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재클럽 여행
어느 깊은 산골 순백의 자작나무숲을 찾아서
겨울 자작나무 숲은
쓸쓸하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던 노래가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마다 삭풍이 울고 갈 때
밀어처럼 속삭이던 청춘의 날도 가고
없다.
메마른 바람 소리가 떨고 있는
순백의 자작나무 숲에서
시간의 어떤 굽이를 넘지 못하고
울먹이고 있을 때가
있다.
미농지처럼 창백한 겨울의 한복판에서
지난 시절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시린 나목의 어깨를 쓸어
안아본다.
분분하게 눈발이 쏟아지던 날이다.
겨울 수산리에서 / 이형권
2020년 1월20일
여행바람처럼 흐르다
카페 게시글
함께하는 국내외 여행
자작나무숲을 찾아서
이영옥
추천 0
조회 67
20.01.24 13: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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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ㅡ눈꽃 덮인 자작나무
금강석 햇살 두르고
눈 이슬 축복 내리며
기도하듯 하늘 향해 곧게 서 있네.ㅡ
겨울이면 가고 싶어지는 자작나무 숲~~
올해는 아직 가보지를 못했는데....
그래도 영옥 카페매니저님덕에 가본듯한
분위기가 나서....기분이 좋고 설레입니다.
여러폭의 예술사진들~~수고했습나다♧
정세님도 자작나무숲을 가 보신적이 있는것 같군요
독특하고 강한느낌이 있는 숲길
땡큐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역시나 독특한 자작나무의 매력에
빠져 버렸답니다
댓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