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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위 |
독 일 |
프랑스 |
캐나다 |
일 본 |
한 국 |
핀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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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2 |
2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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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0 |
6 |
1 |
2 |
2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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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00 |
8 |
3 |
2 |
5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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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0 |
10 |
5 |
12 |
3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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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400 |
11 |
2 |
0 |
5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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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
35 |
13 |
18 |
17 |
7 |
1 |
그런데 이 표에서 재미있는 것은 항상 피사의 성적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오는 교육 강국 핀란드는 헬싱키 대학 하나만이 40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뜻밖의 결과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피사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는 유명하지요. 정확한 분석은 할 수 없지만 피사의 성적은 독일이 가장 하위권이니 전체적인 대학 수준과 피사 성적이 반비례하는 묘한 대조를 이루어 흥미롭습니다.
엘리트 대학을 만들면 사라지는 것들
독일은 중고등학교도 대학도 세계 학력평가의 순위에서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 교육개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그러나 나는 현재 독일의 교육개혁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일반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입장이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학은 현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이 꾸준히 계속 된다면 언젠가는 독일도 명문대학이 생겨나겠지요. 지금 진행되는 교육개혁에는 명문대를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당찬 취지가 들어있습니다. 개혁이 성공해서 명문대학이 생겨난다면 독일도 더타임스의 세계대학평가 순위 명단에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을 위해 독일 학생들은 무엇을 내어 주어야 할까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날이 되면 학생들은 학교의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성적을 올려 명문대를 가기 위해 과외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른 사교육이 발 빠르게 성장하겠지요. 과외를 받은 학생과 받지 않은 학생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면 소신 것 공부하던 아이들도 방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사회는 명문대를 가지 않은 사람은 잉여인간으로밖에 취급되지 않을 테니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명문대를 가기위해 노력하겠지요. 기업은 당연 실력을 인정받은 명문대 생을 우선적으로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취직도 힘들어지니 점점 더 경쟁은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급의 위기에 처하지 않고는 과외가 필요 없는 지금의 독일 학생들은 여행을 즐기고 운동이나 음악활동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젊음을 만끽합니다.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겠지요. 그 생활을 계속해서 영위하는 사람들은 이미 인생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금 어느 도시 어느 동네에 있으나 수준이 비슷한 독일 대학은 사라지고, 엘리트대학이 되지 못한 나머지 대부분의 학교들은 상아탑의 자존감을 잃어갈 것입니다. 인재가 명문 대학을 찾아 떠나버린 도시들은 점점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 독일, 상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