는 것도.
버스 많은 시간이니 조금더 기다리시면 온다고 말하는데 37번이 오고 있다고 하십니다.
누님께는 기사가 가고 있으니 10분쯤 시간 맞춰 내려와 있으라 했는데 성질 급하신 누님은
바로 일행들 독촉해 이미 입구에 나와계십니다.
빨리 걷고 있는듯한 숨소리 섞인 기사님의 목소리 듣고 있노라니 한 번도 보지못한 제 모습이 오버랩되어집니다.
통화하며 제가 알려주는 골목길을 올라가시던 기사분은 저만치 아파트가 보인다하고 끊습니다.
잠시 후... 기사분이 길을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다시 전화.....
다행히 네비를 켜놓고 맞춰주고 기다렸다합니다. 안전운전만 부탁드리고 끊었죠.
물론.... 두번째 통화부터는 저도 같은 기사임을 밝혔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간에 부드럽고 정중하게 통화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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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죄송합니다.
덕계동에서 안양은, 더구나 충훈부는 50k, 못해도 45는 불러줬어야 했습니다.
콜비 빼고 차비 빼고 세장이 남을까 말까할텐데 그 시간에 그 구석까지 유혹했던거.... 미안합니다.
부디 이후에 또 다른 콜이 연결되어 후회없는 새벽을 맞으셨길 바라면서........ 사과드립니다.
캔슬맞으신 기사님.... 죄송합니다.
이왕이면 의정부는 그래도 좀 나은 곳이라 오지에 속하는 곳에 계신 분들을 위해 그리했습니다.
혹여 패널티 먹으신건 아니신지..... 당시는 미처 생각을 못했더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누님친구분들....... 죄송합니다.
사실 요즘 가격으로 35k, 30k 로 콜 띄워도 사정없이 배차됩니다.
제가 누님들을 위하는 마음 반, 동료기사를 위한 마음 반이었는데 좀 더 팔이 안으로 굽지 못했음을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기분좋게 한 잔 하시며 오랫만에 회포 푸셨을텐데 그리 무리는 아니셨겠죠?
물론 예전 같으면 그깟 일이만원쯤 호쾌하게 쓰실 분들이라는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이 어려워지신듯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답니다. 어려운 시절 잘 이겨내시길......
아 참..... 저요?
전..... 바로 일 접고 소흘읍이동교리에 세워뒀던 차 찾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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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지간해선 소개해주지 않습니다만.... 부득이할 경우에는 상대의 사정 고려해 요금을 가감하거나 제가 보태거나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제가 보탤만한 여력이 없었네요. 다음에는 부족분은 후불처리해 제 충전금에서 공제하라고할 생각입니다.
두메님!두메님의 속깊은 뜻을 모두 아시리라 봅니다.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멋있다는건 바로 외모가 아닌 마음인거 같습니다.멋집니다.
과찬의 말씀을.... 부끄럽습니다.
콜 올려주니 잡았을뿐이고 잡았으니 운행했릉 뿐이고..
잡고도 뱉어내는 횟수가 늘어만가는 요즘이죠. 죄송~
나 12시 40분 덕계리에잇엇는데..... 콜마너.... 관내10짜리 짜리 밖에 못봄
5분 내외의 차이가 있었나봅니다. 콜마너에 올렸었는데.... 차라리 못보신 것이 속은 더 편하셨겠죠? 생각이 여러갈래로 뻗어나가네요~
많이 받아드리지 못한것이 맘에 걸려 쓰신글이군요. 공감합니다. 솔직하신분! 수고하셨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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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물결처럼 일이 이어지는 금욜 맞으시길~~ ^^
덕계리에서의정부도 2만냥 입니다......c8
의정부~덕정도 1.5 요즘분위기 입니다..제발 욕좀 자제하시지요
옳습니다. 그런 가격이 착한거 아니겠어요? 저도 나쁜 가격 조성하는데 일조했음을 반성합니다.
두메님 보고시포요,나물 뜯으러 함 가실거죠?
나물.... 종류별로 알려주실거죠? 모든 나물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하는건 그들의 꽃이랍니다. 꽃보러 갈 날이 코 앞에 닥아온듯해 설레고 있는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