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대기는 1.24 시절 버전으로 플레이한 기록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편 일람)
Baltic crusader - 1. 러시아로
Baltic crusader - 2. 배신
Baltic crusader - 3. 유일한 발트 기사단국의 노브고로트와 프스코프 진출
서쪽에서 밀려오는 십자군에 밀리는 모스크바 공국은 동쪽에서는 오히려 몽골-타타르의 잔재를 걷어내며 카잔 칸국의 수도인 카잔까지 취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이렇게 얻은 영토를 바탕으로 리보니아 기사단에 대항하고자 하지만, 과연 잘 될까?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한 모스크바의 노력을 비웃듯이, 리보니아 기사단-리투아니아 연합군은 르제프를 노리고 쳐들어왰다. 4백여 년 후 현실에서 벌어진 독소전쟁에서 독일이 끝까지 붙들고 소련의 목덜미를 노린 그 르제프 말이다. 연합군은 르제프를 수비하려는 모스크바의 군대를 무찌르고 르제프를 넘어 모스크바까지 위협했다. 할 수 없이 모스크바는 르제프는 물론이요 옛 트베리 공국의 수도 트베리까지 내주는 굴욕적인 조약을 맺어야 했다.
트베리를 중심으로 한 옛 트베리 공국은 한때는 모스크바와도 겨룰 만큼의 강국이었으나 결국은 엄청나게 성장한 모스크바에게 1462년 합병되었었다. 이즈음의 리보니아 기사단은 정복한 지역에 아직 올바른 신앙을 전파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었기에, 이제 코앞에 둔 모스크바를 정복하여 다스리기 위해서는 러시아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겨 트베리 공국을 기사단의 속국으로 재건하고 훗날 모스크바 지역을 정복하면 트베리 공국에게 하사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선대 그랜드마스터 하인리히 3세 야기엘론은 기사단의 첫 리투아니아 출신 그랜드마스터로, 뒤늦게 참여한 기사단 운동에 열성으로 참여함은 물론 수많은 성유물과 성인의 해골을 모아 자신의 영혼이 연옥에서 속히 천국으로 가기를 원했다. 현 그랜드마스터는 이를 뒤늦게 찾아 안치했고, 리보니아 기사단은 성인들의 가호를 받아 안정을 누리게 되었다.
(이 이벤트는 신정 국가 특유의 이벤트입니다. 지금 나온 건 영내에 개신교나 개혁교회 영지가 없을 때고 영내에 개신교나 개혁교회 영지가 있으면 성유물 때문에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이걸 숨기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그거나 이거나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 지역을 넘보는 것은 리보니아 기사단만이 아니었다. 스웨덴이 노브고로트 공화국을 공격하여 호수 북쪽의 분단된 영토들을 취했다. 더불어 스웨덴은 모스크바와 동맹을 맺고 리보니아 기사단을 적대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즈음부터 리보니아 기사단은 점차 올바른 믿음을 가르쳐 러시아의 정교회 이단들을 가톨릭으로 정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리보니아 기사단은 리투아니아에 폴란드까지 끌어들여서 모스크바 공국의 수도 모스크바 정복에 나섰다. 그 와중에 그랜드마스터 하인리히 4세 폰 라우시츠가 죽고 빌헬름 3세 폰 슈미트부르크가 새 그랜드마스터로 등극했다. 지난번에는 리투아니아에서 그랜드마스터 지위에 흥미를 보이지 않아 독일 귀족인 빌헬름이 등극했으나, 이번에는 리투아니아에서 관심을 보이고 하인리히 5세를 그랜드마스터 후보로 보내주었다. 이로써 기사단과 리투아니아의 인연은 더욱 돈독해졌다.
리보니아 기사단-폴란드-리투아니아 동맹은 스웨덴-모스크바 동맹을 무찌르고 각지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었다. 이때 수도 카잔을 잃은 카잔 칸국이 모스크바에 실지 회복을 내세워 선전포고하니,
긴 전쟁에 지친 스웨덴은 모스크바와의 동맹을 파기하고 카잔 칸국과의 싸움에 함께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스웨덴 동맹의 붕괴, 이는 곧 모스크바의 몰락이 눈앞에 왔다는 것이다.
한편, 노브고로트 공국에서 정복한 지역의 러시아인들은 착실히 참된 신앙 가톨릭으로 개종했고, 이제는 기사단 내에서 에스토니아인을 젖히고 독일인, 라트비아인 다음으로 많은 민족이 되었다. 이에 노브고로트 러시아인의 언어도 기사단의 행정 문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채택되었다.
원래는 스웨덴에 모스크바와의 동맹 파기를 요구하려 했으나, 이미 스스로 동맹을 파기했으므로 카렐리야 지역의 땅을 조금 뜯어내는 정도로 스웨덴과 단독으로 종전 조약을 맺었다.
그리고 모스크바 공국에는 승점 100점을 꽉꽉 채워서 땅도 돈도 뜯어냈다.
모스크바는 물론이요, 수즈달, 로스토프 등 루스인들의 유서 깊은 핵심 지역들을 통째로 뜯어냈다. 모스크바 없는 모스크바 공국은 이제 샌드백에 불과할 따름이었고, 기사단의 러시아 십자군은 사실상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는 결말을 맞이했다. 십자군의 러시아 다음 목표는 우랄 산맥과 폰토스 연안 스텝 지역, 그리고 리투아니아가 다스리는 루테니아의 정교회 지역인데, 우랄 산맥과 스텝 지역의 무슬림들은 어렵지 않은 상대들이지만 혈맹인 리투아니아를 적대하는 건 부담이 커서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같이 수고한 리투아니아에도 약간의 땅을 주었다.
모스크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리보니아 기사단은 새로운 경쟁자로, 이번 전쟁에서 조금이나마 승전을 거둔 상대 스웨덴을 골랐다. 기사단을 지탱하는 축 중 하나는 발트 해 무역으로 먹고 사는 상인들이고, 그들의 무역활동을 돕기 위해선 스톡홀롬이라는 거대한 상업 도시를 지배하는 스웨덴은 마땅히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러나 세상 만사 쉬운 일은 없다더니, 혈맹 리투아니아가 스웨덴과 동맹을 맺어버리고 말았다. 스웨덴 정복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노브고로트가 모스크바를 공격할 준비를 한다는 첩보가 들어오더니,
한때 모스크바의 속국이던 페름은 물론,
오도예프 공국까지도 모스크바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제 러시아 공국들 중 가장 큰 나라라는 모스크바의 위신조차도 땅에 떨어지고 만 것이었다.
첫댓글 근데 리보니아로 쿠를란트 변신하면 뭐 좋아지는게 있나요? 살려두면 자주 변신하던데
1.29까지는 공짜로 기사단 정부를 군주정으로 바꿔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기사단 정부는 공국급으로 고정되어 있고 세속화 디시전으로 군주정으로 바꾸면 안정도를 1 깎거든요. 그런데 1.30에서 기사단 정부도 정부개혁 6단계 통과하면 정부 등급을 올릴 수 있어서 장점이 좀 빛이 바랬습니다. 그래도 실험해보니까 기사단 정부를 군주정으로 바꿀 생각이 있다면 5단계 개혁에서 군주정을 고르는 것보다 쿠를란트를 형성하는 게 좋은 점이 있습니다. 쿠를란트가 되면 그동안 정부개혁에 쓴 포인트를 전부 돌려받지만 정부개혁으로 군주정이나 공화정을 고르면 그동안 쓴 포인트는 전부 사라집니다. 그리고 쿠를란트 아이디어를 고를 수 있긴 한데 쿠를란트 아이디어와 원래의 신정 아이디어는 딱히 뭐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닌지라 그냥 취향입니다.
@雍武王 맞다. 기사단/신정 주교령 등은 사실 공국급에서 한계여야 맞을거 같긴 한데...바뀌었죠.
그리고 Baltic Crusader 업적을 깨려면 쿠를란트 만들면 안되지요. 튜튼 기사단도 마찬가지로 프로이센을 만들면 안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그래서 보통 튜튼 기사단은 프로이센 만들려고 개종하는데 Baltic Crusader 노리려면 회색 러시아를 만들 때까지는 개종도 안 하고 프로이센도 안 만들어야 해서 플레이 방향이 보통이랑은 많이 달라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