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는 사계절 친근한 음식이지만 요즈음 같이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더욱 생각난다. 막국수하면 떠오르는 곳은 여주 천서리 막국수이다. 사실 천서리 막국수촌을 찾아보면 북적거리고 와글대어 막국수의 참 맛을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 이다.
광주시에서 막국수의 깊은 맛과 시원한 계곡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남한산성 초입에 자리한 바위마을 막국수 집이다. 이곳에 자리한 지 11년의 전통과 내공을 바탕으로 광주는 물론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막국수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위마을 막국수의 비결은 육수와 다진 양념에 있다. 주인장이 직접 마장동 단골 거래처에서 구입한 양질의 양지머리로 푹 고아낸 국물에 각종 양념을 가미해 맛을 내기 때문이다.
인공조미료보다는 북어대가리 등 비공개 천연원료가 첨가되고 2-3달 숙성시키기에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고 주인장 정경숙씨는 비결을 말한다.
막국수와 어울리는 바위마을 특유의 시원한 열무김치를 듬뿍 얹으면 환상의 맛에 절정을 이룬다.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 둘 다 나름대로 감칠맛을 안겨주니 단골들은 행복한 선택의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식탁에 앉자마자 제공되는 주전자의 뜨거운 온육수의 깊은 맛은 막국수를 먹기 전의 애피타이져로 일품이며 중간 중간 수차례 리필을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막국수와 곁들여야 하는 찰떡궁합 수육을 빼놓을 수 없다. 바위마을 수육은 2년이상 된 200kg이 넘는 종돈의 사태 살을 40분 이상 푹 삶아내기에 기름기가 없고 단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기름기를 선호하는 손님을 위해 삼겹살 수육도 함께 낸다. 수육무침의 재료 또한 정성껏 양념하고 숙성시키며, 동절기엔 굴, 하절기엔 명태(반건조) 채를 버무려 올린다.
이밖에도 두부메밀전골은 남한산성에서 제조한 손두부에 각종 버섯과 신선한 배추, 호박, 채소를 넣어 특유의 양념을 곁들여 깊은 국물 맛을 낸다. 메밀만두와 메밀국수 사리가 더해진다. 또한, 도토리묵도 다른 집과 달리 순수 국산 참기름과 참깨로 버무려 고소하기가 그지없다.
주방장은 바위마을만의 깊은 맛의 숨은 장본인은 지하 250m에서 솟는 암반 수를 이용하는 것에 있다고 자랑한다.
남한산성내엔 다양한 맛집멋집이 있지만 주변의 수려한 경관이 돋보이는 명소중의 명소이다.
막국수와 별미를 곁들인 후 잠시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산책로가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계곡물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야외 식탁도 150석이나 되어 여름철엔 아이들과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넓은 놀이공간(족구장, 주차장120대)도 확보하고 있다.
한마디로 맛도 일품 멋도 일품인 바위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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