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당시 고교생이었던 <조지 쿠이맨스>와 <리누스 헤리첸>을 중심으로
결성된 골든 이어링은 활동 초기에는 십대 취향의 발라드풍 노래를 주로 섭렵했었으나
이후 밴드가 서서히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1968년 이후 부터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대적 요청이자 흐름이었던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시도를 밴드의 음악으로 구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진로를 변경한 밴드의 음악은 청각적인 면과 시각적인 면을 동시에 강조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골든 이어링의 음악은 공연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골든 이어링의 음악은 시각적인 요소와 청각적인 요소가 함께 충족되어야지만 진정한 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 우리나라에서 골든 이어링이 큰 주목을 받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 하다.
더불어 진보적인 성향에 더하여 일반적인 팝 록 음악과는 다소 다르게 진행되는 밴드의 특이한 음악적 특징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쯤으로 골든 이어링을 규정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1961년에 <토네이도스(The Tornados)>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골든 이어링은
이미 다른 밴드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영국의 인스트루멘탈 밴드(instrumental Band) <헌터스(The Hunters)>가 1961년에 발표했었던 싱글
<Golden Earrings>에서 가져온 이름인 <골든 이어링스(The Golden Earrings)>로 밴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이후 1965년에 <Just Ear-rings>라는 음반으로 데뷔하게 되며
1969년 11월에 발표된 다섯 번째 음반 <Eight Miles High> 부터는
단수형인 <골든 이어링(The Golden Earring)>으로 다시 밴드의 이름을 바꾸게 된다.
1970년 9월에 발표된 여섯 번째 음반 <Golden Earring>부터는
아예 밴드 이름을 <Golden Earring>으로 줄여서 표기하기 시작했으며
1973년 7월에는 밴드의 최고 역작 음반이자 가장 농염한 표지를 가진 음반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던
아홉 번째 음반 <Moontan>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바로 이 음반에 밴드 최고의 히트 곡인 <Radar Love>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3위 까지 진출했었으며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는 7위 까지 진출하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Radar Love>는 골든 이어링의 유일한 영국 싱글 차트 진출 곡이기도 하다.
한편 단순반복적인 주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우리나라에도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골든 이어링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마도 이 곡이 없었다면 네덜란드의 풍차와 튤립은 알아도 골든 이어링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처음 듣게 되면 쉬이 적응이 되지 않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골든 이어링의 매력을 새삼 깨닫게 되는 곡이 바로 <Radar Love>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