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국립공원이 20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산악국립공원이 16개, 해상국립공원이 3개 그리고 경주 남산국립공원이다.
산악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월출산, 내장산 등 산이고(변산반도 국립공
원도 내변산이 있어 산으로 봄), 해상국립공원은 바다와 육지를 포함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다
도해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있다.
그리고 남산국립공원은 금오산과 고위산이 있지만 산으로 남산이 아니고 지명이 남산으로 하여
국립공원을 지정하였다.
총 20개의 국립공원 중에서 제주도의 한라산과 경주의 남산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을 하
는 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인 제주도와 경주시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자연이 아니고 사적지라서 처음부터 경주시에서 운영을 하고, 한라산은 지리적
으로 멀어 관리상의 문제와 관광지 등의 이유로 제주도에서 운영을 한답니다.
아직도 내가 못 가본 곳은 한 군데---------북한산 -------서울 친구들이 산행에 초대하면 갈
수가 있는 데 어느 세월에 가능할까?
월악산 국립고원, 충북 제천시에 있다.
"
악" 자가 붙어 있어 악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이 우리나라 3대 악산이다.
3년 전 겨울에 눈밭을 오른 후, 두번 째로 다시 찾은 월악산.
충주호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정상인 영봉(1094미터)에 올라서니 4시간만에 부산에서 충청도까
지 온 보람이 있다.
들머리인 보덕암에서 오르니 암릉과 계단, 숨을 헐떡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계단을 최고로 많이 설치해 놓은 산이 바로 월악산이다.
정상인 영봉도 계단이 없다면 암벽이라 오를 수가 없는 곳이다.
월악산은 겨울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가을에도 한 번 멋진 조망을 보고 싶어 찾은 것이
다.
영봉에 서니 보이는 것은 둘레에 산, 산, 산 , 산 뿐이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이라고 하니 과연 산의 나라라는 게 실감이 간다.
나는 좋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암릉을 오르는 맛도 재미가 있다.
산에서는 평지도 걷고, 능선도 걷고, 오르막도 있어야 하고, 내리막도 물론 있고,바위도 있고, 조
망도 좋아야 하지만 어느 산이나 다 좋을 수는 없는 법이다.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고, 음식 좋고, 마음씨 고운 여자가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다 내 마음속에만 있지 우리 인간 세상에는 없다.
하산길은 덕주골로 내려오니 어둠이 밀려온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麻衣太子)가 그의 누이인 덕주공주와 함께 망국의 한을 품고 은
거했다는 덕주사로 내려왔다.
마의태자는 다 알다시피 삼베옷(마의)을 입고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은둔생활을 하였다고 하
여 이름이 붙여졌다.
비단 월악산 뿐만 아니라 금강산에서도 마의태자가 몸을 의지하여 나라 잃은 슬픔을 달랬다고
한다.
난 세월이 흘러 흘러---------------마의태자는 만나지 못하고 그의 체취만 어렴풋이 느끼면
서 산행을 끝낸 것이다.
누구나 한 번 왔다면 한 번은 가야할 인생, 가기 전에 산천 구경을 다하고 즐겁게 살면서 가고싶
다.
이 나이에 인생을 아옹다옹 살 필요도 없으며, 앙알거릴 필요도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헉헉거릴 필요도 더더욱 없다.
망중한의 말뜻을 의미하면서 여유있게 살아가고 싶다.
비록 가진 것은 많이 없지만,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고 귀여운 자식이 있어 인생은 즐거운 것이
다.
하루 세끼 밥을 먹는데는 지장이 없으니 이것 또한 기쁨이라 생각하고 모든 게 고마울 뿐이다.
사는 게 바쁘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아내와 자식을 잊고 내시간을 가져 산으로 가서 자연과 친구
가 되고, 집에서는 좋은 소재가 있으면 한 편의 수필을 적으면 이게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행복도 남이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만드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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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국립공원
공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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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
04.11.16 20:1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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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란-풍선님, 20일 토요일 같이 산행을 합시다요? 풍선님을 보고싶어 하는 여성팬들의 성화가 아우성입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작년 여름에휴가차 8팀이 계곡에 텐트치고 하룻밤 잤는데 그다음날 비가 왔어 관리 하는 사람들 한테 쫓겨 났던 생각이 ㅎㅎ늘 월요일만 되면 어느 산으로 갔을까!!!하고 기다렸는데..친구의 산행기에 우리는 추억이 새록새록..
이게 먼 소린감요.파란풍선을 보고싶어 하는 여성팬들의 성화가 아우성 이라니요?정말 보고픈 사람은 요~~~ 아래 손들어,아니 꼬리달아 보세요.봐요 아무도 없잖아요.흐 그런데 산은 가야되는데 왠 결혼식이 이리도 많은지.매주 토,일 연달아서 있으니.그래 에라 모르겠다.이번토요일 한번가자.대신 장소는 월출산이다.
10년전 야간산행을 겨울에 했던 생각난다. 秋夜春風.
참 파란풍선 께 인사가 늦었구만...그저께 정성껏 보내준 사진 감사히 잘받앗따. 고마버요.
상규야 ! 언제 북한산 같이 함 갈까..?? 아님 서울 총무에게 압력을.........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