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와 생전예수재
생전예수재란?
생전예수재는 사람이 죽은 뒤에 행할 불사(佛事)를 살아있는 당시에 미리 닦기 위해 올리는 재의식입니다. 살아있을 당시에 자신이 전생에서 진 빚을 미리 갚고 미리 닦아 놓는 불사입니다. 사후의 명복을 미리 기원하여 생전에 선근공덕을 닦아 사후 왕생할 보리(菩提)의 자량(資糧)을 마련하자는 재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란 무엇인가?
여러분은 한번 뿐인 삶을 어떻게 살고 있나요?
무언가 하고 싶었는데 못하고 생을 마감하거나
원결이나 원한, 아쉬움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생을 살면서 원 없이 살다 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버킷리스트란 평생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나 죽기 전에 해야
할 목록을 적은 것을 말합니다.
중세 유럽에서 자살이나 교수형을 할 경우에 목에 줄을 건 채 딛고서 있던 양동이(Bucket)를 발로 찼던 관행에서 “죽다 :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라는 뜻의 속어가 유래되었고 그 의미를 따서
버킷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이 버킷리스트란 말은 2007년 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The Bucket List)'의 흥행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두 주인공은 죽기 전 하고 싶
은 일들의 목록을 작성해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영화에서는 인생의 기쁨을 찾기 위해서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모험을 통해 ‘우리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건 살면서 한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십시오.
한 개만 있는 사람도 있고, 수없이 많은 것을 쓰는 사람도 있고,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본래 마음을 외면하면서 살아가기에 본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도 까맣게 잊고 지내다 어느 날 불현듯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리스트의 개수가 하나도 없다고 해서 인생을 원 없이 산 것이 아니고 많다고 해서 원한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원한이나 원결 등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의식과 무의식에 침투해서 욕심과 이기심, 어리석음, 슬픔, 우울, 공포, 성냄 등을 유발합니다.
버킷리스트를 생각한다는 것은 외부로 향하는 마음을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여 내면을 면밀히 탐색해서 탐진치와 아만, 의심 등의 번뇌로 얽히고설킨 원한, 원결 등을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죽음 이후의 삶?
버킷리스트를 사유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살아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팔만대장경을 익히며 통렬히 수행하여 무의식까지 다 불성으로 깨우쳐야 하는데 우리 중생들에겐 그런 인연이 도무지 생기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업장이 두터운 우리 중생들을 위해 쉽고 효과적인 수행법을 제시하셨는데 그중에 매우 강력한 방법이 생전예수재란 참회기도입니다.
참회하면 행복해집니다.
우리는 살면서 숱한 은혜를 입고 살지만, 동시에 많은 죄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원한, 원결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생으로 이어져 또 다른 원한과 원결로 이어지게 됩니다.
원한, 원결은 괴로움의 연속이지만 참회는 평온의 기쁨이 있고 그 후에는 괴로움의 소멸로 이어집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행복한 것입니다.
생전예수재를 통해 우리는 은혜를 갚고 죄를 참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생전예수재 참회의식은 고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생전예수재를 통해 죽음 이후에 받게 될 심판을 지금, 여기서 미리 준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사후에 49재를 지내듯 살아서 미리 49재를 지내는 생전예수재 의식을 통해 죄업을 소멸하고 은혜를 갚게 하십니다.
이는 아주 지혜롭고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가르침으로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부처님의 대자비입니다.
백 천만년이 지나도 생전예수재를 만나기 어렵고 만나더라도 제대로 의식을 행하는 인연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과거 전생에 닦은 복이 있어 우리는 이러한 가르침을 만났으니 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황룡사에서의 생전예수재 의식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적법하고 장엄하게 치러질 것입니다.
가족과 지인들, 조상영가님들 한분 한분 접수를 하여 49일간 열심히 기도하여 참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생전예수재는 학생들에게도 좋다!
생전예수재가 미리 49재를 지낸다하여 연세 많으신 분이나 죽음을 앞둔 분만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생부터 내려온 업을 참회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도이니 공덕이 무량하여 학생들이 생전예수재에 동참하면 학업이 성취되고 후에 취업이나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것도 매우 좋아집니다.
그러니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업가,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도입니다.
생전예수재를 지내고 나면 사후 49재를 안 지내도 되냐고요?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전예수재를 열 번 스무 번 지냈어도 사후 49재는 또 지내는 것입니다.
사후 49재가 큰 효과가 있지만 지내도 극락세계에 가신다는 보장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49재 후에도 해마다 천도재를 지내드리면 좋다는 것입니다.
생전예수재는 백중처럼 기회 있을 때마다 지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불도에 전념하여 나아가면 몇 천배의 이익이 생기게 되니 기도 비용을 아깝게 생각지 마시고 열심히 정진합시다.
【생전예수재 일정】
■ 입재 및 초재
▶ 5월 26일(음 4월 초하루) : 오전 10시 , 저녁 7시
■ 2재 ▶ 6월 2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 3재 ▶ 6월 9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 4재 ▶ 6월 16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 5재 ▶ 6월 23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 삼존불, 원불, 천수관음, 문수보살 점안식
▶ 6월 24일 (음력 윤오월 초하루) : 오전 10시
■ 6재 ▶ 6월 30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 막재 ▶ 7월 7일 : 오전 10시, 저녁 7시
※예수재는 미리 지내는 49재인만큼 축원을 가족으로 하지 않고 1인으로 한 위패를 모시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을 올리지 않고 한명한명 올리게 됩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는 이 기도는 조상님들까지 올리시면 불보살님의 가피에 조상덕이 플러스되니 조상님들도 기도를 올리시면 좋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엔 가족중 한분만 올리시면 되고,
가족 모두가 큰 가피를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가족 모두를 올리십시오.
힘들더라도 원력을 세우면 열배 백배 이익이 있는 것이니 망설이지 마십시오.
불기 2561년 윤오월
울산광역시 중구 옥교로 1 황룡사 주지 황산 합장
주간에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야간에도 재를 지냅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재를 마련 하였으니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다른 절에 생전예수재를 모셨다하여도 매주 참여키 어려우면 부처님은 다 똑 같으니 황룡사에 오셔서 재를 지내셔도 됩니다.
생전예수재든, 백중이든 여러 사찰에 동시에 올려도 괜찮습니다.
나의 전생 빚은 얼마일까?
흠전량(欠錢量) 및 독송 경전
예수시왕의문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명부에 이르러서 갚아야 할 돈과 보지 못한 경전, 즉 ‘흠전량(欠錢量: 부족한 돈의 양)’ 및 ‘독송해야 할 경전’이 있게 되는바, 우리는 이를 저승에서 갚아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금생에 태어날 때 명부에 어느 정도의 금전 기증 또는 독경(讀經)을 약속한 채 태어난다고 하며, 금생에 약속한 금액을 돈으로 반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앙을 「환수생신앙(還壽生信仰)」이라 말합니다.
한편 이러한 돈을 고사(庫司)에 납입해 두면 다음생에는 반드시 인간 또는 천상에 태어날 수 있다는 믿음을 「기고신앙(寄庫信仰)」이라 하며, 이러한 믿음의 바탕을 두어 명부 시왕전(十王前)에 봉헌해 미리 갚고, 경전을 명부 십왕전에 봉독을 하여야 됩니다.
이러한 신앙의 기원은 불설수생경(佛說壽生經) 및 십이상속(十二相續)수생전(壽生錢)으로부터 유래하고 있습니다.
불설수생경 은 정관(貞觀) 13년(639년) 현장이 인도 순례 중 발견했다는 경전으로, 십이상속과 수생전 역시 이때 발견하여 번역했다고 전합니다.
불설수생경의 내용은 금강경 및 수생경(壽生經)을 독송하지 않고, 또한 전생의 빚인 수생전(壽生錢)을 바치지 않으면 살아서 18가지 고난이 있으며 죽은 뒤에는 천도받지 못한 채 중음신으로 남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살아 있을 때 바치지 못했다면 죽은 뒤 49일 동안에 반드시 납입해야 한다고 하는 바, 이로서 후손들은 사자(死者)의 천도를 위해 금강경 및 수생경(壽生經) 독송 및 금전을 대신 바치게도 됩니다.
이에 예수천왕통의 ‘십이생상속(十二生相續)’ 항목에서는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따른 각각의 흠전(欠錢) 및 간경(看經)해야 할 경전 권수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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