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보야, 여보야!"
꿈속에서 들려오는 듯 몽환적이게 들려오는 묘하고도 섹시한 목소리에 눈을 스르륵 떠버렸다.
환한 햇살에 눈을 찌푸리고 대충 햇살에 적응하여 자신에게 섹시한 목소리를 냈던 그 주인공을 바라보
자, 자연스럽게 눈썹이 꿈틀거렸다.
"너너! 문 잠궈놨는데 어떻게 왔어!"
"여보도 참, 그거야 부시면 그만이지 뭐,"
나는 순간 내 방 문고리의 처참한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홱 그녀석을 쳐다보자 그녀석은 환하게 웃으면서 사랑스럽다는듯이 쳐다보았다.
"여보야, 왜그렇게 찐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흐응, 흥분되는걸?"
"여보는 개뿔이 여보야!"
"흐응 그러는거 싫어싫어."
나는 토하는 시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느끼한 발언을 듣고있을려니 눈앞히 캄캄했다.
나는 그녀석의 급소를 찬뒤 홱 돌아서 다시 잠을 청했다.
"으윽, 힘도 드럽게 쎄요 야! 병신! 빨리 학교나 가!"
"뭐라? 병신?"
"그래 병신. 학교가라고."
"학교? 일찍말하지!! 지금 몇시지?"
나는 벌떡 일어나 시계를 살펴보니 시간은 어느덧 흘러흘러 8시 30분이 되어있었다.
학교까지 가는거리가 15분이고, 수업시작이 8시30분이면.. 나 학주한테 걸리는건가.
"넌, 학교 안가냐!"
"나? 나는 방학"
"흑, 나도 중학교 시절이 그립다그리워,"
나는 방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 차분한 마음(?)으로 씻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녀석은 소파에 편안히 누워 텔레비전을 시청중이였다.
나쁜넘, 좋겠다 정말. 으흐흑,
나는 방학때도 정말 저주스럽게도 학교가는데. 고등학생은 이래서 죽을것 같어.
방으로 들어와 교복을 입고 빈가방을 들고 학교를 향해 갔다.
"황민우! 나 간다 문 잘 잠그고 있어!"
"내가 앤줄알어, 다 잠그니까 빨리 가라. 큭큭큭"
텔레비전을 보면서 건성건성 대답하는 황민우에게 나는 구두칼을 던졌다.
명중!
"으어억! 야!"
"누나한테 어디서 야야! 그럼 난 빠이빠이?"
정말 발에 불이나도록 뛰고 또 뛰어서 학교에 도착했다.
그녀석은 아마 따라오지 않은 것 같았다.
"휴우."
"왜 한숨쉬고 그래 무슨일 있어?"
"그게! 동생이 막 날 쫓아오는.. 선, 선생님!"
"오호 그러셔? 그러셔서 이렇게 늦게늦게 학교에 도착하셨어?"
"그런게 아니라요. 음, 갑자기 다리가!"
"다리가 아파서 그렇게 뛰었고?"
"그게그러니까.."
"운동장 5바퀴 뛴다 실시!"
"크흑 실시!"
결국 학생주임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운동장을 5바퀴나 뛰고 교실에 들어왔다.
정말 아침부터 5바퀴를 뛰니 머리가 돌 것 같았다.
왠일로 선생님도 안계시고 애들은 막 서로 떠들고 있었다.
나는 내자리로 가서, 민영이에게 왜 이런질 물어보았다.
"민영아, 왜 선생님 없어?"
"응? 오! 지영이 왔구나! 아 선생님이 자습하라고 해서 애들다 놀지 뭐,"
"그래? 아 나도 일찍와서 놀껄!"
"야, 그러게 너도 일찍와서 저 전학생의 잘생긴 꽃미남을 보지 그랬니."
"응?"
그러고보니 떠들면서도 아이들의 시선이 하나로 모여있었다.
나도 그 시선을 따라 꽃혀있는 아이를 보았더니, 이런 꽤 그럴듯하게 생긴 남자가 있었다.
원래는 꽃미남이지만 나는 그 초특급 꽃미남동생에게 시달리다보니 저딴 남자쯤은 성에 차지도 않는다.
"아, 2교시는 무슨수업이지?"
"야! 얘는 무슨 반응이 없어! 저렇게 잘생긴 애를 보면 '어머! 진짜 잘생겼네!' 라던가 '어머머머 나도 일
찍 올 걸 그랬다 얘!' 라던가!! 그런 반응을 보여야 진정한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니!"
"진정한 사람의 도리는 개뿔,"
"너너너! 남자친구있구나!"
"남자친구는 뜬금없이 왜?"
"남친이 있으니까 미소년도 니 눈에 찰리가 있겠어? 어머머! 누구야 누구!"
그때 갑자기 옆에서 빌어먹게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공주병년 김지혜가 깔깔 웃어댔다.
"야! 어쩜 얘한테 남친이 있겠니?"
나는 순간 속에서 울렁증세가 일었다.
너, 그래 너 쫌 얼굴 이쁘고 키 좀 크고 몸매 좀 좋으면 다야? 마음이 고와야하느니라!
"야야 코미디를 해라! 남친이 있으면 아주 텔레비전에도 나오겠네? 깔깔깔!!"
"이, 있어!"
"응? 얘 뭐래니?"
"남자친구!! 있다고!! 있어!"
***
"민우야 제발, 응?"
"얼마."
"한달에 10만원!"
"하암, 잘까?"
"그래그래! 15만원!"
"뭐부터할까!"
결국 난 남친있다고 욱하는 성질에 말해버렸고, 지금 황민우한테 빌고있었다.
아무렴, 얠 보면 지혜 고년도 아주 배아파 뒈질것이니라 끌끌끌,
"그냥 간단히 같이 등교나 하면서 키스한방때리면 되는건가?"
"그게 간단히냐?"
"그럼 초간단으로 너네반 가서 키스때려줘?"
"그게 초간단이냐? 너는 그럴지 몰라도 나는 안그렇거든?"
"알았어, 너 내일 체육있냐?"
"응, 있는데 왜?"
의미심장한 미소를 한번 짓더니 황민우는 다시 내게 물었다.
"그럼, 몇교시?"
"6교시인데 왜."
"내일 6교시때 아주 죽여주는걸 발견하게 될꺼다. 아씨 내 여친한테도 안해줬건만."
"후훗, 기대한다?"
"기대해!"
나는 한번 웃어주고 방으로 들어온다음 베게에 얼굴을 묻었다.
내일이 기다려진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지혜 그년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클클클 내일아 빨리와라!
첫댓글 ㅋㅋㅋ 발랄~~~~~~~~보야 여보야ㅜㅜ 담편 보여주세요 ㅋㅋㅋ~
○최베스님 안녕하세요! 담편은 지금 쓰도록 하겠숩니다! 하하하하,
담편 원추욧
○뒹굴기고수님 안녕하세요! 원추! 내가 좋아하는 말이였는데! 하하하, 담편은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쿨베님 안녕하세요! 재밌으시다니 너무 감사드리구요 ㅜ_ㅜ; 다음편은 올렸으니 마음껏 보시기를;;
너무 재밌어요 힘내세요!
○로맨스ⓘ님 안녕하세요! 너무 재밌으신다니+_+ 앞으로 분발하는 류화가 되겠구요! 로맨스님도 힘내세요! (뭘?)
재밌네요 ㅋㅋ
○곰돌아잉님 안녕하세요! 재밌으시다는 분들이 많아서 ㅜ 기분은 좋습니다이 ㅜ_ㅜ; 많이 재밌어해주세요+_+(욕심이 과하다 =_-)
아 지영이랑 민우 둘다 웃겨요!푸하핫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