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지난주 부터 확진자수도 줄어들고 백신 1차접종자가 70%가 넘어서면서 규제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수 있게 되었네요)
계획으로는 9월에는 70%이상이 2차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마스크도 자율로 한다고 하네요. 제 생각엔 시기상조 같은데 희망적인 계획은 뭐 가능은 하겠죠
2) 결국 애플와치를 샀어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부부가 놀러왔는데 (둘다 꼼꼼하고 야무집니다) 코스트코에서 애플와치 세일한다고(애플스토어보다도 싸게 역시 코스트코는 대단해요) 둘 다 사러 간다고 하길래 같이 따라갔다가 같이 엉겹결에 샀어요.
‘90일내에 환불 가능하고 세일을 하니 일단 사라’ 맞는것 같아서 샀습니다.
와이프도 자기 카드 주시면서 파더스데이/ 생일/크리스마스 선물로 퉁치겠다고 해서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두손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 마음에 약간 뭔가가 자꾸 뭐라고 하더라구요.
와이프나 애들것을 살때는 안 그러는데 제것을 살때면 최대한 고효율을(?) 노려요. 최대한 싸게 말이죠. 몇년전에 핼리핸슨 레인자켓을 세일해서 20.000원 주고 산적이 있는데 그렇게 열심히 입고 다니다가 차 털리면서 같이 도둑맞고 그 후에 파타고니아 레인자켓을 세일로 득템해서 잘 입고 다니다가 작년에 생일선물로 아크테릭스를 아들과 와이프에게 선물 받았어요. 이제 나이 먹었으니 멀쩡하게 입고 다니라고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잘 안입게 되더라구요 지난 육개월동안 두번 입었어요. 뭐랄까 제 옷같지가 않아서 말이죠.
이번에 애플와치도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범위를 벗어났다는 생각에 사면 기뻐야 하는데 후회 비슷한 감정이 들면서 일주일동안 박스를 열지도 않다가 며칠전에 혼나고 차고 다닙니다 주변에서 이것저것 액세사리를 선물해주는데 그런 액세사리가 쌓이는데 안찬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와이프의 진단명은 ‘궁상병’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 얘기 듣고 그냥 크게 웃었어요. 일리는 있는것 같아서요.
이제는 그냥 좀 편하게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모르죠. 말은 그렇게 하면서 또 어떨지 말이죠. 이젠 그냥 편하게 사놓고 벽장에 그대로 있는 조던11도 신고 테니스화도 하나 오픈하려구요.
첫댓글자영업하면서 많이 느낀게 남자들이 소비를 잘 못 즐기는 것 같아요. 좋은 레스토랑가서 비싼 것도 먹어보고 그래야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야한다는 미션에만 다들 집착하는 느낌. 과소비는 당연히 별로지만 어느 정도는 누리고 즐기면서 사는게, 다른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나 나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관점에서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말 잘보내시구요^^
그래도 다 비교적 좋은 소식이라 좋군요 전 드디어 입원해서 시술받고 어제 퇴원했는데 드라마틱한 통증개선은 아직까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앞으론 좋아지겠죠? 그래서 그런지불란서오픈도 눈에 안들어와요 갑장님은 즐테하고 계신가요? 이곳날씨는 벌써 한여름같네요 항상 몸관리 잘하시구요 즐테하셔요
브러. 결국 지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첨엔 운동할 때마다 찼는데 시간 좀 지나니 안차게 되긴 하더라고요. 전 거의 주말용입니다. 저는 이렇게 안찰줄 알고도 그냥 가지고 싶어서 샀던것 같습니다. 지금 화이자 2차 14시간 경과했는데 생각보다 넘 무사합니다. 즐건 주말 보내십시오.
첫댓글 자영업하면서 많이 느낀게 남자들이 소비를 잘 못 즐기는 것 같아요. 좋은 레스토랑가서 비싼 것도 먹어보고 그래야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걸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야한다는 미션에만 다들 집착하는 느낌. 과소비는 당연히 별로지만 어느 정도는 누리고 즐기면서 사는게, 다른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나 나 자신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관점에서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말 잘보내시구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사장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금 더 어떻게 즐기면서 사는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덕분에 주말 아직까지는 잘 보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친구도 보면 돈 젤 잘벌면서 뭐든 너무 합리적이고 고효율적으로 소비하려고 해요ㅎㅎ 다른사람한테 사주는건 시원하게 잘 사주면서 본인거는 다 낡은거고 세일하는거 떨이하는거 옷도 다 예전 옷이고ㅎㅎ 쉽게 바꾸기 어려운거 같아요
애플워치 부럽습니다ㅎㅎ
부끄럽습니다. -.-;;
본인을 위한거는 저도 잘 못사더라구요
그쵸 가족것은 그냥 주저함없이 사는데 참..
평소 아껴서 즐거운 건 그 즐거움, 애플워치는 플렉하는 즐거움으로, 다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게 장땡 같아요.
인생 뭐 있습니까, 인생 뭐 다 그런 거죠. ㅎㅎ :)
진심으로 감사해요. 사고를 쳤네요 결국은.. 편안한 주말 되세요
우린 신발 아입니까!!!ㅋ 저도 얼마전 바지를 이너넷으로 두개 사만원주고 샀는데 내가 바지를 왜이리 비싼돈을 주고 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마눌은 우리 그정도로 궁하지는 않다라고 하는데 나한테 쓰는건 이상하게 인색해요~근데 또 신발에게는 관대합니다. ㅋ
그그쵸. 신발은 또 관대하죠.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ㅎㅎ. 나한테 쓰는건 좀 인색하게는 됩니다. 우린 신발 아입니까? 완전 인정합니다 ㅎ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heropip님 ^^
그래도 다 비교적 좋은 소식이라 좋군요
전 드디어 입원해서 시술받고 어제 퇴원했는데 드라마틱한 통증개선은 아직까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앞으론 좋아지겠죠?
그래서 그런지불란서오픈도 눈에 안들어와요
갑장님은 즐테하고 계신가요?
이곳날씨는 벌써 한여름같네요
항상 몸관리 잘하시구요 즐테하셔요
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20% 좋아지실껍니다. 그럼요. 틀림없이 말이죠.
여기는 주중에 멀쩡한 날씨가 오늘부터 비가 오면서 주말 내내 비 예보가 있습니다. 사실 클럽내에 사람에 대한 실망감때문에 좀 그렇긴 해요. 그래도 좋은 분들이 많으니 잘 지내야죠.
저도 매주 카이로프래틱 받고 내일은 경락마사지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근근히 버티고 있어요. 우리 둘다 건강해야죠. 갑장님.
우리 둘 다 화이팅입니다!!!
브러. 결국 지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첨엔 운동할 때마다 찼는데 시간 좀 지나니 안차게 되긴 하더라고요. 전 거의 주말용입니다. 저는 이렇게 안찰줄 알고도 그냥 가지고 싶어서 샀던것 같습니다. 지금 화이자 2차 14시간 경과했는데 생각보다 넘 무사합니다. 즐건 주말 보내십시오.
제 주변에 처음이네요 2차까지 간 분은..
2차가 더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입니다
계속 무사하길(?) 바랍니다 브로
주말에 무리 마시구요
확 와 닿는 글 입니다. 주변 지인 술 살 때랑 가족 식사 할 때는 와인이랑 비싼게 맛 있다 하면서 뻥뻥 지르는데...
사과즙 / 야채즙 주문 하는데는 개당 얼마인데 어 이건 편의점보다 비싼데 하면서 고민 하고 라면도 한국마트가 더 비싸니 로컬마트 가야지 이러네요 ㅎ
정말 사고 싶은 가민 시계는 벌써 7개월째 두리번거리고 오큘리스 투는 매번 사고 싶을때마 사면 안 되는 이유를 만들고 있네요 ㅎㅎ
옷은 10년째 입는 옷도 많고, 떨어질때까지 입는거 아닌가 하면서요 ㅋㅋ 전 신발도 마찬가지입니다 ㅋㅋ 언제쯤 나에 대한 궁상을 털어낼런지...
그게 자존감 하고도 연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꿀려고 하는데 잘 안 되네요 ^^;
빠르게 코로나가 대비된 일상으로 복귀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 우선 하셔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