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때 직장에서 만난 친구 모임입니다. 10년 넘었구요. 저 포함 3명이고 셋 다 결혼했고 자녀도 있습니다. 계비도 모으고 있고 3개월에 1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놉니다.
다들 결혼하고 아이도 있다보니 자주 만나는건 힘들더라구요.
결혼하고 같은 지역에 살지만 저는 남편 직장 때문에 좀 멀리 떨어져 있고 친구 2명은 가까이 살아서.. 그 둘은 종종 만나는걸로 압니다. 특히 그 친구 2명의 남편들이 같이 주식하고 다 날린뒤로 더 끈끈하게 지내더라구요. 약간 거리감은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했고 밥먹는 자리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본론은..
결혼하신분들 시할머니 돌아가시면 친구들에게 연락 하시나요???
결혼하고 나서 저도 시할머니, 시외할머니 두분 다 돌아가셨지만 제 친구한테는 연락 안했습니다. 이름도 몰라, 얼굴도 몰라, 사진 한번 본적도 없고 모임때 시할머니 이야기 한적도 전혀 없으니 제 친구들과는 완전 남남이라고 생각해서요. 연락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1도 안했습니다.
제 시할머님 두분이 먼저 돌아가셨고
그 뒤에 친구1의 시할머님이 돌아가셨는데 부고문자가 왔더라구요. 단체문자라 생각했고 위로의 답장은 보냈지만 따로 찾아가거나 부의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저번주에 친구2의 시할머님 부고 카톡이 왔습니다. 시외조모 성함과 빈소... 별세하신 내용과 그냥 알려드리는거니 오시거나 부의도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마지막에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서 또 답장은 보냈습니다.
그런데 답장 보내고나서 친구1이 전화가 왔어요. 계비로 부의하는게 어떻겠냐고...
나 : 시외할머니 부의까지 곗돈으로 해야해? 개인이 하면 안되냐
친구1 : 경조사 챙기면 좋자나~
나 : 시부모님이라면 몰라도.. 친할머니도 아니고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시외할머니까지 챙겨야하나 모르겠다. 나도 결혼하고 시할머님 시외할머니 다 돌아가셨는데 친구한텐 아무도 연락을 안했다. 위로 연락으로는 안되는거냐,
친구1 : 넌 그렇게 생각하니? 그래 니생각 잘 알았다
나 : 계비는 원래 계획대로 우리 모임에만 쓰는게 좋을 것 같고 상황에 따라 계비내역을 바꾸는건 장기간 봤을때 안좋을꺼다. 그리고 축의나 부의는 계비로 하지말고 따로 하자.
그랬더니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 뒤로 둘이서 카톡 조용한걸 보니 따로 연락하나봐요 ㅎㅎ 저도 아쉬울껀 없어서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친구2가 카톡방을 조용히 나갔더라구요.
제가 계주라서 계비 정산하고 저도 방을 나오고싶은데
그전에 너무 궁금해서요
결혼하신분들 시할머님 돌아가시면 친구에게 연락하시나요? 부의도 다 하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시할머니도 오반데 곗돈이 더 오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