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유일한 컨벤션시설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김대중 전대통령의 흔적을 알리는 기념공간이 들어선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7일 센터내 1층 콘코스홀에 김 전대통령의 기념공간을 마련키로 하고 전문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기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측은 기념공간에 김 전대통령의 흉상과 남북정상회담과 노벨상 수상 등 역사적 현장의 자료와 사진 및 동영상, 핸드 프린팅, 휘호 등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대통령의 흉상을 받치는 사각대에는 김 전대통령의 이력과 살아온 길, 어록 등을 한글과 영문으로 음각해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핸드 프린팅과 휘호는 지난 9월 6일 개관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김 전대통령 내외가 컨벤션센터 사장실에서 잠시 머물때 받아 놓은것으로 알려졌다. 휘호는 ‘事人如天’으로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는 뜻으로 김 전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이름으로 기증됐다.
또 이곳에는 센터 개관전 충남 유성에 사는 한 지지자가 제작한 김 전대통령의 어록 목판본 전시도 검토하고 있다. 지지자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가로 25㎝ 길이 1m의 목판에 김 전대통령 어록을 제작했으며 분량이 약 1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전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측은 “당초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김 전대통령의 관련 기념공간을 설치하지 않았으나 상징적 공간이 없다는 시민과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현재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념공간 구상안에 이달말까지 전문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연말내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전시품에 대해서는 연세대에 있는 김대중기념관과 조율해 추가 모집의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현재 1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신중하게 기념공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명칭은 당초 ‘광주전시컨벤션센터’였으나 타 지역 전시장과의 차별성, DJ의 국내외 인지도 등에 따른 컨벤션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월 개명했다.
한편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현지 시찰에 동행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경기 덕양을)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제적인 상품가치가 ‘지역성’에 묻혀서는 안된다”며 “김 전대통령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김대중컨벤션센터 내에 만들어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첫댓글 날씨도 끄물하고 맘도 우울하던 차에 낭보가 날아들었군요...반가운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광주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도일보 사장님이 동네 선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