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이 1-6절의 이상을 보고 기이히 여길때 7절에서 천사는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고 말합니다. 즉 요한에게 앞에서 본 이상을 풍어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성경은 성경으로 푼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요한계시록은 계시의 형식이라는 면에서는 전혀 새로운 계시라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시의 내용 면에서도 반복되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요한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말했던 것을 다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한의 묵시가 무가치한 것이란 말은 결코 아닙니다. 요한은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선지자들의 묵시 속에서 형식을 빌려왔고, 선지자들의 묵시 내용을 차용해 와서, 그 내용을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요한은 주님과 사도들이 가르친 내용과 동질성을 유지하여, 복음서와 서신서에 나타난 마지막 때에 관한 진리를, 묵시 형식으로 확인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요한계시록의 내용은 성경 자체로 해석될 수 있고, 만약 성경에서 해석이 되지 않는다면, 구태여 무리하게 해석하여, 계시록 전체의 메시지를 망가뜨리는 잘못을 범치 말아야 합니다. 오늘 천사가 요한에게 이상을 설명해 준 것 또한 같은 이치입니다. 천사가 요한에게 준 해석 또한 우리에게는 너무 난해합니다. 그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기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태여 일곱 머리와 열 뿔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되지는 않습니다. 요한이나 요한에게 7-18절에 걸쳐 이 이상을 설명한 천사, 그리고 이 계시를 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곱 머리와 열 뿔의 의미가 아닌, 마지막 때에 성도가 당할 고난과 그 고난을 동반한 정화의 시대 이후에 찾아오는 성도의 영광스러운 미래에 주목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계시록을 묵시로 주신 의미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그림을 볼 때, 구태여 색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우선 그림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 무엇을 표현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렇게하고 나서, 그 그림 안에 있는 일부 의미 있는 색채 선택에 대해 논합니다. 혹시 전혀 의미 없거나, 그림 전체에 있는 모든 색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미술 평론가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계시록이라는 커다란 숲에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큰 테두리 안에서 성경이 스스로 알려주시고 성령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까지만 해석할 줄 아는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말씀 앞에 겸손하지 못하고 우리의 뜻대로 이 일을 해석하려 한다면, 시한부 종말론이나 계시록을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는 예언서로 전락시키는 죄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계시록 역시 다른 모든 성경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을 위한 책이지만, 여러분 마음대로 해석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감사함으로 받고, 성경으로 그 의미를 숙고하고, 소망과 충성으로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도는 이를 명심하고 이단 사설에 빠지거나 스스로 범죄하는 자리에 서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