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김담희 _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글을 쓸 때는 글이 의도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해지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내가 전에 쓴 글들에 얼마나 쓸데없는 말들이 많았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충격을 받았던 것은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다. 습관처럼 쓰게되는 접미사 ‘-적’과 조사 ‘-의‘ 그리고 의존면사 ‘것’, 접미사 ‘-들‘이 문장 안에 습관적으로 쓰이고 교정 교열을 할때 잡초처럼 많이 빼다보니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라는 말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 만큼 많이 쓰이는 ‘적’, ’의’, ’것’, ’들’ 중에 특히 ‘의’와 ‘것’은 내가 글을 쓸때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글을 쓸때는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맞다고 생각해서 사용한 것인데 책을 통해서 다시 보니 빼는 것이 더 깔끔하고 굳이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 뿐만 아니라 ‘-에 대해(대해)’도 굳이 쓰지 않는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내용들 중에는 내가 이해하기 힘든 것들도 있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이상한 것은 없는지 하나하나 신경쓰이는 것을 보면 이 책이 분명 내 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뻐하는 김담희 님. 글을 쓸 때는 글쓴이의 의도가 독자에게 잘 전달되는지가 중요하다, 라는 핵심 내용을 짚어주셨어요. 님의 말처럼 일단 적의를 보이는 것들과 ~대해만 신중을 기해도 굉장히 의미 전달이 뚜렷해집니다. 이것부터 주의해 사용하기를 시작해보아요. 책의 나머지부분도 꾸준히 수업 중에 훈련할 예정이니 기대하세요.
슬기로운 민시은 _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월드리더스쿨에 다니면서 매년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내용 중 하나는 퇴고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퇴고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내 문장이 나름 깔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 문장 속 군더더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말들이 교묘하게 숨겨져있었다. 글을 길게 쓰기 위해 표현을 늘리다버릇 하니 오히려 나쁜 습관이 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 책은 그동안 내가 써온 글을 다시 보게 했고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매우 조심스럽다.
내가 자주하는 실수는 -의 를 붙이는 것, 불필요한 복수표현을 쓰는 것, -있다 를 사용하는 것 등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없는 바른 문장이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문장을 더 짧게 줄이면서 의미는 분명하게 할 방법이 많았다. 앞으로 글을 쓸때는 오늘 책에서 본 내용을 기억하며 주의해서 써야겠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퇴고하는 과정을 거쳐야겠다. 당장은 하기 싫은 마음이 들더라도 후에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채우는 선생님의 말을 믿으며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슬기로운님 퇴고가 글쓰기에서 80%를 차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고쳐쓰고 수정할 때 비로소 진짜 글이 된다는 뜻이지요. 퇴고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글을 다 쓴 후 소리내어 한번 읽어보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지금도 문장이 좋지만 더 좋아질 거예요.
불기둥 이윤규 _기억전달자
열두 살이 된 소년 소녀에게 커뮤니티가 직위와 직업을 배정해주는 기념식의 날, 주인공 조너스는 원로들에게서 다른 평범한 직업이 아닌 '기억 보유자'라는 직위를 받게 된다. 그 후 조너스는 또래들에게서 떨어져 지내며 선대 기억 보유자였던 '기억 전달자'에게서 기억을 하나 하나 전달받으며 커뮤니티가 통제하며 잃어버린 감정들을 되찾고 커뮤니티 이전 시대의 기억들을 얻게 된다. 점차 기억을 전달받으며 조너스는 감정 억제제를 거부함과 동시에 사랑, 슬픔, 고통 등의 다양한 '느낌' 이 아닌 '감정' 들을 알게 되며 커뮤니티의 모순을 깨닫고, 집에 있는 남자아이 가브리엘에 관한 진실을 깨닫자 커뮤니티를 탈출하게 된다.
불기둥님. 기억전달자를 두 번째 읽고 그 내용을 잘 요약해주셨어요. 요약을 잘 하는 건 굉장한 능력입니다. 여기서 배경 소개를 첨가하면 좋겠어요. 미래 배경이기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위해 자세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요약할 때 배경, 인물, 사건 이 세 요소가 드러나게 표현하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훨씬 정확히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구하는 정재훈 _오백년째 열다섯
이번 자유도서로 나는 '오백년째 열다섯' 이라는 책을 골랐다. 가족끼리 외출했을때 서점에 들렸는데, 그날따라 소설책들이 눈에 들어왔고, 머싯는(멋있는) 표지와 궁금증을 자극하는 문구들 때문에 읽고싶은 책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를 고른게 바로 이 오백년째 열 다섯이라는 책인데, 책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판타지적은(인) 느낌을 솔솔 풍겼고, 표지에 옛날 교복, 현대시대 교복, 마지막으로 한복까지 그려져 있어 국뽕이 차올랐다. 집에 오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집중에서 읽을수 있는 책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이 책의 첫 배경이 단군 신화에서 따온것에 매우 흥미를 느꼈다. 원래라면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만 제안을 했지만, 이 책에서는 여우에게도 제안을 해 주었다. 곰과 호랑이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대로 곰은 웅녀로, 호랑이는 중도포기를 했고, 여우는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재미있게 본 환웅은 여우에게 구슬을 주어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는 능력, 영생의 능력을 주었다. 그렇게 여우는 야호족이라는 이름으로 자손을 번식해 나갔고, 호랑이도 이 야호족의 구슬을 노려 500년에 한번씩 전쟁을 하는 이야기가 전객(전개)된다. 주인공인 서희도 야호족에게서 구슬을 받아 인간에서 야호가 되었다. 서희가 500년동안 15살로 살아가면서 친구를 만들어도 1년내로 종족을 감추고 살아가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이럴때면 영생이 과연 좋은것일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초의 구슬을 받은 령이라는 야호와 서희의 대화속에서 영생이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말이 내 심정을 잘 나타낸 것 같다. 서희는 호랑족과의 전쟁에서 결국 두 종족을 통합했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빠진 이유중 하나는 여러가지 장르가 석여있어서 인데, 판타지, 역사, 로맨스까지 정말 여러 장르가 석여있어서 보는 내내 소리를 지르거나 소름이 돋거나 긴장하면서 보았던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인것 같다. 나중에 다른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었다.
연구하는 님. 덕분에 저도 오백년째 열다섯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에 오타가 여러 개 있습니다. 한 번만 다시읽어도 잡을 수 있는 사소한 실수 때문에 글의 격을 떨어뜨리는 건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 쓴 후 다시 한 번 읽고 퇴고합시다. 그리고 '것'은 의존명사로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앞 단어와 띄어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억하시고 이번주 퇴고할 때 수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