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유틸/상사/기계 유재선]
두산밥캣
구체적인 회복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 목표주가 57,000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5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4분기에도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전망되었지만 예상보다 완화된 것에 기인한다. 다만 소비자들의 최종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전년대비 역성장을 지속했다. 한편 2025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각각 전년대비 1.4% 증가, 2.7% 감소한 8.5조원, 0.8조원으로 제시되었다. 2025년에도 북미지역 건설장비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모트롤 인수효과, 기존 컴팩트 제품 위주에서 중형 제품으로 교차판매 확대 등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성이 있다. 2025년 기준 PER 8.3배, PBR 0.7배다.
□ 4Q24 매출액 2.1조원(YoY -7.5%), 영업이익 0.2조원(YoY -29.6%) 기록
4분기 매출은 21,423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달러화 기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컴팩트 장비 부문은 전년대비 12.4% 감소하며 역성장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과 북미 외 지역은 각각 전년대비 12.4%, 19.8% 감소했다. 다만 이전 대비 재고조정 강도가 완화되며 북미와 북미 외 지역 모두에서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802억원, 영업이익률은 8.4%로 각각 전년대비 29.6%, 2.6%p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규모 축소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미국 고금리 환경과 유럽 경기회복 지연으로 실적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월별 건설기계 신규주문은 최근 6개월 연속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 건설기계 수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건설지출은 성장폭이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주택시장의 경우 3년 연속으로 착공건수가 감소했지만 1960년 이후 2차 석유파동, 저축대부조합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4년 연속으로 착공건수가 줄어든 사례는 없다. 또한 그간 비주택 건설지출을 주도해온 제조업 리쇼어링 흐름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업 보호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12월 개선된 배당정책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율 40%, 최소 배당금 주당 1,600원을 개시하는 것이다. 과거 대비 글로벌 피어그룹과의 주주환원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같은 업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플 괴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향후 환원정책의 지속 유무와 환원율 추가 확대가 반전의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 링크: https://buly.kr/90aLdH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