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주일아침에 일어나는데 살짝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었다.
설마 내가 코로나인가 하는 생각과 에이.....내가 설마 라는 근거없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점심이 지나면서 살짝 기침도 나오면서 열이 나기 시작한다.
.......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그때까지만 해도 우세했다.
저녁때쯤에는 피로감과 근육통, 몸살기 ......두통과 고열..... 얼른 편의점에가서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면 그렇지 설마 내가 ㅎㅎ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자가진단키트 검사결과를 믿는게 아니었다.
밤이 되어 잠을 자야 하는데 더 심해진 열과 근육통때문인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고열, 마른기침으로 밤새 뒤척이기기만 하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아침까지 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낸 후 겨우 몸을 추스려서 회사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만약에 코로나가 아니면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 (이는 확진판정을 의미함)
일단 회사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한 후 코로나 확진판정 확인서와 일주일치 처방약을 들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일단 아내와 딸아이에게 상황 전달 후 검사를 받게하였고 다행히 둘은 모두 음성이었다.
이때부터 방에 갇혀 혼자 외로이 일주일 이라는 시간을 버티기 시작했다.
똑똑 문앞에 아내가 식사를 갖다 놓고 가는 소리
식사후엔 빈그릇은 문앞에 내놓았다.
식사는 이렇게 방에서 혼자 해결했고
점심에는 아무도 없는 집이지만 방에서 나올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냉장고에 준비해둔 음식을 방으로 가져와 먹은 후 빈그릇은 방문 앞에 내놓는 식으로
일주일을 버티었고 드디어 오늘 격리가 해제 되어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저에게 수요일 까지는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있으라고 합니다.
ㅎㅎ 이래서인지 아내와 딸아이에게는 전염되지 않았습니다.
방에 격리되어서 일주일을 보내는 동안 몸이 아픈건 둘째고 너무 갑갑하고 답답해서인지
일주일이 정말 한달 같았습니다.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하루에 수십만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조심한다고 했지만 어느정도는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