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25
오피니언 > 칼럼/사설 민주당 이 대표 용단 없으면 혁신 못해 기사입력 2023-08-02 21:04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젠 국회의 입법 활동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를 두고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여.야가 민생을 위한 입법 활동은 거의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며칠 전부터는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 지명을 두고 하루도 쉼 없이 여.야 대표를 비롯한 양당의 최고위원들까지 상대방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으면서 국민과 유권자에게 자기 당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의 정당 간 적개심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심지어 청춘의 미혼 남녀도 절반이상이 정치 성향이 다르면 소개팅으로 만나기 싫다고 솔직한 정서를 드러내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결혼도 정치성향이 다를 경우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 중도성향의 인사들은 당내에서 현재 설자리가 없다.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은 이재명 대표도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기 때문이다. 개딸들에게는 중도가 통하지 않으며 만약 이러한 논리를 펴는 순간 ‘수박’이라는 누명을 씌워 그러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이나 당직자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달려든다. 개딸들의 막가파식 폭언을 견딜만한 맷집을 갖춘 민주당 인사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취임한지 두 달이 되어감에도 민주당은 혁신은커녕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그의 노인 폄훼 발언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하지만 그의 발언은 보편타당성이 결여돼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과연 민주당을 혁신할만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느냐인데 지금까지 그의 언행과 민주당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주장에 반응하는 태도를 보면 혁신위원회의 앞날도 암울하기만 하다.
주지하다시피 민주당의 혁신은 제일 먼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정리하고 그 다음에 송영길 전 대표 선출시 당 내외에서 행해진 돈봉투 살포를 매듭짓는 것이 순리다. 8월 국회의 비회기 기간에 검찰은 두 현직 윤모 이모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비록 민주당을 탈당했다고는 하지만 이 두 의원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에 따라 민주당은 큰 내홍을 겪게 될 것이다.
쌍방울 사건도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이화영 피고인과 피고인의 가족을 상대로 전 방위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오는 것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래저래 현재의 돌아가는 사정은 어느 것 하나 이 대표와 민주당에 도움 될 만한 것이 없다.
민주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려면 이 대표 체제가 정비돼야 한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대장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과 관련해 피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의 재판과 검찰의 수사를 계속 받아야 함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해 보인다. 사법부의 결론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대표가 진정으로 민주당을 사랑하고 내년 총선승리를 생각한다면 용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용단은 빠를수록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다.
이태균 칼럼니스트 겸 경남뉴스25 고문
(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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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무척 덥네요..날씨가 무덥지만 그래도
또 다른 길을 즐겁게 걸어가 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