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외국인들의 커뮤니티에 <잘못된 발음으로 잘못된 장소로 갔던 일>에 대한 경험담으로 한국어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에스엘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들입니다.
koon_taung_daeng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험 안해봤을까? 내가 인천에서 파티에 참석하려고 버스 터미널 아가씨에게 <인천>표를 끊어 달랬지만, 그녀가 내게 판 것은 <인촌>행이었어. 나는 아무말도 못했지. 왜냐면 <모든게> 한국어로 씌여져 있었기 때문에, 난 한시간이나 다른 방향으로 내처 달리고만 있었어. 똥같은 일요일이었다.
JD1982 유감이다 그거
한국어를 배우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어?
Scotticus 그래, 참, 유감이네.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한국어 모음은 대단히 까다로와.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ㅓ, ㅏ 그리고 ㅗ가 서로 다른 것) 한국어에서는 이거 잘못했다가는 완전히 의미가 달라진다구.
koon_taung_daeng 그래,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지금은 웃을 수 있는거지. 하지만 나 어제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 너희들은 이런 비슷한 일 없었어?
Masta_Don 상수/성수, 신천/신촌...
RACETRAITOR 한번은 내가 청주에 있는데 내 친구가 나를 만나러 와서 전화로 하는 말. <오케이, 지금 나 충주 도착>
swetepete 여기 온지 일주쯤 되었을때, 서울에서 내가 살던 교외로 나가려고 택시를 탔어. 난 부천 근처에 있는 송내역을 물었는데, 정반대인 동쪽 성내역으로 데려다주더군. 잘못된 곳으로 데려왔으면 2만원이나 받아먹고, 제대로 된 곳으로 가려고 3만원을 지불해야만 했지.
ajgeddes 내가 살던 곳은 신정인데, 언제나 나를 데려가는 곳은 <신촌> 목동에서 정확한 방향을 지적해줘도 심지어 그렇더라고. 이런 일 들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이 말하는 것을 들을때, 그들은 그냥 자기가 듣고 싶은 쪽으로만 듣고, 실제 뭐라고 말하는지는 개의치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Scotticus 예스, 그렇지만 노. 어떤이들은 이따금 내 <엑센트>를 <올바른 것>으로 교정해줄 때가 있어. 그래서 난 굉장히, 굉장히 드물게 택시를 타고 애먼 곳으로 간다구. 바보같은 말이지만, 하지만 진지하게 택시를 타고 한국어로 말할때는 정말로 발음에 주의해야해. 언제나 가야할 곳에 대한 발음을 숙지하고 있어야지. 내 여친은 똑같은 것을 아무 이득없이 다섯번이나 연달아 말해야 해서 화가 날때도 있었어. 그래서 내가 한국어로 기사에게 말했더니 단박에 알아서 내가 가야할 곳으로 가더군.
ajgeddes 난 반대. 난 아직도 그들이 자기가 원하는 말만 듣는 경향이 있다고 믿고 있으니까. 예를 들어주지. 내 친구, 굉장히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래도 이 완벽한 회화능력으로도 거의 매일 트러블을 겪어. 하루는, 여친을 위해 전자사전을 사주려고 했는데, 그는 똑같은 것을 반복해 10번을 말해야했고, 점원 여자는 이상한 물건을 계속해 물어봤다더군(그게 뭐였는지는 잊어버렸어) 아줌마가 와서 친구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 전까지 전혀 끝날 것 같아 보이지 않았던 논쟁이었다고 친구는 말했어.
SPINOZA 난 글쓴이가 그냥 비꼬기 위해 말했다고 믿고 싶다. 어, 아 그리고 오의 다른 것은 너무 평범한거야. 신촌 vs 신천 이야기도 서양인들이 신촌을 신천으로 발음하는걸 <멈추면> 모든 혼란은 사라지기 마련이 아니겠냐고. 그리고 한남? 지져스.. 난 이곳에 몇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하남이라고 발음하는 촌놈들을 알아. 택시에 구겨져서 탄 그들이 뭐를 하고 있나 보면, <하남.. 한암.. 헬로??... 젠장..>이라고 기사에게 말하고 있는걸 볼 수 있을 꺼야. 이 좆병신들.
seoulsucker 사실, 내가 아는 많은 촌놈들은 신촌의 발음을 <신찬>에 가깝게 발음해.. 자꾸 실패한다면, 그냥 목적지 근처 큰 건물들을 지적해줘. 대학교, 주요 버스 터미널, 그리고 쇼핑 센터같은게 최고일꺼야. 그것도 아니면, 가고자 하는 곳의 <구>를 알아둬. 존나 도움이 될테니까.
Gwangjuboy 맞아 진짜 그런 서양인들 무지 많지. 신촌 vs 신천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가끔 헷갈리기도 해. 팁을 하나 주자면 택시로 신촌을 가고 싶으면, 신촌 마포구라고 말하면 혼란을 피해갈 수 있을꺼야. 하남 vs 한남, 이것도 똑같이,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려면 경기도 그리고 용산구라는 말을 각각 붙이면 되겠지. 뭐 여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냥 하남시라고 부르고 있지만. (경기도에 있는 것)
cbclark4 웨스트포트(Westport)로 가고자 했던 사람들이 결국 웨스트포드(Westford)로 갔다는 일단의 사람들은 알고 있어. 오 이 나라 이야기가 아니네.
Drew345 난 한국인들이 전화로 지명을 이야기 할때 이런 일이 자주 안일어나는데 놀랐던 적이 있어. 내가 전화할때는 한국어 단어를 <스펠링>으로 부를 수 없으니까. 그렇지만 한국인이 말할때는, 자기가 정확히 가고자 하는 도시를 스펠링으로 불러서 명확히 알려줄 수 있더군. 한국에서 내 성씨의 스펠링을 정확히 알려주기 위해서 고무도장을 갖고 있어. 내 한국인 친구도 도장파는 사람을 불러서 이름을 수번이나 올바른 한국어 발음으로 말해줘야 했을 지경이거든. (영어 음절 두개를 한국어 음절 네개로) 물론 내 이름은 한국어로 발음할 수 있지만, 웃기게도 내 이름을 도장 파는 사람에게 정확히 스펠링해서 말해줄 수가 없었어. 한국어 단어에는 이걸 뜻하는 <이름>이 없기 때문에(특히 모음) 그래서, 물론, 다시 찾으러 갔을때 만들어진 도장은 <잘못된> 이름이 박혀 있었지. 내 성은 정말로 평범한데.
dogshed 나도 인천대신 인촌에 갔던 적이 있어. 이건 근데 발음의 문제가 아니었어. 그 친구가 나에게 어디역 버거킹에서 만나자라고 말했고, 그 양쪽 역 전부 버거킹이 근처에 있어서 난 내가 잘 찾아온줄 알았지.
Julius 어떤 한국인은 외국인의 발음을 잘 캐치하지 못해. 그 단어 하나하나를 불러줄때도 말이야. 그런 문제는 이 나라 전체를 여행할때 더 심해지는데, 사투리가 발음을 더 꼬이게 만들거든. 이 부분에 있어서 난 한국인들이 외국인으로 하여금 말을 반복하게 만드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 왜냐면 그들은 외국인들이 자기네 언어를 말하고자 애쓰는걸 보고 즐거워 하니까. 종이에 적어서 보여줘, 그게 가장 편한 방법이야.
ruffie 정확해.. 수백만광년을 한국어 레슨을 받아도 한국어 발음을 하는데 충분하지 않아. 그냥 흉내만 잘낸다면, 땀뺄일도 없어.
just because 원주에 가려고 했던 친구가 하나 있어. 강원도에 있는. 근데 그 친구 전라남도 광주에 가 있다는군.. 40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인데.. 우리가 살고 있던 도시와도 똑같은 거리. 그래서 그녀는 대체 뭘 해야 할지 모른다더군. 그녀는 한국에 온지 이제 막 2달이 되었을뿐이고, 한국어는 한자도 못읽으니.. 그냥 버스에 몸을 싣고 갈데까지 가본거야. 그래서, 이천에서 인천으로 가는 것은 일도 아냐. 나라의 끝과 끝을 넘나들라고...
tomato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어. 이천은 인천과 헷갈리고, 충주는 청주와 헷갈려왔지. 언제나 저렇게 자주 혼동되는 도시로 가는 표를 끊을때면, 도시 이름을 정성들여서 크게 써서 창 안의 사람에게 보여주곤해.
tomato 어떤 한국인들은 우리들의 생각이 너무 단순해서, 또 우리가 그렇게 단순하다고 생각해서, 뭐를 듣던간에 대충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만약 빌딩에 있고 어딘가 방향을 물어본다면, 한국인들은 분명 화장실의 방향을 묻는다고 생각할꺼야. 만약 밖에 있고 방향을 묻는다면, 분명 버스터미널로 가고자 할꺼라고 여길꺼라구. 버스 티켓을 사려하면, 서울로 간다고 여기고.
Adventurer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 약속이 있어서 이천이라고 발음을 깔끔하게 했는데, 어떤이들은 내가 인천이라고 말했다고 생각했나봐. 난 이천이라고 수십번 말했지만, 결국 엉뚱한 곳에 내려버렸지. 인천은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 외국인이 어째서 이천에 갈까? 라고 생각해서 자동적으로 인천으로 인식되버린 거겠지. 나는 확실하게 발음했는지 안했는지 두번씩 물어봐. 왜냐면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아니까.. 적어도, 다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본인도 알꺼야. 물론 지금보다는 스케일이 작아지겠지.
kigolo1881 그러니 이건 제대로 발음하지도, 정확히 읽지도 못하는 너의 잘못. 니가 잘못된 표를 산거야! 넌 한국에 있으니, 그런 문제들을 종종 마주치겠지.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는거야. 우린 할 수 있어!
billybrobby 저기, 한국인이 해방촌을 해방천이라고 발음한다고 느끼지 않아? 근데, 이거 정확한 스펠이 어떻게 되는거야?
Gwangjuboy 촌, 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건 <마을>을 의미해. 나도 처음에 들었을때 <천>이라고 발음하는줄 알았었어. (그건 다른 서양인들도 마찬가지라더라)
billybrobby 그게 맞지? 하지만 내가 듣기로 어떤 사람들은 정말로 똑바로 <천>이라고 발음했어. 정확히는 내 서양언어에 익숙한 귀로는. 아마도 그들이 그냥 <촌스럽다>이기 때문일까.
첫댓글 드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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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쳔 몰후겟쳐효 한쿡에 온지 얼마 퇴지 아나셔뤼...
오~ 한쿡매너참초흔나라해효~ 막 치하춸타는테 타리를컬어서
끼룩끼룩
서양애들은 발음에 한계가 있어서 우리나라 같이 재밌지가 않아 ㅇㅇㅋ
나는양 한국말로 고람신디 막 외국어랜 햄수다 어떵하민 좋으쿠과?
게메 마씀... 말허믄 머허쿠가 알아먹질 못햄신디.. 나 주둥아리만 아프주...
게메양.. 나만 막 고람시민 아무도 못알아먹엉으넹.. 나 입만 아프주.. 우리 그냥 속솜행 이시게 마씨..
난 한꾺말 짤햬또 컴퓨터까 꼬짱이 났는뗴 안또ㅒㅆ따 ㅋㅋㅋㅋㅋㅋ 님뜰아 뿌러ㅃ쬬?
청뫌 한쿡어는 취운것가타우요
니들은 타자도 발음 그대로나요?
어니래드ㅓ러ㅏㅜㅕ언다구ㅜㄴㅇ렇ㅈㄷ거녀ㅗ러ㅏㄷㄷ (염머를 자못써서요 쯔귀실러)
재밋니? 이게?
난 잼있는데 ...
반쯤 읽었는데..-_-;;
아아 외국어 말투 이상해..
저건 한국사람들도 가끔 실수 하는거닷. 외국사람은 더 하겠지.
하남시 떴당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