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첫 번째 작가와의 만남이다.
며칠 전부터 처음 작가가 된 거마냥 설레더라. 참나, 이게 뭐라고.
토양체질은 돌아다녀야 한다고 한다.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시고 답답하다. 여행이라 하면 아프다가도 반짝한다. 누구 말마따나 지칠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길에서 죽을 팔자라나.
반면 나의 옆지기는 집에서 고물고물 책을 읽거나, 악기를 연습하거나.. 그래도 지루하지 않다고 하니, 우린 잘못 만난 게 틀림없다.
암튼 오산초 사서샘이 작년에 이어 두번째 불러주셨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과 만남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저 높은 양반이 학교 예산을 팍 줄이는 바람에 올해는 작가만남이 거의 없다.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아니, 사막에 빗방울 만나듯 그렇게 드문드문이다.
예산이 원상복귀 되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릴 듯하다. 아니 복귀 되기나 할까.
3학년 4개반 아이들은 신나서 짹짹거리고. 나는 기분 업되어 목소리톤이 올라가고 그랬다.
그동안 갈고 닦은 켈리그라피는 <붕어빵 이름을 재미있게 지은 어린이>에게 선물로 주었다. 장원은 <붕붕빵빵 붕어빵>. 그 외 8명의 아이들이 당첨권에 들었다. 내가 만든 켈리 작품을 50년만 잘 간직하면 주가가 팍 뛸 거라며 뻥을 좀 쳐줬다.
오는 길에 애용하는 덕평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입맛 당기는 부대찌개(종류도 다양함)를 1인분도 파는 데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대성공, 내가 먹은 어묵듬뿍부대찌개는 1만1천원.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아 애정플로 저장해뒀다.
운전을 하는데 하늘이 어찌나 이쁜지 감탄하느라 뒤에서 빵빵거리는 줄도 몰랐다.
#우정계약서
#작가만남
#오산초등
#켈리그라피
첫댓글 선생님 언제나 즐겁게 하시네요^^
선생님. 캘리그라피까지 쓰시는군요. 너무 멋져요.
선생님의 캘리 글구 선물받은 아이들. 계탔네요. 부러워요.
오늘은 사천도서관에 갔는데요.
선생님의 책이 주르륵 서가에 꽂혀있더라고요.
그 중 <산골아이 나더덕>이 눈에 들어와 빌려와서 읽고 있어요.
왜 이렇게 가슴이 시리고 아려오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