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치는법
1)주변을 살펴라
아마추어들 가운데엔 자기가 날 것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하느라
남의 화투를 살펴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남이 치는 것을 항상 살펴봐야 한다.
2)작은 점수에 미련을 갖지 말라
3점은 아무리 맞아도 큰 돈이 나가지 않는다.
물론 가는 비에 옷젖는다고 3점짜리만 계속 얻어맞다가 많은 돈이 나가는 수도 있다.
3)열 받으면 진다
고스톱 판에서 열받으면 백전백패다. 이것은 모든 내기판에서 다 통하는 얘기다.
4)한번 돌린 초출은 끝까지 돌려라
초출이 도는 것은 남들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들고서 돌리는 두가지중 하나다.
5)설사를 감지하라
고스톱에서 설사는 열받게 하는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다.
6)보초를 세워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날 패와 남이 날 패 2장을 쥐고 고민하다 자기 약을 포기하는 수가 있다.
그러면 엉뚱한 사람이 먼저 난다.
7)쇼당을 막아라
큰 점수를 내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한쪽에서 소당을 부르면 김이 새 버린다.
따라서 고스톱을 칠때는 소당에 대한 방어책을 항상 강구해야 한다.
8)판쓸이도 기술로 가능하다
판쓸이는 청소비를 받기 때문에 역전의 찬스를 만들 수도 있고 남의 패를 꼬이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구나 판쓸이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9)기리도 작전이다
기리에는 칼기리 꽁알기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광을 팔아주고 나면 말이 기리를 다시 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때는 말이 팔린 광을 어디에 넣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쥐게 된다.
그때 광이 들어가는 자리를 잘 살피면 좋은 결과를 누릴 수 있다.
10)상대의 초구를 기억하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기가 선인지 중인지 말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고스톱판에 끼지 않는게 좋지만 어차피 끼었다면 남들이 초구에 무엇을 쳤는지,
그 다음엔 무엇을 쳤는지 최소한 두바퀴 정도는 기억해둬야 한다.
11)소신이 중요하다
바닥에 광과 스리피가 깔려 있다면 누구나 고민을 한번 해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스리피를 택한다. 또 구경꾼들도 스리피를 치라고 훈수하기 때문에 스리피부터 때리는게 보통이다.
광 5장 가운데 3장 먹어오는 것 보다 그 많은 피 가운데 12장 먹어오는게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 좋아하면 촌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12)남이 먹어간 패의 경로를 복기하라
남이 먹어다 놓은 패를 살필 때 아마추어들은 무슨 약을 하는지만 따진다
하지만 그 패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끌어간 것인지, 떠서 붙은 것인지를 낱낱이 파악해야 한다.
만약 떠서 붙은 것이라면 운으로 볼 수 있지만 손에 들고 있던 것으로 때려서 끌어간 것이라면
그 순서를 따져보면 무슨 약을 노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3)게임이 안 풀리면 스타일을 바꿔라
안되려면 별일 다 생긴다. 치는대로 설사고, 한번 난다 싶으면 소당이 걸려오고,
났다 하면 겨우 3점 기본이고, 졌다 하면 피박을 쓰게 된다.
똘똘한 진쪽 석장이 들어왔는데 계속 패가 꼬여 나중엔 포기해야 하는가 하면 '공포의 피 7각장'이 들어왔는데도
남의 보초서느라 다 풀어줘야 하는 사태도 발생한다.
14)필요하면 독박을 써라
처음부터 공기가 심상치 않은 경우가 있다.
어느 한쪽이 휘황찬란한 패를 들고 득의만면하고 구경꾼은 "이번엔 다들 죽었다"거나 "아이구, 들어가기 잘했다"며
감탄사를 터뜨릴 경우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15)열고는 금물이다
고스톱판에서 열을 받으면 무슨 탱크라도 되는냥 무턱대고 고를 부르며 덤벼들게 된다.
하지만 열받아서 득될 것 전혀 없다. 안될때일수록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가라앉히는게 좋다
.
16)패를 한손에 움켜쥐는 사람을 조심하라
자기 패를 부채처럼 펼쳐서 들고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7장을 포개 한손에 꼭 감싸쥐는 사람이 있다.
부채처럼 펼쳐드는 사람은 순수 아마추어이거나 성격이 온순한 사람이다.
그런 스타일은 고스톱도 정석으로 친다.
그러나 감싸쥐는 사람은 꾼이거나 프로다. 그런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17)강적은 피하는게 상책
고스톱을 치다 보면 이기기 어려운 상대가 있다.
물론 실력이 뒤져 지는 수도 있지만 실력이 뒤지지 않는데도 계속 지다보면
그 사람 앞에서는 묘하게 자신감을 잃게 된다.
18)자리를 탓하지 말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끗발이 안 붙는다고 자리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다른 사람과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옮겨봐야 별 볼일 없다.
19)'나가리'를 목표로 쳐라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신만 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많다.
고스톱은 이기려고 치는 것이니 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날땐 나더라도 주변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20)풀어주는 것도 전략
풀어주는 지혜를 모르는 아마추어들이 많다. 오로지 들고 있는 패 한장이라도 아끼려고 버티기 일쑤다.
그러다가는 '대박'을 얻어맞기 십상이다.
21)건너가는 약은 풀어줘라
건너가는 약이란 자신의 왼쪽에 앉은 사람이 비상을 걸어놓은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약을 막으려고 두 사람이 보초를 서는 경우가 있다. 두 사람은 끝까지 약을 내주지 않고 버티느라 다른 패를 풀어주다 펄펄 나는 쪽을 오히려 도와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럴 때 건너가는 약을 풀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