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2009년 12월 31일 라스베가스 중심에 있는 스트래토스피어 타워에서 내려다본 라스베가스 시내의 화려한 야경이다.
이제 2010년도 다 저물어 간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신각 등에서 새해 맞이 행사를 하지만 미국 사람들도 새해 행사가 요란하다. 뉴욕의 중심가인 타임스퀘어의 행사가 유명하고 라스베가스의 중심가인 스트립에서의 새해 맞이도 극성이라는 평이 있다. 시차 관계로 뉴욕의 새해 맞이는 우리나라보다 12시간 미국 서부는 15시간이 늦는다.
집에서 TV로 새해 맞이를 보다가 2009년 말에는 큰 결심을 하였다. 라스베가스에서 2010년을 시작하는 새해 맞이 분위기를 가족들과 직접 체험하기 위한 것이다.
라스베가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은 다양하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라스베가스를 죄의 도시(Sin City)라고 지칭하면서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금융회사들이 라스베가스에서 컨퍼런스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였다가 반발을 받았다. 라스베가스에서는 도박 외에 각종 컨퍼런스도 큰 비즈니스다. 잘 알려진 CES(소비자 전자쇼)가 매년 1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나도 2001년 및 2009년 두번 참가해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라스베가스는 도박을 절제하고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면 멋진 장소가 될 수 있다. 적당한 가격에 좋은 식사를 즐기고 쇼를 구경하면서 주위에 구경할 만한 국립공원이 많다. 2시간반을 가면 예전에 안성기, 장미희가 주연하였던 "깊고 푸른밤"에 나오는 데스밸리를 가 볼 수 있다. 위 사진은 2009년 12월 29일 데스밸리를 방문하여 우리가 상상하는 사막의 모래사장(Sand Dune)을 찍은 것이다.
2009년 12월 31일 라스베가스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5시간 동안 450km를 운전하여(즉 서울 부산거리보다도 더 먼 거리를 단숨에 운전하여)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을 방문하여 그랜드 캐년의 아름다운 겨울 모습을 보고 나서 라스베가스에 저녁 9시경에 돌아왔다.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하는 쇼 중에 흥미진진한 것이 많다 우리는 2009년 연말에 4일을 머무르면서 두가지 쇼를 보았다. 첫째는 "물의 쇼(Le Reve)"라는 것으로 수중 싱크로 발레와 서커스 그리고 화려한 무대를 다 갖춘 소위 버라이어티 쇼였다. 쇼가 시작하기전에 무대를 찍은 것이다. 아래 파랗게 보이는 곳에서 수중쇼를 한다.
쇼중간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다만 쇼가 끝나고 나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로 쇼 중간의 모습의 무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위 사진이 그 것을 보여준다.
무대 위의 장식도 위 사진과 같이 화려하다. 우리 가족들은 이 쇼를 보고 한 마디로 "뿅" 갔다. 일생에 본 서커스와 음악을 겸한 쇼중에서 가장 멋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향후에도 이에 못지 아니한 쇼를 가끔 가족들에게 구경을 시켜서 안목을 넓혀야 한다는 압력이 가장에게 들어 왔다. 감사하는 마음은 커녕 불쌍한 애비에게 숙제만 더 낸 못된 가족이다.
베네치아의 상마르코 대성당의 부속탑을 일부 축소시켜 만들고 호텔안에 곤돌라를 탈 수 있게 하여 베네치아의 분위기를 가져온 위 사진의 베네티안 호텔의 대극장에서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뮤지칼도 보았다. 스케일도 크고 음악도 훌륭하여 가족들이 이번에는 아빠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많이는 아니고 악어의 눈물만큼). 그런데 오페라의 유령은 일체 내부 사진촬영을 금지하여 아쉽게도 그 모습을 소개하지 못한다.
이제 2009년 12월 31일 저녁으로 돌아 간다. 그랜드 캐년을 다녀와서 호텔에서 잠간 쉰 후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중심에 있는 벨라지오 호텔앞으로 나왔다. 12시 되기 전에 분수와 음악으로 미리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다.
일부 사람들은 형광불이 달리거나 깡통 모양으로 "Happy New Year 2010"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다. 화려한 분수의 분위기를 담기 위하여 카메라나 캠코더를 돌리고 있는 손들의 모습이 위 사진에 다수 보인다.
파리의 에펠탑을 축소한 모습 뒤로 2010년 1월 1일 자정이 되자마자 화려한 불꽃 놀이가 시작되었다.
육교 위 방향 쪽으로 불꽃놀이가 보인다. 이날의 행사를 위해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중심되는 라스베가스 중심대로를 교통통제하여 사람들이 길 중간에 나와 있다.
시저스 팰리스 라고 불리우는 호텔 뒤에서도 화려한 불꽃놀이의 모습이 잡혔다. 플래시 없이 찍은 사진이라서 앞의 사람들이 모습이 번져서 보인다.
불꽃 놀이가 다 끝나고도 길에 사람들이 차 있다. 옆의 건물에 과거 남매 듀엣으로 유명하였던 "도니, 마리 오스몬드"의 모습이 전광판에 보인다.
나이트클럽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여기저기 경찰들이 대비하고 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도 사람들이 아직 흥분하여 거리를 걸어 다닌다.
마릴린 몬로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람들의 사진이다. 그 바로 옆 포스터의 여자는 서양 여자 귀신처럼 보인다. 플래시 없이 찍어 선명하지는 아니하다.
우리가 오페라 유령을 감상한 베네티안 호텔의 모습이 뒤에 보인다.
나는 2009년 1월 10일에 라스베가스에 열리는 소비자전자쇼(Consumer Electric Show[CES])에 참관하기 위해 온 적이 있다. 그 때 라스베가스의 분위기는 삭막하였다. 손님들도 줄고 택시운전사와의 대화에서 부근 집값이 반 값이 되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
다행히 그 이후 최악의 불황은 넘기고 이제 미국사람들의 표정에서 희망의 빛이 보인다. 다만 미국이 전세계 경제를 혼자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중국의 도약이 무섭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경제불황을 잘 넘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계속 국민이 단합하고 수출을 위한 첨단기술 산업육성에 계속 노력하여야 한다.
그러나 2010년을 보내는 국내의 분위기는 혼란스럽다. 천안함 연평도 도발 등 계속된 북한의 위협 그리고 국내 내부적으로 4대강사업에 대한 여론 분열, 날치기 예산 통과 등으로 민심이 밝지 아니하다.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의 잿더미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룬 것에는 국민의 저력이 뒷받침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3류이하라고 대부분의 국민이 평가한다. 토론과 타협을 통하여 국민 통합을 이루기 보다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하는 날치기 정치가 새해에는 바뀌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 강바닥 모래나 파는 사업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이라도 국가재원을 낭비하는 4대강사업을 최소 범위로 줄이고 장기적인 국제경쟁력 강화와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시키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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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많이 해 보고 많이 고치자 원문보기 글쓴이: 사슴의 정원
첫댓글 작년 연말은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게 보냈는데 올해는 내일 가족들하고 가까운데 스키장 가는 것으로 떼려 한다.친구들 다 연말 연시 건강하고 복 많이 받아라.
작년 신정 연휴에는 자녀들과 순천만과 민속촌에 다녀왔는데 올해는 큰아들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떨어져있고 막내아들 1월 25일 의정부로 군입대앞두고
친구들과 송별회로 여념이없어, 아침에 친지들에게 안부전화후 처와 앞산에있는 꽃마을에가서 아침겸 점심을 시래기국 한그릇을 탁주한잔과 먹었더니 하루종일 얼얼얼하네~
올해도모든 동기들 좋은소식들 많이 많이 올라오길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