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전셋값이 계속 빠지고 있어요.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아 전세 물건이 남아돌까 걱정입니다." 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우남퍼스트빌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앞으로는 주택 공급에 전세 수요가 못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KCC스위첸 아파트 84㎡형(이하 전용면적)은 1억7000만원에 급전세로 나와 있다. 지난해 말(2억2000만원 선)보다 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융자가 없는 물건도 1억원대 후반에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새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동탄2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ㆍ수도권의 다른 지역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 여파에 화성시 전체 전셋값도 약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화성시는 지난 23일 기준 0.7% 떨어졌다. 서울ㆍ수도권(1.83%)에서 유일한 하락세다.
지난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동탄센트럴자이ㆍ계룡리슈빌 등의 84㎡형 전셋값이 지난해 말 2억2000만~2억3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8000만~2억원으로 3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지난달 입주한 우남퍼스트빌ㆍKCC스위첸도 비슷하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계약자가 입주 잔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는 경우에는 84㎡형 기준 1억5000만원까지도 급전세가 나온다. 대부분 집주인 융자가 끼어 있는 아파트로, 아직 세입자를 못 구한 전세 물건도 많다.
72㎡〉84㎡…`전셋값 역전 현상`도
동탄2신도시에 84㎡형 아파트가 많다 보니 작은 주택형 시세가 더 비싸게 형성되는 이른바 `가격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희소 가치가 커서 주택형별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동탄센트럴자이 72㎡형 전셋값이 2억~2억2000만원, 예미지 74형도 2억2000만~2억3000만원 정도로 84㎡형 전셋값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며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이 비교적 싸다 보니 인근 도시에서 이사하는 전세 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동탄1신도시를 비롯해 수원과 병점, 오산시에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1신도시 84㎡형 아파트는 3억원 안팎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남은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다음달 대원칸타빌 1차(498가구)가, 6월 푸르지오(1348가구)가 입주한다.
하반기부터는 롯데캐슬 알바트로스(1416가구), 호반베르디움 2차(922가구), 더샵(874가구), 꿈에그린(1817가구) 등이 순차적으로 집들이에 나선다. 올해 입주물량만 총 1만6000가구에 달한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은 "특히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사람은 실제 거주하기보다 전세를 놓는 일이 많다"며 "이 경우 전세 물건이 많아져 가격이 조금씩 조정받을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셋값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은 꾸준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동탄1신도시 등 주변 지역의 전세 수요를 고려하면 가격이 많이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6월 입주 예정인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전경.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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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탄도 매수 타이밍이 오겠죠~~??
변호사님 분석이 맞아들어가네요.
동탄입주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