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제조업 지원 강조 ▷ 국무회의 주재...아세안, APEC 성과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정부 차원의 제조업 지원을 주문했다. 최근 자동차, 조선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 기자재업체, 자동차부품업체 등에 선제적 지원을 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제조업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있다”며 “자동차는 수출 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이 전년 대비 감소하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이어 “조선 분야도 10월까지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세계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하는 등 세계 1위를 탈환했다”며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간 무역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으로 일궈낸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이고, 제조업이 힘을 내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고 경제도 더 성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중소조선사, 기자재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은 여전히 일감 부족과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데 이럴 때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견을 기다리고 있다.(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싱가포르=류효진 기자
○···또 자동차 부품업체 어려움 해소를 위한 대출자금 만기 연장, 친환경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지원, 중소조선사 초기 제작비 금융이나 선수금 환급보전 지원, 고부가가치 선박개발 지원 등의 방안 강구도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 결과를 두고 “1년 만의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주었다”며 “또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또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밝혀 주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아세안, 인도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이미 우리와의 교역 규모와 수출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와의 긴밀한 관계를 설명한 뒤 “신남방정책이 상호간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또 “경제외교뿐 아니라 문화ㆍ사람 교류도 더해 마음과 마음이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층적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정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