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S동 예비군 동대장은 최근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전달하러 갔다가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이 50여 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더구나 대부분이 카드 빚 독촉을 피해 주소지를 떠나서 살고 있거나 몸을 숨긴것으로 밝혀져 충격이 컸다.
12일 서울시와 경기도 내 각 동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주민등록 말소건수가 예년의 2~3배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 주민이 해당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은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북구와 경기도 용인시의 일부 동사무소가 자체조사한 결과 20~30대 신용불량자가 늘어나자 금융회사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해 주거부정자가 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신용불량자 수가 360만명에 이르면서 이 같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성동구 S동 예비군 동대장은 죸통지서 전달을 위해 방문하면 전혀 모르는 다른사람의 집으로 주소지가 등록된 경우가 상당수 있고 주소지가 여관으로 돼 있는 사람도 3~4명 있다죹며 죸이들은 대부분 전화 연락도 안되고 주소지에 살고있지도 않아 통지서를 전달할 길이 막막하다죹고 말했다.
S동의 경우 이달 들어 주민등록을 말소시킨 경우도 5건이나 됐다. 수소문해본결과 대부분이 카드 빚 독촉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근 H동에서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소속 예비군 20여 명에게 훈련 통지서가전달되지 않고 있다.
신용불량 문제가 주민 행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용인시 J동에서는 최근 실제 주소지에 살고 있는가 여부를 확인해 31명에 대한 주민등록을 말소시켰다.
동사무소 주민등록 담당자는 죸조사결과 주소지와 주거지가 다른 31명 중 20여명이 금융회사 부채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죹고전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죸용인의 경우 예전에는 아파트 투기를 위해 서울 사람들이상당수 위장전입해 오면서 살고 있는 곳과 주소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빚 독촉을 피하려고 몰래 이사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죹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자금동 가능동 신곡동 등 각 동사무소에서도 올 상반기 주민등록 말소 건수가 예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죸카드회사에서 빚 독촉을 하다가 도저히 접촉이 안되면 직접 주민등록 말소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죹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