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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부적에 의존해서야 되겠는가?
입으로는 불제자라 자랑하면서 몸 어디엔가 그리고 집안 어디엔가 부적을 붙여놓고 다니는 사람은 거룩한 부처님의 법력(法力)이 삿된 무당의 부적(符籍)의 영험보다 못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겠지요.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게 돌아가다 보니 미혹한 불자는 몇 장에서 심지어 몇 십장씩 몸과 옷, 가방과 베게, 이부자리와 문지방, 대문과 현관에까지 망령스런 부적을 집안에 붙여두고 무병장수, 부귀길상, 태평성세를 염원한다고 동네 방네 자랑까지 한다고 한답니다.
백과사전을 뒤져서 부적이란 [명사]를 찾아보면 “<민속>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불자는 삼보를 숭존(崇尊)하고 불법을 근본으로 수행을 하여 지혜를 증득, 계행을 실천하며 생활함이 당연할 것입니다.
애석하게 여기저기 무당과 사도(邪道)를 찾아가 비싼 돈 지불하고 부적을 싸서 붙이고 다니면 도대체 부처님은 어디에 계신 것이며 불제자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옳단 말입니까?
삼보의 가치와 법신의 위엄을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천상천하 부여불의 법력 자체에 대한 무모한 도전행위로 불자라고 칭하기에는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할 뿐입니다.
시방삼세 무상정등각의 진리를 터득하여 만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의 위상을 부적 쯤으로 착각하여 혼돈을 한다면 이는 무간지옥의 특별석을 예약하는 악업과보를 짓는 것으로 차라리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잠자는 동물적 삶의 신행이 더 나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글도 정법도 없는 개화되지 못한 원시사회에서는 있을법한 토속신앙이란 미명하에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미혹한 중생의 간사한 마음을 헤아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인간이 40년전에 달에 가서 수례를 끌고 있는 현대문명사회에서 사도의 부적을 맹신한다는 것은 진보영락과 같은 불법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기복신앙에 현혹되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미혹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낄뿐입니다.
삼보를 호지하며 계행을 실천하는 불자로서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부적에 관심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처님을 의심하는 행위이므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많은 경전 곳곳에 명시 돼 있답니다.
사찰의 입구에는 마귀(魔鬼)의 우두머리인 사천왕이 불법수호를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 보이고 있고. 모든 법당과 전각에도 여러 호법 신장들이 사방 팔방에서 부처님을 호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불자들이 사찰을 드나들면서 제대로 보고 이해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절 저 절 기웃거리며, 이 스님 저 스님 찾아가 누가 영험 있는 부적을 쓰는지 염탐하고 평가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기복신앙을 쫒는 사람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그리고 부처님께서 그것을 몰라서 어렵고 힘 드는 수행의 길을 제시 하였겠는가? 깊이깊이 생각을 해 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단언을 하건데 이처럼 미혹한 사람은 집안에 부적을 천만 장을 붙이고, 절에 가 365일 날마다 만 배의 절을 하고, 날이면 날마다 호흡하는 수 만큼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염불을 한다 해도 집안에 찾아오는 것은 액운일 것이요. 죽어서는 무간지옥행이 분명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치에 어긋나는 사도행은 가마솥에 모래를 넣고 쌀밥되기 바라며 눈, 콧물 흘리며 부채질로 불을 지피는 것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우치(愚癡)한 사도행(邪道行)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중생의 뇌리에는 탐욕의 마가 끼어 친부가 베푸는 친정(親情)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듣도 보지도 못하고. 낙시밥으로 유혹하는 의부(義父)의 사도(邪道)를 신봉하면서 입으로만 불심이 돈독한 불자를 자칭하는 사이비 불자들 때문에 불교가 도매 값으로 매도되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 될 것이기에 지탄받을 각오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지혜로운 행복한 미소방의 법우님들이여! 이 글을 읽으시고 현관에 재적사찰에서 배부한 불자의 가정임을 입증하는 입춘 글귀 말고는 집안의 부적을 모두 제거하는 용단을 내리소서.
그것이 식구들의 몸과 집안 구석구석에 부적과 함께 묻어온 온갖 잡귀들을 일거에 물리치는 방편이 될 것이며,
아울러 정법에 귀의하여 자애로운 부처님의 품안에서 참된 행복을 찾는 길이 될 것이기에 진지하게 권고를 드립니다.
수진 박영국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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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엄마가 가끔 그런것 주셨었는데...어느때부터 다 소용없슴을 아셨는지 울집에 그거이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모든것은 내안에 있는 부처님을 깨우면 다 이루어짐을 알아차림 하셔야 하는데...오늘도 귀하신 말씀 감사히 받습니다 건강하시온지요~~_()_
전부터가지고있는부적을어떤방법으로없애야하는지알고싶어요
화재 위험이 전혀 없는 장소에서 소각을 하시옵소서*** 그렇게 깨끗하게 소각을 하고 나시면 마음이 깨운하실 것입니다. 그런 다음 부처님 정법을 열심히 공부하시면 틀림 없이 참 잘했다는 확신이 설 것입니다.
고맙읍니다.하나하나차분히배워갈께요지도편달바랍니다
작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적은 원래 현대 문명이 도래하기 이전 패엽경(貝葉經:조개껍질이나 나무잎에 경전을 새겼던 것)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현대에 와선 부처님 가르침인 경전이라기 보다는 원시 토속신앙에 가까운 알아볼 수도 없는 이상 문자를 새겨서 미혹한 중생을 현혹시키는 민신에 가까운 사도행위라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