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보 진영에서는 흔히들 고담 도시라고 부른다.
각종 대형 사고가 이어진 곳이고, 정치적으로 20년 넘게 보수진영이 싹쓸이 해온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도 역시 야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민주통합당에서 김부겸 최고의원이 의욕적으로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한구 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고, 오랬 동안 정치적 터를 다져온 진보신당의 이연재 후보와 단일화가 되지않아 더욱 힘겨운 현실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야권 주자 중에 중남구의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새누리의 싹쓸이 당선을 막을 유일한 희망으로 당선권에서 선전 하고 있다.
이재용 후보는 민선 1, 2기 남구청장을 지내면서 조폭들과 생명을 건 싸움을 하면서 지역의 악명 높은 홍등가를 철거함으로써 대구 시민 뿐 아니라 전국적인 스타 구청장이 되었고, 참여정부의 환경부장관, 보험공단 이사장을 거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가장 높은 인지도와 함께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상대와 20%이상 앞서는 1위의 지지율을 보여 왔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0% 이상 오히려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지역에 전혀 연고도 없고 고향인 경북 의성에서 4위로 밀려나고 대구의 다른 지역에 공천을 시도하다가 3곳에서 여론에 밀려 이곳 중 남구에 공천 받은지 1주일도 되지 않는 시기에 조사 한 결과이다, 새누리당의 깃발만 꽂으면 개도 당선 된다는 말이 현실처럼 보이는 실정이다.
하지만, TBC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 조사에 대하여 지지자들은, 낮 시간대에 유선전화를 통한 조사였기 때문에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고, 박근혜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 성향 층이 있다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다분히 의도된 조사 방법으로 보고 있으며, 이재용 후보의 인지도와 더불어 성인층의 인기도, 그리고 후보의 인물론 으로 보면 충분히 지금도 이기고 있으며 승산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오히려 야권 내부에 있다.
지역구의 민주 통합당 후보인 김동열은 무소속 후보와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무슨 연유인지 김 후보는 민주당 대구 시당과 대구지역 진보진영 시민단체의 권유,특히 이번 총선에서 꼭 대구를 바꾸기위해 결성된 체인지대구 의 권유도 듣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버티고 있다,
김 후보와 단일화만 이루어지면 대구지역 진보 시민의 숙원인 한나라(새누리) 싹쓸이를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한 사람의 아집으로 날려 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새누리의 상대후보는 4대강 사업의 추진 부 본부장을 지낸, 망국적인 MB정책의 핵심 맴버이며 시민단체가 뽑은 A급 낙천 대상 인물이다.
중남구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이곳을 양보 한 민주당에서는 수성구의 이연재 후보를 압박 함으로써 단일화를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얻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와 함께 동반 당선, 야권 2석 확보라는 기적을 바라 볼 수도 있는 이번 총선의 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