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완도진도 해남 진도 선거판세-후보 반발, 무소속 출마 등 거센 후폭풍 예고 통합민주당 후보도 승리 장담못한다

[쭌사마]

통합민주당 '쇄신공천' 분석해보니

입력시간 : 2008. 03.20. 00:00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후보 반발, 무소속 출마 등 거센 후폭풍 예고

잇단 선거출마 예산낭비 도마에 오른 후보 공천

◆부작용과 문제점 속출

통합민주당의 '박재승발 개혁공천이 막판으로 가면서 크게 퇴색한데다, 탈락후보들의 반발 등 부작용과 문제점이 속출했다.

통합민주당이 4·9총선에 출마할 광주·전남지역 공천자를 대다수 확정한 가운데 쇄신공천이 당초 취지와 달리 막판 퇴색조짐을 보여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구조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당장 공천에서 탈락한 해남·완도·진도의 이정일 전의원이 2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고, 목포 박지원 전실장과 무안·신안 김홍업 의원, 고흥·보성 진종근 전군수, 해남·완도·진도 김영록 전 부지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구 민주계 갈등과 내홍

먼저 박상천 대표를 비롯해 구 민주계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당내갈등과 내홍, 여기서 더 나아가 이들 계파소속의 예비후보들의 집단반발과 무소속 연대 움직임은 쇄신공천이란 큰 흐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에 이어 '공천무효'를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무기로 공심위와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섰고, 그 여진과 후유증은 총선과정 내내 계속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공천에서 탈락한 신중식 의원 등 평화민주연대의 정치세력화 분위기와 함께 일부 탈락후보의 무소속 출마설도 나돌아 본선경쟁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혈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론경선 부작용 속출

여론조사 경선의 부작용과 문제점도 속출했다. 후보압축과 공천자 확정까지 후보 반발 등 상당한 진통이 뒤따랐고, 경선와중에 특정후보를 공천자로 보도되는 헤프닝이 발생해 재경선에 들어갔다. 고흥·보성은 여론조사 뚜껑을 열려고 봤더니 다른 지역의 여론결과가 잘못 전달돼 공천자 확정이 보류되기도 했다.

특히 여론조사 경선이 주로 인지도와 적합도 조사로 이뤄지고 당원에 대한 가중치 등을 두다보니 조직력을 갖춘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한 반면,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한 정치신인들에게는 넘기 힘든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렇듯 여론조사가 공천의 결정적인 잣대가 되다보니 광주서을에 공천자로 확정된 김영진 전의원측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재심에 들어갔다.

◆기대 못미친 새인물 수혈

새인물 수혈도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공천자를 확정한 결과 상당수 현역의원들이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대신 지역에서 새인물군으로 꼽혔던 김영록 전 부지사와 김영룡 전 차관, 심재민 전 부시장, 장병완 전 예산장관 등 정치신인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경선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가 결국은 공천을 합리화하고 무소속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당차원의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구시대 부적격자 공천

공천자들이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왔고, 새시대에 맞춘 개혁적인 인사인지 여부에 대해 지역민들의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다.

비리전력자 공천배제에 따라 DJ측 박지원 전 실장과 김홍업의원의 탈락과 현역의원들의 잇단 고배는 충격으로 다가섰지만, '대안없는 쇄신공천'이란 비아냥도 나돌았다. 결국은 무안·신안은 전략공천으로 확정됐고, 특히 해남·완도·진도는 현역의원 두명을 물갈이하고 당적이동과 잇단 선거 출마로 도마위에 오른 후보가 공천됐다.

공천권을 거머쥔 민화식 후보는 지난 2004년 6·5보선당시 해남군수를 그만두고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이후 4개월 뒤 10·30해남군수 보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지역민들의 반발이 심화됐다.

당시 해남군이 보선비용으로 5억원을 선관위에 납부하자 공무원 노조는 민 후보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우리당 도당은 "최소한 도의를 저버린 처사다"며 후보사퇴를 주장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당시 민 후보는 "이번 선거 외에는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역민들의 큰 호응속에 쇄신공천이 잘 출발하는 듯 했지만, 여론조사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문제점이 컸다"며 "특히 일부 구시대적이거나 부적격한 인사가 공천된 느낌이어서 무소속 후보와 대결 때 본선 경쟁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사다"고 말했다.

<사진설명>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설명>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천정배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동준·서울=장영호기자        강동준·서울=장영호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모두사랑]

난 민화식이란 사람은 모르오 ...그렇치만 괜찮은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름도 없는 무명을 공천하셨네여....

[캡틴]

이 양반 이름은 겁나게 오르내렸어 ...ㅎㅎㅎ 존일 못된일 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