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 > ( Jesus' Final Odyssey ) 제24회(마지막회)
제24장 예수, 인도 스리나가르에 묻히다
예수가 카슈미르에서 보낸 십 년 남짓한 세월은 그의 '제2의 인생'이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서방에서의 청장년 시대에 비하면 실로 앤티클라이맥스이다. 이 시기는 그의 심신의 소모를 회복하는 휴식이었고 또 성찰의 기간이기도 하였다. 그는 기도하고 명상하고 설법하면서 노년을 보낸다. 젊고 아름다운 아내 마리온과 아들과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기원전부터 이 지역으로 모여든 많은 이산 유대인들은 물론 종교가 다른 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가르치고 진실한 삶을 설교한다. 인도인 제자들도 여럿 지도한다. 평범하고 행복한 삶이다. 그러나 카슈미르에서 평안과 행복에 젖어 낙원에서의 삶을 산 지 몇 년 후, 예수는 카라반들을 통해 실려오는 소식에 땅이 꺼지는 듯한 아픔을 겪는다.
동생 야고보는 예수를 그리스도, 즉 메시아라고 불렀다는 죄목으로 잡혀가 산헤드린 최고 법정에서 돌로 쳐 죽이라는 판결을 받고 서기 62년 처형되었다. 수년 후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은 예수에게 마지막 치명타를 가하였다. 그의 조국 이스라엘에 닥친 엄청난 비극이었다. 그가 항상 걱정했고 그가 40년 전에 예언한 이스라엘의 완전한 소멸이었다. 그는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 중략 ...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형벌의 날이니라." (누가복음 21:20-22)라고 말하면서 구약 시편 79:1~3의 예언을 상기 시켰었다.
서기 66년 무력으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열심당원들에 의해 시작된 반로마봉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였다.
이 봉기에는 많은 유대시민들도 합세하여, 처음에는 로마 주둔군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예루살렘을 차지했고 일시적으로는 유대 전체를 장악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명백히 거대 로마제국에 대한 도전이 되었다
로마군의 예루살렘 성전 파괴
네로 황제는 베스파시아누스 Vespasianus 장군을 파견하여 이스라엘군을 평정하게 하였다. 그는 그의 아들 티투스 Titus와 함께 6만 명의 보병, 기마병, 포병과 공병대까지 이끌고 진군하여 예루살렘을 포위 공략하였고 가버나움등 갈릴리의 작은 마을들까지 초토화시켰다. 후세에 유대전쟁이라고 알려진 이 전쟁은 5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으며, 1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죽고 9만 명 이상이 포로로 끌려간 유례없이 처절한 전쟁이었다. 서기 70년 예루살렘은 자국도 없이 불에 타 버렸고, 72년 살아남은 열심당원들은 엘리아자르 벤 야이르 Elazar ben Yair의 지휘하에 마사다 Masada, (히브리어로 '요새(fortress)'라는 뜻)에서 농성하였으나, 실바 장군 Lucius Flavius Silva이 이끄는 로마 10군단에 의해 함락되고 열심당원들은 집단자살한다. 이제 유대는 그리스도교도 이든 유대교도 이든 발을 디디지 못하는 남의 땅이 되었다.
그 대신 티투스의 거대한 개선문이 성전 터에 세워지고, 로마의 새로운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유대 땅을 카피톨리나 Capitolina라는 식민지로 접수하고 주피터 신상, 경기장, 목욕탕, 극장들을 건립하였다.하나님은 그의 성전이 짓밟히고 그의 선민이 고통받고 학살당하고 있는 동안 시종 침묵을 지켰다. 그는 결코 간섭하지 않았다. 예수는 카라반을 통해 이따금 들려오는 이 전쟁의 참상과 비보를 접하고서 응답 없는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하였다. 조국에서 수천 킬로 떨어진 카슈미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1,000년 이상을 갈망하던 유다왕국은 오지 않았고 그 희망도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조국 이스라엘을 잃은 상처와 이제는 돌아갈 곳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안고 조국 하늘 쪽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쉰다. 노인 예수의 심정은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예수는 나날이 노쇠해지고 있었다. 자연이 그를 손짓하여 부르고 있는 것이다.
예수는 이제 극도의 피로가 엄습해 옴을 느낀다. 기력이 얼마 안 남아 있는 것이다. 그는 겨우 손을 들어 제자들과 친지들에게 좀 더 가까이 오라는 제스추어를 한다. 그는 힘을 주어서 말한다. "나는 평생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이를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러나 성취한 것은 별로 없다. 나는 하나님 속에서 부단히 정진하면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나는 이제 곧 하나님의 앞으로 가게 된다. 육체는 여기 남지만 영혼과 정신은 이 세상을 떠나 자유롭게 하나님께로 갈 것이다. 여태까지 나와 관계를 가졌던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너무나 평범하고 인간적인 말이다
카슈미르 로자발 마을에 보존되어 있는 예수의 시신이 모셔진 곳의 모습
그는 잠시 숨을 돌린다. 그리고 그는 다시 말을 잇는다. "이 세상은 하나의 다리에 비유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그 다리를 건너가는 과정이다. 너희는 그 위에다 집을 지으려 하지 말라. 그냥 그 다리를 건너가거라. 또한, 너희가 하나님께 한 시간 동안 기도하고 간구하면, 하나님은 너희에게 영세 永世를 허락하시리라. 이 세상에서의 너희의 삶은 긴 것 같지만 한 시간 이상을 지속하지 못한다. 그 시간을 기도 속에서 보내라. 그 후의 일은 너희가 알 바 아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다."
그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말을 계속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너희가 실천해야 할 것은 사랑이다. 너희는 사랑하라. 무상으로 사랑하라. 조건 없이 사랑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웃을 사랑하라. 너희 적을 사랑하라. 형제를 사랑하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너희 형제이니라." 그리고 그는 손짓으로 도마를 더 가까이 오게 한다. 도마는 탁실라에서 목회를 하고 있으며 가끔 스승에게 문안 인사차 들르곤 했었다. 지금 도마는 예수의 임종을 지키기 위하여 탁실라에서부터 달려 온 것이다.
그가 도마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다. "너의 전도사업을 더욱 열과 성을 다해 계속하라. 모든 일을 사랑과 진실을 가지고 행하라. 그리고 진리에 등을 돌리지 말며, 항상 기도하라." "내가 운명하면 바로 이 자리에 묘를 만들고 나의 머리를 동쪽으로, 나의 발을 서쪽으로 두고 매장해다오." 드디어 예수는 카슈미르에서 눈을 감고 숨을 거둔다.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 Jesus' Final Odyssey는 여기 카슈미르에서 닻을 내렸다. 돛폭은 말아 올려졌다. 조용히 평화롭게 끝난 것이다. 때는 서력기원 71년, 그의 나이 칠십 팔 세였다.
이제야 진정으로 그는 다 이루었다. 이 임종의 시간에 그는 그의 삶이 후세의 많은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줄 것인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몇 세기가 지난 후 예수가 이루지 못한 물리적 왕국은 물질세계를 초월하여 정신적 왕국, 즉 하나님의 왕국으로 남게 되었고 이 하나님의 왕국은 만인의 가슴속에 스무 세기 동안 남아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남아있게 될 것이다.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요한복음 21:25
오늘날에도 카슈미르에 있는 로자발 Rozabal 마을에는 예수의 묘가 보존되어 있고 그 속에는 약 일천 구백 여 년 전에 예수를 모신 석관이 안치되어 있다. 이 묘는 서기 112년 경 처음 만들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를 모신 실제의 석관은 지하실에 있으며, 그 석관을 보호하기 위해 그 위에 또 다른 목관을 두었다. 그 안에는 유즈 아사프와 관련된 물건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또 다시 그 위에 목조건물을 지어 묘 전체를 보호하고 있다. 이 묘의 지붕을 남북으로 배치한 것은 훗날 이슬람 양식이 추가 된 것이지만, 지하실에 있는 실제의 묘는 유대인 묘의 양식대로 동서로 배치되어 있다. 이 관 근처의 바닥에는 예수의 두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발자국에 난 상처자국은 십자가형을 받고 못 박혔던 사람의 발에 난 상처자국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많은 순례자들이 카슈미르의 수도 스리나가르 Srinagar 시市 칸야르 Khanyar 지구에 있는 로자발 Roza Bal이라 알려진 무덤을 찾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 이름인 유즈 아사프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무덤을 방문한다.
그들은 여기서 이천 년 전 돌아가신 히브리 선지자 유즈 아사프, 일명 예수 그리스도에게 묵상하고 그의 자비와 사랑을 기린다. 지금 현재에도 카슈미르 지방에는 예수의 후손 사히브자다 가문이 번창하고 있다. 지금 생존해 있는 사히브자다 임티아즈 샤힌 Sahibzada Imtiaz Shaheen은 예수의 73대 손이 된다. 그는 데스포시니이다. 그는 다윗의 후손이다.
이번회를 끝으로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 게재를 마칩니다
끝까지 애독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 > ( Jesus' Final Odyssey ) 제24회(마지막회)|작성자 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