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한 고등학교 친구 6명이 있음 현재 나이 34세 6명중 3명이 기혼 나머지 2명은 비혼주의 그리고 나
신기하게 기혼자 3명은 대학 졸업하고 곧장 혹은 취업 후 1-2년 이내에 다들 시집가서 잘 살고 있음. 나머지 저희 3명은 공무원, 공기업 근무자임. 사기업에 비해서 눈치 안보고 연차를 쓸수있어서 내년 달력보고 빨간날 끼었다 싶으면 미리 비행기 티켓부터 예매해서 3명이서 진짜 미국, 유럽, 대양주 등등 유명한 관광 도시는 거의 다녔음. 정말 좋았던 곳은 두세번 간적도 있음. 싸게 가는 동남아는 패키지로 간적도 있지만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등은 백퍼센트 자유여행이었음. (현지 데이 투어를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 만족도가 진짜 좋음)
여튼 이 말을 먼저 하는 이유는 저는 해외여행을 다양한 곳으로 많이 다녀봤다는 말을 미리 하는거임.
반면에 제 남친은 2살차이 형제가 있는데 남친 군대 다녀온 후, 동생 군대 가기전에 부모님께서 남동생이 우울해 한다고 유럽여행을 보내주셨다고 함. 집안 경제 사정이 괜찮아서 여행자금이 넉넉했는데 동생이 청춘 여행은 원래 배고픈거라며 숙박도 다 혼성 도미토리, 이동도 다 야간열차 야간버스(비행기로 1-2시간이면 이동할거리) 10시간씩 타게 했다고 함. 밥도 그냥 끼니 때우는 수준. 그때 군대때문에 너무 정신상태가 이상해서 그냥 다 따라주었다고 함. 지금같으면 얄짤도 없고 남친 동생이 이걸로 추억팔이 하면 온갖 욕을 다함ㅋㅋ 여튼 남친은 그래서 유럽=지옥 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식파임. 남친말로는 그 유럽여행 때 맨날 맥도날드랑 빵같은 것만 두달 가까이 먹어서 집착하게 되었다고 함.
이 정도가 우리 사정
결혼 얘기 오가고 신행얘기 하는데 남친이 내게 조심스럽게 말함. 신행은 일생에 한번이니까 무조건 외국으로 가야겠지? 하길래 아 오빠 식성 내가 아는데 무슨 외국이냐고 내가 더 스트레스 받는다 제주도 어때? 라고 물어보니 진짜 고맙다고 울먹거렸음 직장 여자 동료들에게 물어봤더니 누가 국내로 가냐고 난리더라면서ㅋㅋㅋ
그래서 신행지 제주로 정하고 5월 결혼이라 호텔 예약하려고 제주도 자주 가는 기혼자 3명에게 단톡방에서 물어봄. (난 제주도에 3-4번 가봤지만 중문쪽 고급 호텔 숙박은 못해봄. 하지만 기혼자 친구들은 애가 있어서 수영장 딸린 그런곳을 종종 감. 단톡방에 서로 여행사진 올리곤 했음) 그랬더니 호텔 추천이 아니라 막무가내 비난이 돌아옴.
요즘 세상에 누가 제주도로 신행을 가냐 남들이 욕한다 이런 수준은 애교이고 나를 공격함(신랑이 원하고 신랑때문에 제주로 결정한거라고 충분히 설명함) 너는 어지간히 좋은곳은 이제 다 가서 시시한거 아니냐 니가 시시하다고 신랑도 시시하겠냐 지금처럼 너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세로는 결혼못한다 하고나서도 결국 이혼당한다 아니 그렇게 여행 좋았다고 셋이 말하더니 실제론 별로였던 거냐 아니면 그 좋은걸 왜 신행에 안가냐 월급 150받는 사람도 신행은 외국으로 간다더라 니 신랑이 벌이가 그것보다도 못한거 아니냐 아니 돈이 없으면 예식을 좀 저렴한데서 하고 그 돈을 보태서 신행을 가지 왜 그렇게 허례허식에 눈이 멀어 사치를 하냐 (여기 지방인데 거의 대관료 무료인데 새로 생긴곳이 있는데 300이나 함ㅠㅠ 근데 이미 반해버려서 다른곳은 눈에도 안차서 그곳으로 결정했음) 세상에 창피해서 내 친구 신행으로 제주도 간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다 니 신랑이 너 버릇고치려고 허는건가보다 돈벌어서 맨날 외국 여행 가는데 홀라당 다 써버리니까 결혼해서는 아예 꿈도 못꾸게 미리 여우짓 하는거다 (진짜 어이없음. 서로 돈에 관해 오픈하고 말해왔는데 저는 월급에서 30% 정도 저축하고 10%부모님 옹돈 드리고 20-30%정도 여행경비로 모으고 나머지로 생활하고 살아요. 무슨 여행에 돈 번걸 홀라당 다 써버린다고 하는지ㅠㅠ 10년짜리 적금타서 제가 호텔뷔페도 쐈었는데ㅠㅠ) 니 신랑 보기보다 약았다 남자가 잔머리를 잘 굴린다 남자가 앞뒤가 다르다 앞에서는 이렇게 구슬리고 알고보니 속셈은 따로 있는거다 세상에 이런걸 알고도 결혼할거냐 너는 결혼안해서 모른다 신행이 얼마나 중요한데 우리말 들어라 암것도 모르면 인생 선배들 말을 들어라
와 진짜 쓰면서도 너무 열받음
진짜 내가 17년 가까이 알았던 내 친구들인가 싶고 얘네가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나싶고 어떻게 사람이 꼬이면 저런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말하고 그걸 기정사실화 하는건지 진짜 모르겠음
남친 대기업 다니고 심지어 기혼자 1명 남편이 남친이랑 같은 회사 다님. 그걸 모두 알고 았는데도 저런말을 함.
나랑 나머지 둘은 그냥 벙찜. 이게 뭐지 싶고ㅠㅠ 단톡에서 싸우다 전화로 싸우다 결국 금욜저녁에 애들 두고 6명이 만남. 그래도 똑같은 레퍼토리 반복
나중애 결국 남친이 와서 그럼 외국으로 가면 일이 해결되냐 나 때문에 17년 우정이 깨진다는데 내가 못할게 뭐 있냐 이러길래 미쳤냐고 나 쟤네들 안보면 그만이라고 소리지름 아니 우리셋한테 외국가봐야 별거 없고 돈쓰고 고생이라고 국내 여행이 최고다 우리나라도 좋은곳이 이렇게 많은데 어쩌고 했던것들이 이제와서 신행을 그 좋다던 국내로 간다니까 사람 거지취급을 하니 미치고 팔짝 뛰겠다고 너네 셋이 다같이 약먹고 미쳤다고 결혼하면 다 이렇게 말도 안되게 변하는 거냐고 무서워서 결혼 못하겠다고 다시는 얼굴 보지 말자고 소리소리 지르고 나옴. 나머지 두명은 더 이야기 해본다고 남아있고 나는 남친한테 남아있는 분노를 토로하면서 차에서 걔네들 욕을 한참 하고 있는데 단톡방에 톡이 다다다 옴 내용인즉슨 날짜 얼마 안남았으니 얼른 여행지 알아봐라 인생선배들 말을 들어라 나중에 후회한다 요즘 몰디브를 많이 가더라 신행지로 최고라더라 2주뒤에 포토찍을 때 보자
뭐 이렇게 보내옴
나는 몰디브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네들이라 가라 그리고 착각하지마라 선배님들아 우리 인연 끝이다 미친것들 포토는 커녕 결혼식장에 발도 들이지 말아라 하고 단톡방 나왔음
미혼친구 두명도 헤어지고 나와서 남친까지 4명이 만났는데 그냥 웃음만 나옴ㅋㅋㅋ 걔네들도 우리 번호 지우라고 하고 나왔다함 나는 그거에 또 미안하고 감동이고 그렇고ㅠㅠ 남친은 가시방석 좌불안석
상황이 이래요 아직도 분이 안풀려서 낼 출근하는데 이 새벽에 글을 쓰네요 여기 결시친에 기혼자분들 많으시죠? 선배님들 정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게 그렇게 후회할 일이 되고 나중에 가슴을 죄어오게 되는 건가요? 글을 잘 읽어보시고 공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 3명에게 링크 보내서 공유할거에요 그들이 했던말을 축약했으나 내용은 같습니다
다 떠나서 남자가 너무 찌질하고 한심함 그리고 글에서 내내 울먹거렸다, 내가 참으면 된다도 말했다는 둥 맘 약하고 눈치보고 양보하는 착한 내 남친이라는 올려치기 어필이 있어서 이 글을 못믿겠음 그럼 남자는 해외 출장이 잡혀도 그놈의 대단하신 과거의 여행 기억 때문에 출장 못가는거래?? ㅋㅋㅋ
아니 근데 친구들은 왜 저렇게 말 을 해??? 차라리 그럼 나중에 평생 남편이랑 해외 안나갈거냐 아침은 그럼 빵으로 간단히 때우고 이런건 못하겠네..? 유럽에도 한식당 많은데 남편한테 잘 말해봐라ㅠ 나중에 너가 남편이랑 애들이랑 유럽 같은곳은 평생 못가고 그럴까봐 걱정돼서 그런거다 뭐 이런식으로 돌려돌려 조심히 물어보던가 뭘 이혼을 당하네 마네 이딴식으로 얘기해..? 신행간다는 기혼자 앞에서 저게 할 말인가;;; 아무리 남자가 이상하다 해도 다짜고짜 친구 몰아가고 저렇게 툭툭 말내뱉는 친구들이 𝙅𝙊𝙉𝙉𝘼 이상해 .. 난 저런 페미니스트 되고싶지 않음
왜저러지 난 친구들이 더 이해안감 맞는 말을 해도 정도가 있지 돌려말할순 있잖아 꼭 저렇게 기분나쁜 어투로 말해야함? 곧이곧대로 다 말할거면 친구가아니라 쓰앵님 아님? 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글쓴이도 친구들 어투때매 기분나쁘겠지만 다시생각해봐야할듯 저정도 기억으로 트라우마같은거 안남아ㅋㅋ 나도 옛날에 어릴때 저런 식의 유럽여행 다녀와본적 있는데, 여행 전혀 안싫어함ㅋㅋㅋ 그냥 앞으로 이런 여행은 안해야겠다~정도로 끝나지, 해외여행자체가 싫어서 벌벌 떨리진 않는다고 ㅋㅋㅋ 예신이 일부러 저러는거같음 미리 기강잡아두려고
아니 서로 상의해서 제주도 가겠다는데 왜 난리들인데ㅋㅋㅋ여자가 뭐 싫은데 끌려가? 둘이 합의했대잖아 나참ㅋㅋㅋ 신행은 무조건 외국으로 가야한다는것도 졸라 웃김ㅋㅋ 오히려 글쓴이는 여행 많이다녀서 외국여행에 별로 로망이 없잖아ㅋㅋㅋ언제든 갈수있는데니까ㅋㅋ 무슨 국내로가면 큰일나는것처럼 호들갑떠는 친구들 넘 없어보이구요..
울아빠랑 동생 극한식파(아침은 밥+국)인데
신라면에 고추장 싸다니면서 해외 잘만 감
그냥 여자 길들이기하는 거 같음
여행가서도 안싸우는 친구들이 이런거에 싸운다? 그럼 무조건 한남탓이지
츳.... 이제 평생 해외여행은 텃네...
근데 최고로 좋은 곳 가는게 신혼여행인데 신혼여행도 해외로 못 가면 이제 남편이랑은 평생 해외 못 가겠네..? ... 젊어서도 저런데 늙어서는 더 안 갈꺼아녀...
와 진짜 바보다 남자한테 눈멀어서 ㅎ 앞길망치네 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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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ㅋㅋ 깜짝놀랐네
내가 친구여도 ㅋㅋㅋ ㄱㅆ 안타까워서 한마디 햇을듯 ㅠ
뭔 ㅋㅋㅋ 외국에 널린게 한식당인데
글쓴이가 결혼 전에 맨날 해외여행 다니니까 남친이 못마땅했던거임
다 떠나서 남자가 너무 찌질하고 한심함
그리고 글에서 내내 울먹거렸다, 내가 참으면 된다도 말했다는 둥 맘 약하고 눈치보고 양보하는 착한 내 남친이라는 올려치기 어필이 있어서 이 글을 못믿겠음
그럼 남자는 해외 출장이 잡혀도 그놈의 대단하신 과거의 여행 기억 때문에 출장 못가는거래?? ㅋㅋㅋ
아니 근데 친구들은 왜 저렇게 말 을 해???
차라리 그럼
나중에 평생 남편이랑 해외 안나갈거냐
아침은 그럼 빵으로 간단히 때우고 이런건 못하겠네..?
유럽에도 한식당 많은데 남편한테 잘 말해봐라ㅠ
나중에 너가 남편이랑 애들이랑 유럽 같은곳은 평생 못가고 그럴까봐 걱정돼서 그런거다
뭐 이런식으로 돌려돌려 조심히 물어보던가
뭘 이혼을 당하네 마네 이딴식으로 얘기해..? 신행간다는 기혼자 앞에서 저게 할 말인가;;;
아무리 남자가 이상하다 해도 다짜고짜 친구 몰아가고 저렇게 툭툭 말내뱉는 친구들이 𝙅𝙊𝙉𝙉𝘼 이상해 ..
난 저런 페미니스트 되고싶지 않음
여우한테 제대로 홀렸네 그래 뭐 본인만 행복하면 됐지~
말투가 좀 에리하긴한데 틀린말은 아니잖아?ㅋㅋㅋ 한식만 먹을수 있다는거 조또 말도 안되고 해외여행가도 한식집 개많음 레스토르 챙겨갈수도 있는거고 걍 돈아끼기+해외여행 자주다니는 예신 버릇잡기 둘다 해당하는듯ㅋㅋㅋㅋ
난 친구들 진짜 이해 안 돼;;; 해외로 못가서 정말 아쉬운거면 그냥 한 마디 하고 말면 끝이지
당사자들끼리 합의 했는데 친구들이 선넘은걸로 보여
왜저러지 난 친구들이 더 이해안감
맞는 말을 해도 정도가 있지 돌려말할순 있잖아 꼭 저렇게 기분나쁜 어투로 말해야함?
곧이곧대로 다 말할거면 친구가아니라 쓰앵님 아님? 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글쓴이도 친구들 어투때매 기분나쁘겠지만 다시생각해봐야할듯
저정도 기억으로 트라우마같은거 안남아ㅋㅋ 나도 옛날에 어릴때 저런 식의 유럽여행 다녀와본적 있는데, 여행 전혀 안싫어함ㅋㅋㅋ
그냥 앞으로 이런 여행은 안해야겠다~정도로 끝나지, 해외여행자체가 싫어서 벌벌 떨리진 않는다고 ㅋㅋㅋ 예신이 일부러 저러는거같음 미리 기강잡아두려고
어휴 진짜 제발 남일에 이래라 저래라 좀 안했으면 좋겠다. 본인들이 좋다는데 도대체 왜 남들이 ㅈㄹㅈㄹ인지 모르겠네
남자가 여우네 여자는 지좋을대로 받아들잉거같은데 듈이 잘어울려요 ㅅ서로 천년만년 사세요^^....
아니 서로 상의해서 제주도 가겠다는데 왜 난리들인데ㅋㅋㅋ여자가 뭐 싫은데 끌려가? 둘이 합의했대잖아 나참ㅋㅋㅋ
신행은 무조건 외국으로 가야한다는것도 졸라 웃김ㅋㅋ 오히려 글쓴이는 여행 많이다녀서 외국여행에 별로 로망이 없잖아ㅋㅋㅋ언제든 갈수있는데니까ㅋㅋ
무슨 국내로가면 큰일나는것처럼 호들갑떠는 친구들 넘 없어보이구요..
중요한건... 앞으로 해외여행은 못갈것같음ㅋㅋㅋㅋㅋ 신행조차도 못간다하는데 다른 해외여행은 가능할까?
둘다 이해가 되긴 하는데
말을 너무 세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